엘리퀴스 제치고 처방순위 2위 등극
프라닥사, 매출 하락…올해 반등 노려

NOAC(비타민K 비의존성 경구항응고제) 시장에서 자렐토가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릭시아나가 매섭게 추격하고 있다.

히트뉴스가 2015년부터 2018년 상반기까지 보험청구액(EDI) 1000대 품목과 2019년 2월까지 원외처방 보고서(UBIST)를 토대로 비교 분석한 결과, 릭시아나 매출은 UBIST 기준 지난해 340억원으로, 전년대비 91% 증가했다. EDI 기준으로 살펴보면, 2017년 기준 164억원이 처방됐고, 2018년 상반기에는 138억원의 처방실적을 올리며 85억원을 기록한 프라닥사를 단숨에 제쳤다.

릭시아나(에독사반)가 국내에서 이같이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복약편의성 영향이 커 보인다. 여기다 대웅제약과 코프로모션도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해 글로벌제약사 메디컬 담당자는 “릭시아나는 하루에 한 정 복용하기 때문에 자렐토를 '스위칭' 하기 가장 편한 약물”이라며 “미국이나 유럽권에서는 많이 처방되진 않지만, 아시아에서 개발된 약제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다른 NOAC 약제보다 한국인 데이터가 많아 국내 의료진이 이 부분에 큰 장점을 느끼는 것 같다”고 했다.

자렐토(리바록사반)는 최근 불안정한 공급이슈가 문제가 되긴하지만 여전히 NOAC 시장에서 굳건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EDI 기준 2017년 처방실적을 살펴보면, 자렐토 402억원, 엘리퀴스 262억원, 프라닥사 177억원, 릭시아나 164억원으로 자렐토는 2위와 약 140억원의 격차를 보이며 시장 1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2018년 상반기 EDI를 살펴봐도, 자렐토 227억원, 엘리퀴스 163억원, 릭시아나 138억원, 프라닥사 85억원으로 시장 1위를 유지했다.

자렐토가 이와 같이 시장 선두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하루에 한 정만 복용해도 되는 복약 편의성과 폭넓은 적응증 확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각 NOAC 제제별 적응증 개수는 자렐토 6개, 엘리퀴스와 프라닥사가 각 4개, 릭시아나 3개다.

그는 “자렐토는 하루에 한 정을 복용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  (다른 NOAC 제제와 비교해) 많은 임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도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했다. 이어 “다만 편리한 복약편의성 외에 임상을 자세히 살펴보면 용량이 2.5mg, 20mg 등으로 제각각이다. 이로 인해 릭시아나가 출시되면서 편리한 복약 편의성 측면에서 큰 빛을 보지 못 하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

엘리퀴스(아픽사반)는 릭시아나가 시장 2위 자리를 내주며 주춤하는 모습이다. EDI 기준 2018년 상반기 처방실적을 살펴보면, 엘리퀴스는 163억원을 기록하며 릭시아나 138억과 비교해 더 높은 처방실적을 보였다. 그러나 UBIST 기준으로 살펴보면 2018년 기준 엘리퀴스는 332억원을 기록하며 340억원을 기록한 릭시아나에게 역전 당했다.

그는 “엘리퀴스는 생각보다 출시된 시기에 비해 임상시험이 많이 진행되지 않은 측면이 있다. 최근 아리스토판(ARISTOPHANES) 임상을 기대해 봐야 한다. (다른 NOAC 제제와 비교해) 신장에서 안전하다는 데이터가 많은 편이며, 임상의 사이에서는 투석 환자에게 쓸 수 있을 정도의 약제라는 평가를 받는다”고 했다.

유일하게 NOAC 시장에서 하락세를 보이는 프라닥사(다비가트란)는 보령과 코프로모션, 역전제 급여화로 반등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실제로 올해 1~2월의 매출 실적은 소폭 상승했다.

UBIST 기준 1~2월 처방실적 추이를 살펴보면, 2017년 30억원, 2018년 26억원으로 4억원 가량 하락했다가, 올해 1~2월을 28억원으로 2017년보다 증가했다.

프라닥사는 NOAC 중에서 가장 먼저 개발됐는데도 불구하고, 위장관 출혈 문제가 대두되면서 NOAC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EDI 기준으로 살펴보면 프라닥사는 2017년 줄곧 엘리퀴스보다 낮은 처방 실적을 기록했다.

EDI 기준으로 살펴보면, 2017년 프라닥사는 177억원을 기록하며 262억원을 기록한 엘리퀴스보다 처방실적이 낮았다. 또 2018년 상반기를 기준으로도 85억원을 기록하며, 163억원을 기록한 엘리퀴스뿐만 아니라 138억원을 기록한 릭시아나보다도 뒤쳐졌다.

베링거인겔하임 오인수 PM은 “보령과 공동 마케팅을 펼친 이후 시장 데이터가 점점 나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뇌줄중 예방에서 프라닥사가 보유한 임상데이터와 역전제의 중요성을 의료진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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