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억 재산가 김세연 의원 뺀 수치

국회공직자윤리위, 2019 정기재산변동내역 공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회의원과 가족이 소유한 재산은 평균 17억원이 조금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교하면 평균 6천여만원이 늘었다. 이는 월등히 재산이 많은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을 빼고 산출한 수치다. 김 의원은 신고재산이 1천억원에 육박했다.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2019년 국회공직자 정기재산변동신고' 내역을 28일 국회공보를 통해 공개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은 최근 행안부장관을 사임하고 국회로 복귀한 김부겸 의원이 배치돼 정원(22명)보다 1명 더 많은 23명이다. 국회공보에는 김부겸 의원과 현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인 이개호 의원의 재산신고 내역은 포함돼 있지 않다. 이들 두 전현직 장관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따로 공개했다. 히트뉴스는 국회공보와 전자관보에 공개된 보건복지위 소속 의원 23명과 다른 상임위에 있는 2명의 보건의료인 출신 의원의 재산변동현황을 정리했다.

먼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의 평균 신고재산은 58억4204만원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6억2209만원이 줄었다. 평균 신고재산이 많은 건 자산가인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김세연 의원의 신고재산액은 966억9531만원이었다. 전년 1123억7739억원에서 156억8207만원이 줄어든 액수다. 재산감소는 주식가액 등이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세연 의원은 뺀 나머지 22명의 평균재산 신고액은 17억원 규모였다. 전년과 비교하면 6천만원이 늘었다.

신고재산은 김세연 의원에 이어 김순례 의원(48억6436만원)과 손혜원 의원(46억5527만원)이 가장 많았다. 김순례 의원은 전년보다 1억5342만원이 늘어난 반면, 손혜원 의원은 6억9320원이 줄어들었다.

다음은 오제세 의원(29억1085만원), 김승희 의원(26억2550만원), 이개호 의원(25억4003만원), 유재중 의원(24억88만원), 김명연 의원(19억3871만원), 윤종필 의원(18억8271만원), 김부겸 의원(18억5961만원), 기동민 의원(18억4243만원), 맹성규 의원(18억2178만원), 김상희 의원(13억2761만원), 전혜숙 의원(12억9976만원), 정춘숙 의원(10억4924만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또 윤일규 의원(9억8636만원), 신상진 의원(7억908만원), 남인순 의원(7억860만원), 이명수 의원(6억9029만원), 최도자 의원(6억3418만원), 김광수 의원(3억5222만원), 윤소하 의원(3억원), 장정숙 의원(2억7213만원) 등의 순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맹성규 의원(3억1646만원)과 김부겸 의원(3억735만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변동은 부동산 매각이나 유가증권 가액변동 등이 주로 영향을 미친다.

윤종필 의원(2억2394만원), 김승희 의원(2억559만원), 전혜숙 의원(2억148만원) 등은 2억원 이상 늘었고, 남인순 의원(1억3872만원), 김상희 의원(1억2522만원) 등도 1억원 이상 증가했다고 신고했다.

반면 김세연 의원과 손혜원 의원 외에 기동민 의원(-1억5174만원), 이개호 의원(-8514만원), 윤소하 의원(-4881만원), 최도자 의원(-3279만원) 등도 재산이 줄었다고 신고했다.

한편 다른 상임위 소속으로 치과의원 출신인 전현희 의원과 신동근 의원은 각각 19억8090만원, 3억7124만원으로 신고했다. 전혜숙 의원은 1년새 7억6824만원, 신동근 의원은 1억5235만원이 각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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