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트 벤처 ‘다나아데이터’ 설립…51% 지분참여
김양석 사업부장, 사장으로 내정

대웅제약이 네이버와 손잡고 인공지능 신약개발을 위한 조인트벤처 ‘다나아데이터’를 설립했다. 두 회사의 지분은 대웅제약과 네이버가 각각 51%, 49%이다. 또 김양석 대웅제약 헬스케어인공지능 사업부장이 사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다나아데이터의 구체적인 사업 방향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김 사업부장이 사장으로 내정된 만큼 인공지능 신약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의 인공지능 기술과 대웅제약의 인공지능 신약개발 알고리즘, 신약개발 데이터가 결합돼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2월 네이버, 분당서울대병원과 헬스케어 공동연구 협약을 맺었다. 최인혁 네이버 총괄부사장(왼쪽), 이종욱 대웅제약 부회장,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장이 네이버, 분당서울대병원, 대웅제약 업무협약 체결을 기념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이미 5년여전부터 헬스케어 인공지능 조직을 신설해 인공지능 신약개발에 필요한 알고리즘을 만드는데 주력했다. 특히 유전체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항암제 처방 기술과 신약개발 및 신약 재창출 기술을 꾸준히 연구했다. 또 울산과학기술원(UNIST)와 협업해 이미 개발한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더 정교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2월 대웅제약은 네이버, 분당 서울대병원 등과 헬스케어 공동연구도 진행했다. 대웅제약의 헬스케어 전문지식과 네이버의 인공지능 기술, 분당서울대병원의 고품질 의료 빅데이터를 통해 연구개발 및 활용방안을 공유한다는 게 기본 골격이었다.

협약에 따라 3사는 ▲헬스케어 빅데이터 활용 연구 개발 협력 ▲헬스케어 빅데이터 분석 기술 및 인공지능 기술 확산을 위한 상호 협력 ▲각 기관이 보유한 지식의 공유와 확산 등의 구체적인 목표를 정했다. 대웅제약은 헬스케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헬스케어 서비스 발굴과 병원채널 네트워크를 통해 의료체계 발전을 지원한다.

이와 관련 인공지능 신약개발 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뛰어난 알고리즘이라도 제약업계가 실제로 사용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며 “인공지능 신약개발의 주체는 제약사가 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한국은 산업 육성을 명목으로 인공지능 신약개발에 적합하지 않은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며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같은 인공지능 신약개발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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