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으로 환자가 없어지는 그날까지…"
"백신으로 환자가 없어지는 그날까지…"
  • 홍숙
  • 승인 2019.03.22 06:06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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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T 마케팅| 이학수 한국화이자제약 PM

소명의식과 프로페셔널.

화이자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한 의용공학도가 선임 프리베나 PM에게서 발견한 모습이다. 그후 제약산업에 무관심했던 의용공학도는 PM의 꿈을 품었고, 2015년 당당히 화이자제약 프리베나 PM이 됐다. 주인공은 이학수 씨. 그는 인턴십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다.

“대학생 때 우연치 않은 기회로 화이자 인턴십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됐어요. 평소 외국계 기업에 관심이 많았는데, 마침 화이자 인턴십을 접하고 지원했죠. 우연치 않게 간호사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업무가 재미있어 보여서 백신팀에 지원했고 거기서 경험을 쌓을 수 있었어요.”

이학수 프리베나 PM

그는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제약산업 전반을 이해하게 됐다고 했다.

“백신 팀에서 같이 일했던 선임 PM 분을 보고 꿈을 키웠어요. 그 당시에도 프리베나는 폐렴구균 백신 시장에서 선두주자였죠. 선임 PM에게서는 일종의 소명의식이 느껴졌어요. 또 모든 업무를 프로페셔널하게 해 나가는 것이 멋져 보였죠. 또 인사, 마케팅, 영업 등 다양한 영역의 선배들에게 진로 상담을 받을 수 있었어요. 제약업계 전반을 익힐 수 있는 좋은 기회였죠.”

그런 그에게 프리베나는 운명처럼 다가왔다. 그를 제약산업 PM으로 이끈 프리베나 13이 다시 그에게로 온 것이다.

“화이자에 정식으로 입사하고 보니, 제가 인턴시절 쓴 메일이 있더라고요. 제 이름이 흔한 편이 아니니 쉽게 눈에 띄더라고요.”

본격적으로 프리베나 13에 대한 질문을 던지자, 정확한 데이터로 제품의 장점을 설명했다. 인터뷰 시작 전 아직 데이터 숙지를 못했다는 그의 말은 엄살(?)처럼 느껴졌다.

“프리베나13은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영유아 대상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 중 가장 넓은 혈청형 커버리지(1, 3, 4, 5, 6A, 6B, 7F, 9V, 14, 18C, 19A, 19F, 23F)를 가지고 있어요. 현재 생후 6주부터 전 연령이 맞을 수 있는 백신이죠. 소아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13가지 혈청형이 포함된 침습성질환 폐렴구균 예방 백신입니다.”

아이큐비아 자료를 살펴보면 프리베나 13은 폐렴구균 백신 시장에서 80%를 점유하고 있다. 외부에서 보기엔 다소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것처럼 비춰진다는 질문을 던져봤다. 그는 의료진의 선택이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백신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TV 광고가 가능해 대중매체를 통해 브랜드를 알릴 수 있어요. 그런데도 우리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의 의견에 항상 귀를 기울이고 있죠. 결국 이 시장은 전문가들이 만들어 나가는 것이에요. 일반 소비자들은 정보의 비대칭성에 놓여 있기 때문에 전문의의 의견을 듣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결국 전문의들이 13가 백신에 포함된 혈청형이 우리나라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해 프리베나가 성장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현재 프리베나 13(13가 백신)과 GSK의 신플로릭스(10가 백신)는 국가필수예방접종(NIP) 백신에 포함돼 있다. 10가 백신이 아닌 13가 백신을 선택하는 게 왜 좋은 지 물었다.

“백신은 예기치 않은 위험에 대한 대비입니다. 최악의 경우를 대비하는 것이죠. 프리베나 13이 예방 가능한 19A 혈청형은 중이염, 침습성 질환을 예방할 수 있죠. 특히 19A 혈청형은 항생제 내성과도 연관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있어서 이를 예방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번 달 발표된 WHO 페이퍼에선 10가 백신과 13가 백신에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내용의 보도자료가 배포됐었다. 이에 대한 의견을 묻자, 그는 전체적인 맥락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페이퍼를 면밀하게 살펴봐야 합니다. 물론 특정 백신이 전반적인 질환 감소에 더 효과적이라는 근거는 불충분합니다. 두 제품 간의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head-to-head)이 없기 때문이죠. 그러나 페이퍼의 전반적인 결론을 보면 19A 혈청형이 많이 발생하는 역학 환경에서는 13가 백신이 효과적이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화제를 돌려 그에게 마케팅 방향성에 대해 물었다. 앞서 언급됐듯이 백신은 다른 전문의약품과 달리 TV광고 등 대중에게 직접 다가갈 수 있다. 그는 의료진과 환자들의 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소비자들은 침습성 질환, 폐렴구균이라는 단어를 생소하게 여기죠. 폐렴구균을 폐렴으로 오해하고 있는 분도 많고요. 특히 엄마들이 육아를 위해 공부해야 할 게 한 두개가 아니에요. 우리는 엄마들에게 백신과 관련된 질환을 최대한 쉽게 풀어서 설명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어요. 이런 노력은 의료진과 엄마들 간의 대화를 돕기 위한 것이죠."

프리베나 13 모델로 나선 이학수 PM 아들

그에게 PM으로 활동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물었다.

“제 아이가 작년에 프리베나 13 모델을 했어요. 제품에 대한 자신감이 있으니, 아이를 모델로 세울 수 있었죠. 의료진 분께 브로슈어를 나눠주며 제 아이라고 말씀드리니, 흥미로워 하시더라고요.”

그러면서 그는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혈청형 환자가 없어지는 그날까지 PM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백신은 공공보건학적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치료제입니다. 실제로 본사 마케팅 지수를 볼 때, 매출 뿐 아니라 백신으로 인해 보호받는 아이들의 수를 주요 지표로 사용합니다.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의) 환자가 없어지는 그날까지 PM으로 역할을 다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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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ong 2019-03-22 09:26:58
멋져요~

Jessie 2019-03-22 11:22:13
백신 선택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Ksh 2019-03-22 12:09:56
자부심이 느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