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약사회, 약발협 도매업체에도 원활한 공급 촉구

'의약품 장기품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약사회가 리스트를 만들어 집중 관리에 나섰다. 일부 제약사는 "해결하겠다"고 회신했지만, 대다수 제약사들은 묵묵부답이었다.

서울시 강동구약사회(회장 이광희)는 최근 의약품 품절이 장기화되자 목록을 만들어 관리에 들어갔다. 파악된 장기 품절품목은 14개 제약사 23개 품목에 달했다.

장기 품절 품목을 보면 ▷GSK 고혈압치료제 프리토정40밀리그램 ▷바이엘코리아 아스피린100mg, 폐경기 호르몬치료제 안젤릭정, 항응고제 자렐토 15mg과 20mg, 기생성 피부질환용제 트라보코트크림, 질염 치료제 카네스텐질정·크림, 항생제 씨프로유로서방정500mg 등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또 ▷알보젠코리아 로날정100mg ▷에리슨제약 고혈압치료제 아다핀오스모서방정30mg ▷한국BMS제약의 B형간염치료제 바라크루드 0.5mg와 1mg ▷한국세르비에 협심증치료제 바스티난MR서방정 ▷한국애보트 이상지질혈증 복합제 콜립정 145/20mg과 145/40mg ▷한국엘러간 점안액 프레드포르테점안액 ▷한국화이자 과민성방광치료제 디트루시톨SR서방캡슐 4mg도 명단에 올랐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항혈전제 실로스탄CR정과 소화불량치료제 가스티인CR정, 삼아제약 구강·인후염 치료제 탄툼가글액, 부광약품 소화제 파자임이중정, JW중외제약 변비약 듀파락이지시럽, 동아ST 고혈압치료제 타나트릴5mg/10mg 등 국내 제약사 품목도 포함됐다. 

이광희 회장은 히트뉴스와의 통화에서 "19일까지 공문을 보낸 14개 제약사 중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한국BMS제약, 삼아제약, 바이엘코리아, 한국애보트, 한국화이자 등 6곳에서 답변이 왔다"고 했다.

이 회장은 "유나이티드제약과 한국BMS는 공급은 원활하지만 유통사 취급 문제로 약국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고 했다. 유나이티드제약 품목을 출하하지 않는 약업발전협의회 백광의약품과 복산나이스, 백제약품에게도 공문을 보내 정상 공급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바이엘코리아는 순차적인 공급을, 한국애보트와 삼아제약, 한국화이자는 원활한 품목 공급을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부 업체는 전화로 답변해 정식 공문 발송을 요청한 상황"이라며 "공문을 보낸 제약사 답변은 회원들과 단체 카톡방을 통해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영업사원들이 병·의원을 찾아 자사 품목의 품절 상태를 알릴 것을 요구했으나 이에 대해 답변한 제약사는 한 곳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기 품절로 일선 약국과 약사들, 조제를 받아야 하는 환자들 모두 불편해 하는데 제약사들이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지나치게 품절 상태가 이어지는 품목에 대해선 품절이 해소될 때까지 심평원이 일시 급여중지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강동구약사회는 지난 19일 상임위원회를 열어 '장기품절' 관련 공문을 보낸 후 받은 제약사들의 답변과 조치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서울시약사회에도 장기품절 의약품 목록을 전달, 공동 대응을 요청했다.

한편 서울시약사회 측은 "현재 이 사안은 대한약사회 약무팀에 수급불안정의약품 현황으로 보고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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