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있는 첫걸음...'AI 신약개발지원센터' 20일 오픈

2018년 2월22일 당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이영찬 원장(가은데 왼쪽)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정희 이사장(가운데 오른쪽)은 오후 서울 방배동 협회 회관에서 ‘인공지능 기반 신약개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2018년 2월22일 당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이영찬 원장(가은데 왼쪽)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정희 이사장(가운데 오른쪽)은 오후 서울 방배동 협회 회관에서 ‘인공지능 기반 신약개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정부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계가 오는 20일 혁신 신약개발 분야에서 의미있는 첫 걸음을 뗀다.

제약 선진국들이 나서 제약회사, 바이오텍, 연구소 등 민간 영역에 맡겨뒀던 혁신 신약개발을 적극 지원하는 등 '국가간 신약전쟁 양상'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AI) 신약개발지원센터'가 20일 오후 4시 서울 방배동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문을 연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보건산업진흥원은 이날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을 비롯해 인공지능(AI) 신약개발지원센터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한 17개 제약회사 대표 등 '4차 산업혁명시대 신약개발 생태계 구성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갖는다.

신약개발 패러다임이 '가설기반에서 인공지능 기반'으로 전환되는 상황에서 이번 인공지능(AI) 신약개발지원센터는 국내 제약사의 연구개발과 국내·외 인공지능 개발업계의 현황을 분석, 인공지능 활용과 관련한 수요조사를 통해 제약사와 AI개발사를 매칭시키는 등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된다. 빅데이터 활용같은 큰 문제도 풀어내야 한다.

이동호 센터장은 "일본은 정부와 제약업계, IT업계가 10년 이상의 장기적 관점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개발이라는 단일의 목표를 위해 함께 뛰고 있다"고 말했다.

일, 정부 주도 인공지능 활용한 신약개발 컨소시엄 구성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일본을 방문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일본은 산업계와 학계, 연구기관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일본 IT업체의 우수한 AI기술력을 활용해 신약개발의 새로운 토양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산하연구소인 이화학연구소 주도 아래 IT업계와 제약업계, 학계 등이 참여하는 협력 컨소시엄 LINC(Life Intelligence Consortium)를 구성했으며, 정부가 약 110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작년 2월 기준으로 후지쯔, NEC 등  IT업체, 다케다, 아스텔라스, 에자이 등 제약사, 이화학연구소, 교토대 등 연구기관 등 99여개 기관 참여한다.

제약바이오업계가 '인공지능 테마'를 제안하면 IT업계가 신약개발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방식인데, 이와 관련해 제약바이오업계는 150개의 테마를 제안했으며 IT업계는 29개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컨소시엄의 업무수행 절차를 보면 크게 2가지다. 하나는 공통적으로 제약·화학·식품·의료·헬스케어 관련 기업들이 문헌정보 등 데이터를 수집, 정리해 공용의 DB 구축하게 된다.  이후 학계의 조언을 받아 IT업계가 표준모델을 개발, 구축하는 것인데, 표준모델은 컨소시엄 안에서만 공유 가능하다.

다른 하나는 개별 회사별로 프로젝트를 통해 취득한 실험 데이터와 사내 데이터를 기반으로 표준모델을 개선시키는 방식이다.

일본제약협회(JPMA)는 인공지능을 본격 도입하게되면 1개 신약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10년에서 3, 4년으로, 1200억엔에서 600억엔으로 절반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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