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심부전학회 "심부전에 대한 의료비용 부담 증가"
"질환 교육 등 통해 인식 개선 앞장 설 것 "

김응주 대한심부전학회 홍보이사

“심부전 대국민 인지도 조사 결과, 응답자 10명 중 4명(35%) 가량 심부전을 정상적인 노화 증상으로 오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5명 중 1명(21.4%)은 심부전 발생 위험에 대해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었다.”

김응주 대한심부전학회 홍보이사(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순환기내과)는 18일 서울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대국민 심부전 인지도 조사 결과’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가 발표한 심부전 인지도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급성 심부전을 치료하고 퇴원을 해도 심부전에 대한 이해도가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심부전 치료 후 퇴원을 한 환자 중 약 20%가 사망했다. 또 심부전이 발생하기 쉬운 65세 고령층, 동반질환이 있는 군이 병원에 방문하지 않는 비율이 더 높아졌다.

그는 “조사 결과 심부전 질환과 위중성에 대한 대국민 인식은 여전히 낮은 편”이라며 “연령, 소득, 교육수준 등에 따라 심부전에 대한 인지도가 달라 이를 고려한 홍보 및 교육 활동을 통해 심부전 예후를 향상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했다.

또 이날 신미승 대한심부전학회 기획이사(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는 ‘심부전에 대한 이해와 국내 현황’을 주제로 발표했다.

신 교수는 “심부전은 심장이 신체 조직에 필요한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는 질환으로, 심장 상태가 악화된 상황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폐암을 제외한 대부분의 암보다 생존율이 낮다”며 “또 반복되는 입원과 응급실 방문 등으로 인해 단일 심장질환 중 의료비가 가장 많이 소요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심부전 유병률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 심부전 환자 수 역시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동주 대한심부전학회 회장(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은 인사말을 통해 “해마다 증가하는 환자 수와 의료비 부담으로 향후 국가의료 재정에 막대한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심부전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 향상과 실질적 정책 마련의 필요성에 대해 알리기 위해 이번 간담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학회는 앞으로 심부전 질환 교육, 대국민 사업, 학술 교류 등에 집중해 심부전 인식 개선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국내 심부전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심부전학회는 3월 마지막 주에 ‘심부전 바로 알기’ 시민 강좌를 개최해 전국 28개 병원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심부전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전달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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