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군은 내부서 큰 장홍순·최용주 부사장...사내이사 올라

현역 최장수 CEO 이성우 대표(74)가 퇴진함에 따라 어떤 인물이 대표를 맡아 삼진제약을 이끌지 주목된다.

공동 대표체제일지, 단독 대표일지 결정되지 않았고, 오는 22일 주주총회 직전 이사회에서 새 대표가 확정될 예정이다.

일단 후보는 장홍순 부사장과 최용주 부사장 2명으로 압축된 상황이다. 두 부사장은 사내이사 후보로 주총 의안으로 상정됐다.

장 부사장은 1956년 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나와 현재 경영관리 전반을 담당하고 있으며, 최 부사장은 1957년 생으로 청주대 경상대학을 나와 영업부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이성우 대표가 내부 승진한 것처럼 두 부사장도 삼진에서 자란 내부 인물이다. 내부 인물을 키워 CEO에 앉히는 보수적 기업문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중앙약대 출신의 조의환 대표이사 회장과 충북약대 출신 최승주 대표이사 회장이 의기투합해 1972년 설립한 삼진제약은 불협화음없는 공동 창업기업으로 임직원들을 소중히 여기는 기업문화가 강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 회장과 함께 18년간 최고경영자(CEO) 역할을 수행하며 회사 성장에 기여한 이성우 대표는 중앙약대 출신이었다.  

 

'직업이 CEO'라 불릴만큼 장수한 오너같은 인물 '이성우' 

이성우 대표는 2001년부터 임기만료되는 올해 3월까지 장장 18년간 최고경영자의 자리를 지켰다. 6년 연속 등기부에 사내이사로 등재된 원동력은 기업 성장을 주도한데다, 임직원들과 소통도 남달랐던 덕분이다.

2000년 매출 440억원이던 매출은 2018년 2600억원으로 6배 가량 성장시켰다. 2018년 매출은 전년 2452억원과 견줘 6%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595억원으로 전년 469억원과 견줘 28.69% 늘었다. 다만 순이익은 법인세비용 증가로 28.69% 감소한 255억원을 기록했다.

안정성 측면에서 부채비율은 당기말 현재 22%로 전기말 부채비율 25%와 견줘 감소했다. 안정적 재무구조 상태다.

이 대표는 1971년 일동제약에 입사했다가, 1974년 삼진제약으로 옮겼다. 제약산업계 경력 48년, 삼진에서만 45년 근무했다. 45년 중 18년 CEO였으니 삼진 직장생활 4할이 최고경영자였다.

이 대표의 경영 키워드는 단연코 '공감'이다. 매년 새해 1월 아침은 설렁탕이었다. 한 달 내내 본사, 공장, 지방 영업소  돌며 직원들 15~20명 씩 설렁탕집에 초대해 대화를 나누며 공감과 소통에 나섰다. 1월이 아니더라도 틈나는대로 현장을 돌며 경청하고, 응답하는 인물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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