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GMP급 기준에 맞춘 보령 예산공장·대원 진천공장 '4월 준공'
이연제약, 2400억 투자해 충주 바이오·케미칼 공장 건립

'내수·수출' 확대를 목표로 생산량을 증대하려는 중견 제약사들이 생산시설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2년 전 신공장의 착공식을 진행했던 보령제약과 대원제약은 오는 4월 준공을 앞둬 건립 막바지 작업이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신제약, 삼성제약 그리고 이연제약도 자사 주력 제품의 생산라인을 확대하기 위해 생산시설 투자를 결정했다.

이 회사들은 단순히 국제 수준의 생산 공장을 구축하겠다는 차원을 넘어 해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회사의 외형을 키우고 신사업의 기반을 닦는 변곡점으로 삼겠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2017년 3월 16일 당시, 보령제약·보령메디앙스 예산 신공장 착공식 (당시 보령제약 보도자료)

보령제약은 충남 예산 신공장에서 항암제 분야에 주력하며 글로벌 CMO 영업조직을 구축해 '글로벌 CMO'로 발돋움 할 계획이다.

보령제약은 공장을 캠퍼스로 지칭하는데 예산캠퍼스는 올 4월 준공을 앞뒀다.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약 2만8551㎡ 규모며 공장 설비는 글로벌 GMP 수준에 맞추고 있다. 기존 안산 공장의 3배 정도 큰 예산공장은 8억7천만 정의 내용고형제, 600만 바이알의 항암제, 4000셀의 물류를 만들 수 있다. 

예산공장은 생산에서 배송까지 원스탑 시스템을 갖춘 스마트 생산시설로 해외진출의 전진기지가 될 전망이다. 고형제, 항암제 등 타 제형 생산시설이 추가 구축 가능해 효율적인 측면도 있다. 

아울러 cGMP와 EUGMP 등 글로벌 수준에 맞췄고 CMO 사업도 진행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보령의 '카나브'는 생산 규모를 예산 공장에서 세 배 이상 확대할 수 있어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다.

대원제약 진천공장 신축공사 현장 (2018년 05월 모습)
대원제약 본사

대원제약도 오는 4월 충북 진천공장을 준공할 계획이다. 대원제약은 지난해 2월 공시를 통해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 진출을 위한 국제 GMP 기준의 진천공장을 신축한다고 밝혔다.

그 다음달인 지난해 3월, 공사에 들어갔고 공시대로라면 오는 4월 20일 준공된다.

충청북도 진천군 광혜원 제2농공단지 내 위치할 대원제약의 진천공장은 회사 측이 밝힌 대로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한 수출 품목 위주의 공장으로 가동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현재 진천공장 준공 막바지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대원제약은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에서 중동, 중남미 등 약 30개국에 의약품을 수출 중이다. 향후 신규 시장을 개척하고 자체 품목의 수출 비중을 높이려 하고 있다.

신신제약 세종공장 기공식

올해 창립 60주년이 된 신신제약은 약 500억원을 투입해 세종시 세종첨단산업단지 내 신공장을 건립 중에 있다. 그간 파스 등 첩부제 전문 OTC 제조사로 성장했지만 전문의약품 분야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생산능력을 현재의 2배에서 5배까지 높일 수 있어 자사 제품은 물론 CMO 사업도 강화해 매출 증대에 도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신제약 김한기 대표는 지난해 7월 한 방송에 출연해 "세종공장의 CAPA를 최대로 활용해 기존 제품과 신제품의 라인업 강화와 주력 제품라인인 첩부제의 CMO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신신제약은 연내 세종공장을 준공할 계획이다.

삼성제약은 자사 췌장암 치료제 '리아백스주'의 생산라인을 구축하기 위해 향남제약공단 내 제2공장을 건립한다. 신축 공장은 현재 가동 중인 동결라인과 별도로 향남공장 내 16,000㎡ 규모의 KGMP 및 CGMP기준 리아백스주 전용 동결건조 생산시설로 구축된다.

삼성제약 리아백스 공장 신축공사 기공식 (제공:삼성제약)

리아백스주는 인간 텔로머라제에서 유래한 16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펩타이드(peptide)로 체내의 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켜 암세포를 공격하는 기전의 신개념 면역항암제다. 

삼성제약은 연내 완공을 목표로 생산라인이 본격 가동되는 2020년부터 연간 최소 2천만 바이알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신공장 건설을 계기로 외국계 제약사와 대형 제약사에 국한된 항암 신약 시장에 본격적인 진입과 중견 제약사로 도약에 나선다.

이연제약은 충청북도 충주에 바이오 공장과 케미컬 공장을 나란히 세운다. 유전자치료제를 비롯한 바이오 의약품과 주사제와 내용고형제를 비롯한 케미칼 의약품을 동시에 생산한다.

이연제약 충주공장 조감도 (제공 : 이연제약)

이연제약은 2014년 충주공장 건설을 위해 2만 3천평 규모의 부지를 매입했고 2017년부터 바이오 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지난 25일에는 케미컬 공장 착공을 위한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바이오 공장에 800억, 케미컬 공장에 1600억으로 총 2400억원을 들여 투자한다. 

두 공장 모두 내년 말까지 완공하고 2022년 3월까지 4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투자해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케미칼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는 진천공장만으로는 향후 증가될 의약품 생산량 및 품목 확대에 따른 수요 충족과 해외 시장 진출에 있어 부족하다고 판단돼 추가적인 케미칼 신(新)공장의 건설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충주 케미칼 공장이 완공되면 선진 해외 시장 진출 및 CMO 사업, 상품의 자체 생산 추진 등을 통해서 매출 및 수익창출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연제약은 바이로메드의 유전자치료제 파이프라인과 관련해 '국내 독점 생산 및 판매 권리와 전세계 원료 독점 생산 권리'를 보유하고 있어 바이오 공장에서는 바이로메드의 유전자치료제 생산이 중점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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