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파마보드룸 기자 4개월 머물며 한국 시장 취재
"다양한 인물 인터뷰...전통 기업 취재가 쉽지 않네요"

다이애나 비올라 파마보드룸 대표
다이애나 비올라 파마보드룸 대표

Korea is on the brink of a revolution?

영국에 본사를 둔 헬스케어 및 제약바이오 전문언론 파마보드룸 기자들은 물음표를 달았지만, 한국에 머물며 취재한 내용을 이 한마디에 담았다.

변혁의 출발점에 선 코리아? 라고 해야할지, 변혁의 언저리를 맴도는 코리아? 라고 해야 할지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한국 제약바이오 생태계 플레이어들조차 그들 성향에 따라 적극적이거나 소극적으로 받아들일 말임은 자명해 보인다.

파마보드룸(www.Pharmaboardroom.com) 기자들이 한국에 체류하는 이유는 '헬스케어 앤 라이프사이언스 리뷰(Healthcare&Life sciences Review ; HCLSR)'라는 인쇄된 형태의 전략적 리포트를 만들기 위해서다.

다이애나 비올라 파마보드룸 대표는 최근 만남에서 "HCLSR의 특징은 심플하게 처리된 데이터와 기사, 인터뷰 등으로 투자자들의 의사결정에 도움을 준다"고 말하고 "기자들의 사견이 아니라 철저히 조사에 근거한 의견을 담아내는 전략적 리포트"라고 밝혔다.

"이 분야 16년 경력에 50개 국가의 시장을 들여다 보았다"는 그는 "세계 독자들에게 나라별 산업에 관한 산업계의 큰 의견과 현황, 전망을 두루 다루고 있다"고 HCLSR의 특성을 설명했다.

다이애나 비올라 대표와 인터뷰에는 국내 체류하며 취재활동을 하고 있는 2명의 기자도 배석했다. 과연 그는 한국의 헬스케어와 제약바이오 현황을 어떻게 보여주려할까.

▶ 파마보드룸과 HCLSR은 어떤 매체며 관계죠?

"인쇄 형태로 발행되는 HCLSR은 특정 국가의 사업체와 규제 상황을 다룬 전략리포트 입니다. 장관 등 고위급 정부 인사들과  다국적 기업이나 혁신적 기업들의 오너와 CEO들, 영향력 있는 정책 입안자, 세계적으로 저명한 교수진, 주요 오피니언 리더와 투자자 같은 인사들에게서 직접 얻은 시장 정보를 독자들에게 제공합니다. 파마보드룸은 온라인 매체인데, 이 리포트를 무료로 다운로드 할 수 있습니다. 디지탈 세상이니까요. 파마보드룸 웹 사이트의 활발한 유저는 한 달기준 4만6000명, 연간 리포트 다운로드 1만1000회, 구글 키워드 검색 1등입니다. 물론 미국 유럽 아시아태평양 등 전 세계에 고른 독자를 두고 있어요."

▶ 눈을 동그랗게 뜨시고 지켜 본 한국 헬스케어와 제약바이오산업의 강력한 셀링 포인트는 있던가요?

"한국은 임상시험 허브로써 6위, 서울은 글로벌 1위국 임상시험도시라는 위상을 갖고 있습니다. 혁신을 이루는 생태계 관점에서 매우 매력적이죠. 그리고 유전자 줄기세포치료제 분야라고 보았습니다. 신약과 제네릭이 사이좋게 공존하는 점도 셀링 포인트로 꼽을 만 합니다."

▶ 한국의 의약품 정책과 산업, 시장을 왜 보고 싶으셨을까요.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 경제의 핵심 성장 엔진으로 4차 산업혁명을 내세운 점은 흥미로운 점입니다. 외국인 직접 투자(FDI)도 매력적이고, 임상시험 투자를 넘어서는 잠재력도 관심사였죠. 아시아에서 3번째로 크고 급속하게 성장하는 시장(2016년 186억갈러 시장에서 2020년 204억 달러로 성장), 급속한 고령화 사회에서 현행 헬스케어시스템의 지속 가능성 역시 투자 환경으로써 관심거리입니다."

▶ 지금까지 한국에서 어떤 인물을 만나보셨나요.

"많은 인사들을 만나 의견을 구했습니다.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지동현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KoNECT) 이사장, 묵현상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장, 박정태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전무, 이경국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장, 이상전 전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 부회장, 폴 헨리 휴버스 한국릴리 대표, 줄리엔 샘슨 한국 GSK대표, 김민영 한국입센 대표,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 이석주 이수앱지스 대표,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 유진산 파멥신 대표, 김선영 바이로메드 대표 등 다양한 인사들을 만났습니다."

▶ 전통의 제약회사, 그쪽 입장에선 로칼기업 관계자들은 만나지 않은 듯합니다.

"몇몇 곳을 접촉하고 있고 만나기로 되어있지만 바이오텍에 비해 부진한 편입니다. 기업들이 글로벌에 이름을 알리고, 나아가는데 좋은 기회라고 생각을 합니다."

▶ 헬스케어 공급 현황, 제약바이오 및 의료기기 시장, 혁신의 생태계에서 인상적인 것은 무엇일까요.

"GDP 기준 OECD 평균 의료비(8.9%) 지출보다 낮은 수준(7.7%)임을 확인했어요. 의료비의 경우 건강보험 부담이 63%, 가계직접  비율이 37%라는 점을 보았습니다. 가계직접 부담은 OECD 국가에서 제일 높은 상황이죠. 보장성 강화를 위해 보험료를 인상시킬지, 세금을 더 걷을지 한국 정부의 고민도 읽었어요. 보장성 강화를 위해 필요한 개혁 조치인 문케어와 다국적 제약회사들의 문케어에 대한 엄연한 시각 차이도 보았어요. 물론 총 시장 규모 186억 달러, 세계 13번째 규모 시장, 매년 성장률 2.4%, 제네릭, 매출규모 47%, 수량 규모 60%라는 통계도 알게 됐고요."

▶ 직접 만나 본 인터뷰이들의 주요 관심사, 어떻게 요약할 수 있을까요?

"혁신에 대한 보상이 필요치 않은 양적 시장이다, (허가 및 급여 등) 제품 승인절차가 혁신을 평가하기에 부적절하다, 내수 시장은 성장 궤적이 가시적이지 않아 국내 기업들은 국제화 과정이 열쇠다 같은 것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증가하는 의료 및 의약품에 대해 문케어가 적용 실시된다면 시장은 성장할 것인가하는 질문이 가능할 것입니다."

▶ 한국의 혁신 생태계는 어떻게 조성돼 있고, 강점은 뭘까요.

"임상시험 허브로 서울이 세계 1위고 한국이 6위라는 점, 유전자 및 세포줄기세포 치료제 품목의 리딩 국가라는 점(전 세계 7개 승인품목 가운데 4개가 한국 제품), 3년 후 1000개의 신생 바이오텍 출현과 2025년 바이오의약품 시장 점유율 5%를 목표로 하는 등 제약바이오 산업을 국가 신성장 산업으로 꼽은 점이 혁신생태계의 핵심 에너지로 보입니다."

한편 파마보드룸과 히트뉴스(www.hitnews.co.kr)는 상호 기사를 교류하기로 했다. 예를들어 국내 바이오텍, CRO, 영향력 있는 인물의 기사를 히트뉴스가 파마보드룸에 제공하는 방식 등 다양한 협력을 확장해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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