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혜 회장, 제네릭 품목수와 비례..."유통업계 미래전략 고민"
조선혜 한국의약품유통협회장은 도매업체 수가 2500개가 넘는 문제에 대해서도 협회 차원에서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도매업체 수는 제약사 (제네릭) 품목수와 비례한다. 이 숫자도 제약이 양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업체수만으로 의약품 유통업계의 후진성을 이야기해서는 안된다고 우회적으로 반론을 제기했다.
조 회장은 18일 오후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조 회장은 "도매업체가 2500개 넘는다고 하는데 이건(업체수 증가는) 제약사 품목수와 비례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상위 100개 도매업체가 유통의 80%를 점유하고 나머지 20%를 2000개가 넘는 도매가 분담하는 구조"라고 했다.
이어 "선진물류로 알려진 일본도 상위 '빅3'가 대부분의 유통을 담당하고 있지만, 밑에 2500개가 넘는 유통회사들이 있다"고 했다. 의약품 유통 문제를 단순히 업체수만으로 평가하지 말아달라는 의미다.
조 회장은 그러면서 "유통업계도 미래전략을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세계 의약품유통의 주된 이슈는 '콜드체인'이다. 백신 뿐 아니라 최근 개발되고 있는 항암제나 면역관련 치료제는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돼야 한다. 이런 바이오의약품 비중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유통이슈는 '콜드체인'으로 가고 있고, 우리도 이 부분을 관심있게 보고 있다"고 했다.
조 회장은 또 "일부 다국적사가 1~3% 마진을 주면 해당 품목을 취급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거래 의료기관과 약국이 환자 치료를 위해 요구하면 유통업체는 약을 배송해 줘야 한다. 그래서 손해를 감수하면서 그런 약까지 취급하는 것"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