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혁신신약살롱 판교 안드리안 도크 박사 강연 진행
“바이오텍 IPO 통해 다양한 기회 열어가”
“빅파마 합작사 설립, 바이오텍 투자 방식으로 진행”

“다양하고 폭넓은 거래 구조가 있다. 그리고 이러한 거래 구조는 협상을 진행하는 두 당사자간의 다양한 구성요소와 기준이 있다”

안드리안 도크(Andrian Dawkes) 박사는 12일 판교 삼양디스커버리센터에서 열린 혁신신약살롱 판교에서 ‘거래를 만드는 전략-성공을 위해 창의적으로 생각하기(Strategic Deal-Making; Thinking Creatively for Success)’를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히트뉴스는 안드리안 박사가 발표한 자료를 토대로 현재 전 세계 제약바이오 부분에서 신약 파이프라인 거래 형태와 성공적인 거래를 위한 그의 조언을 전한다.

출처=혁신신약살롱 페이스북
출처=혁신신약살롱 페이스북

◆라인센싱, 인수합병에서 기업형 벤처, 컨소시엄 투자까지 다양해져

그는 “지난 10년간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연구개발(R&D) 투자는 두배가 됐지만, 새로운 (신약후보 물질) 승인은 감소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제약계는 자신들의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기 위해 투자와 위험을 줄이는 전략으로 (파이프라인 거래)에 프로그램 수를 넓히고 있다”고 했다.

특히 그는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기술 거래 방식이 전통적으로는 ▲기술이전(licensing) ▲파트너링과 인수합병(partnering and acquisitions)이었다면, 최근 방식은 ▲제약 기업형 벤처 부문(pharma corporate venture arms) ▲모델에 기반한 직접적인 선택(Direct option based model) ▲컨소시움 투자 및 지식재산 투자 펀드(IP Investment Funds)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소개한 최근 방식의 거래 유형은 이렇다. 우선 제약 기업형 벤처 부문(pharma corporate venture arms)을 파악하려면 기업형 벤처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기업형 벤처라는 개념은 벤처캐피털(VC)인 투자 방식에서 나온 말이다. 기업형 벤처에 투자하는 것은 수익률보다는 모기업이 향후 미래가치를 보고 벤처에 투자하는 것이다. 당장의 수익성이 나오기 어려운 제약바이오 구조에서 기업형 벤처가 많은 이유는 이런 이유 때문이다. 국내에 대표적인 사례로 유한양행이 파멥신, 엔솔바이오사이언스, 테라젠이텍스 등에 투자하는 걸 생각하면 된다.

그는 “제약 기업형 벤처 부문은 (제약 거래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제약 기업형 벤처를 통해 거래 흐름, 전략적인 연구개발 가치, 우선권이 있는 접근 등이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3곳의 벤처 펀드는 (제약 기업형 벤처 투자를 통해) 1/4의 연구개발 예산을 가지고 파이프라인을 두배로 늘렸다”고 했다.

모델에 기반한 직접적인 선택(Direct Option Based Model)은 특정한 사후 개념증명(POC)에 접근했을 때 판권에 대한 계약금(upfront payment)를 지불하는 것이다. 이 전략은 계약을 맺은 두 당사자가 모두 낮은 위험 전략으로 이익을 줄 수 있는 방식이다. 이런 방식으로 GSK는 Centre of Excellence 사와 15개의 (신약개발 파이프라인 기술) 거래를 했다.

마지막으로 컨소시움을 구성해 투자하거나 IP 투자 펀드를 조성하는 것과 관련해서 그는 “학술적인 지적재산(IP)와 혁신적인 기술을 접근하는 방식”이라며 “주로 개념증명이 어느 정도 진전되고 나서 스타트업을 만들거나 기술이전(license out)을 한다”고 했다.

◆작은 규모의 바이오벤처에게 기회 점점 많아져…화이자 벤처 캐피털과 손잡고 신경과학 회사 설립

그는 “작은 바이오텍들은 기업공개(IPO) 등을 통해 기회로 삼을 수 있다”며 “투자가들은 위험을 감수할 만한 욕구가 있으며, 다양한 거래 등은 작은 회사에게 더 많은 (투자를 받은 데 있어) 유연성을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

“바이오텍 호모로지(HOMOLOGY)는 유전자 편집기술을 플랫폼을 가진 유전자치료 회사로 희귀질환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며 “2015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2016년에 시리즈 A로 4350만 달러(491억원), 2017년 시리즈 B로 8350만 달러(943억원), 지난해 IPO를 통해 1억 6560만 달러(1870억원)을 조달했다.

이 사례를 설명하며 그는 “바이오텍은 확실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특정 질환 시장을 타겟으로 하면 성공적인 거래를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그는 “글로벌 제약사는 ‘바늘과 같이 움직이는’ 거래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각 거래 주체와 더 많은 협력(collaborating)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글로벌 제약사의 협력의 예시로 화이자가 투자 전문기업 베인 캐피털(Bain Capital)과 공동 출자해 새로운 회사를 세웠다.

이와 관련해 그는 “화이자는 신경과학을 분야를 따로 떼 내어 초기 단계에 자산을 투자했다”며 “베인 캐피털이 3억 5000만달러를 투자해 베인 캐피털이 75%, 화이자 25% 소유권을 진다”며 “릴리와 같은 다른 글로벌 파마의 경우 임상시험수탁기관(CRO)로 거래에 포함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또 그는 “존슨 앤 존슨(J&J)은 비즈니스 전체 모델을 사오는 것을 여전히 선호”한다며 “노바티스는 각 바이오텍에 투자해 라이센싱하는 전략을 선도적으로 취하고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제약 부문에서 기술과 관련된 거래를 할 때)당신의 기회가 무엇인지, 가장 중요한 요소가 무엇인지 명확히 할 것”을 당부하며 “시장의 기회를 이해하는 것과 당신의 자산이 차지하고 있는 위치가 어디인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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