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대약대 동문일동' 명의 1천인 서명운동 나서

이른바 '5.18 망언' 논란으로 질타를 받고 있는 자유한국당 김순례 의원을 의원직에서 제명해야 한다는 SNS 서명운동(https://goo.gl/forms/qzKTmZRGV1EzghMw2)이 숙명여대약대 동문 주도로 시작돼 주목된다.

자신들을 '숙명여대 약대 동문 일동'이라고 밝힌 이들은 14일 '김순례 국회의원 제명을 요구하는 약사 1000인 서명운동'을 시작한다는 글을 페이스북 등 SNS에 올리고 서면 운동에 착수했다.

이들은 "오늘 우리 숙명여대 약대 동문들은 '김순례 국회의원 제명을 요구하는 약사 1000인 서명운동본부'를 결성하며 참담한 심정을 담아 이 선언을 시작한다"고 했다.

이어 "김순례 의원은 광주 시민들이 목숨 받쳐 지켜온 이 땅의 민주주의와 그 정신을 훼손했으며, 피해자들을 다시 한 번 고통스럽게 만들었다"고, 이번 서명운동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1980년 불법적 군사쿠데타에 맞서 끝까지 저항한 광주 시민들의 의로운 행동은 4.19혁명부터 촛불혁명까지 이어지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자랑스런 역사인 동시에, 다시는 없어야 할 끔찍한 국가폭력이었다"고 했다.

또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강제 진압의 피해는 아직도 다 밝혀지지 않았으며, 피해자들은 여전히 고통받고 있다. 항쟁 당시 계엄군의 폭력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된 시민들은 이른바 '오월 증후군' 이라는 정신적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으며, 계엄군 등에 의해 일어난 성폭행, 성고문 사실들은 아직 다 밝혀내지도 못했다"고 했다.

이들은 "이처럼 피해와 상처가 아물지 않은 사건에 대해 희생자들을 위로하기는 커녕 '세금 축내는 이상한 괴물집단'이라고 말한 김순례 의원의 행동은 시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약사로서도, 희생자 앞에 숙연해지기 마련인 한 명의 인간으로서도 상식과 도리를 벗어난 행동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또한 김순례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에 더욱 절망스럽다. 김순례 의원은 2015년 대한약사회 여약사 회장을 맡고 있던 시절 세월호 유가족을 가리켜 '시체장사 한다'고 모욕하고, '국가유공자 연금액의 240배나 되는 보상금을 요구한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렸다. 우리 사회의 약자들을 향한 김순례 의원의 이와 같은 망언들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힘 없는 국민에게 고통을 주고 허위 주장을 일삼는 김순례 의원은 더 이상 국민을 대표해 국회의원직을 수행할 자격이 없다. 이에 우리는 김순례 의원을 즉각 국회의원에서 제명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또 "전국의 약국과 병원에서 불철주야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벗으로 살기 위해 노력하시는 많은 약사님들. 김순례 국회의원을 즉각 제명해 피해자들의 인권을 회복하고 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이 서명에 함께 나서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했다.

한편 이번 서명운동 서명란에는 이름, 면허번호(또는 출신학교와 한번), 주소(시,구까지), 남기고 싶은 한미디 등을 기입하도록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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