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GMP 생산시설 확보로 "글로벌 진출에 박차"

에스씨엠생명과학-제넥신 컨소시엄이 인수한 아르고스 사 세포치료제 cGMP 생산시설 전경.
에스씨엠생명과학-제넥신 컨소시엄이 인수한 아르고스 사 세포치료제 cGMP 생산시설 전경.

에스씨엠생명과학(대표 이병건)과 제넥신(대표 성영철)이 미국 바이오텍 '아르고스 테라퓨틱스(Argos Therapeutics)'의 세포치료제 생산시설과 연구원, 지적재산권 등 주요 자산을 경매를 통해 약 125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인수 회사 이름은 코이뮨(CoImmune)으로 정했으며, 미국 내 독립법인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더럼에 위치한 아르고스는 2018년도 초까지 나스닥에 상장됐던 개인맞춤형 항암 치료제를 개발해 온 회사로, 약 2만 제곱 피트 규모 cGMP 설비와 함께 임상 3상을 완료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아르고스는 수지상세포 기반 맞춤형 암 치료 백신(Dendritic cell-based personalized cancer vaccine)으로 미국 유럽 이스라엘에서 460여명의 신장암 환자 대상으로 120여곳 이상 임상기관을 통해 임상 3상을 진행했으나, 최종적으로 대조군 대비 통계적 유효성 입증에 이르지는 못했다.
 
이병건 대표는 "아르고스 인수로 미국 내 cGMP 세포치료제 생산시설을 확보, 에스씨엠생명과학 원천기술인 층분리 배양법을 이용한 고순도 줄기세포치료제를 미국에서 생산할 계획"이라며  "아르고스 원천기술인 수지상세포를 이용한 면역항암제를 파이프라인에 첨가하게 돼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제넥신 관계자도 "미국 등에서 대규모 암 환자 대상 임상 3상을 진행한 경험을 확보했다는 점과 아르고스 수지상세포 암 치료백신이 제넥신이 개발하고 있는 GX-I7과 병용 시 시너지를 발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게 인수로 얻어지는 장점"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제넥신이 보유한 면역항암제를 비롯한 다양한 파이프라인이 미국에서 임상에 돌입할 때 아르고스의 경험은 많은 도움이 되고, 또한 진행되었던 임상 3상 과정에서 축적된 자료 및 연구자들과 과학적 논의를 통해 최종 결과에 대한 주요 원인 및 치료 반응이 예측되는 바이오마커 발굴에 대한 성과 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향후 GX-I7과 병용투여로 임상을 할 경우,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코이뮨의 미래 경영전략을 함께 수립하고, 기존 아르고스 연구진들과 새로운 적응증에 대한 협의를 통해 임상 2상을 빠른 시간 안에 진행할 계획이다. 또 코이뮨이 있는 노스캐롤라이나 주는 다수 바이오 기업과 듀크대학 등 바이오 분야에 강한 명문 대학들이 있어 적절한 시기에 유능한 연구자들을 보충, 개인 맞춤형 치료제를 개발하는 회사로 빠르게 정상화시키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