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4월 런칭..."업계 관계자 위한 이슈 다룰 것"

방탄소년단(BTS)과 유튜브. SM, YG, JYP도 아니었던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이 소속사의 그룹이 세계적인 스타가 될 수 있을 거라곤 그 누구도 쉽게 생각하지 못 했다. 그리고 이들이 인기가 있는 이유를 분석할 때는 어김없이 유튜브가 등장한다. 영상 플랫폼의 대명사가 돼 버린 유튜브를 통해 BTS는 전 세계로 거침없이 뻗어 나갔다.

한국바이오협회도 BTS처럼 K-바이오를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 나섰다. 서정선 한국바이오협회 회장은 25일 2019년 바이오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직접 ‘바이오 TV’ 채널의 베타 영상을 선보였다. 영상의 메시지는 영어 자막과 함께 다뤄졌다.

“신년인사회에서 선보인 영상에 영어 자막을 넣었다. 이는 글로벌에 국내 바이오 산업을 알리는 데 바이오 TV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걸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황주리 한국바이오협회 홍보팀 팀장은 바이오 TV의 궁긍적인 목표에 대해서 이같이 말했다. 히트뉴스는 황주리 한국바이오협회 홍보팀 팀장을 만나 ‘바이오 TV’의 기획 취지부터 앞으로 어떤 콘텐츠를 다룰지 들어봤다.

(좌부터) 황주리 홍보팀 팀장 (바이오TV CP) , 한승진 홍보팀 대리 (바이오TV PD)

-바이오 TV는 어떻게 기획하게 됐나?

서정선 회장님의 의지가 컸다. 현재 바이오 벤처들은 제대로 홍보 조직을 갖춘 곳도 많지 않아 홍보 활동에 대한 요구가 크다. 홍보 조직에서도 언론 홍보 외에 회원사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제대로 된 영상 콘텐츠를 통해 바이오 업계에서 알리고자 하는 부분과 공론화의 장을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부터 내가 컨텐츠 기획을 하는 CP 역할을 하고 한승진 대리가 PD로서 연출 , 제작, 편집을 맡게됐다. 

-어떤 콘텐츠를 만들려고 하나?

타겟 독자를 대중과 바이오산업 관계자로 구분했다. 일반인 독자를 위해선 ‘일반인도 이해할 수 있는 바이오 상식’ 콘텐츠를 만들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들을 위해선 기술 가치평가, 회계 이슈 등 산업계 이슈를 대담 형식 등을 통해 깊이 있게 다뤄보려고 한다. 일단 올해 3~4월부터 일반인을 위한 바이오상식 콘텐츠부터 만들어 볼 예정이다.

특히 일반인들에게 바이오 기술에 대해서 정확하게 전달해 ‘바이오 산업이 버블이 심하다’라는 인식을 바꾸고 싶다. 또 업계 분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가치평가 이슈에 대해서 전문적으로 말할 수 있는 학계, 산업계 관계자 분들을 모셔 대담 형식의 인터뷰를 진행해 보고 싶다.

또 당장 다루기 어려운 콘텐츠지만, 벤처 기업의 히스토리를 다룬 사례 드라마도 만들고 싶다. 이밖에 바이오 CEO 인터뷰 등도 다루고 싶다.

바이오 TV 채널에선 올해 3-4월에 본격적으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상표 등록을 진행 중이다. 

-유튜브에 바이오 관련 콘텐츠가 없는 게 아니다. 특히 바이오 CEO 인터뷰 같은 경우 경제지를 중심으로 콘텐츠로 많이 올라오지만 조회수가 높은 편은 아니다. 바이오 채널 콘텐츠만의 차별화 된 전략은 무엇인가?

바이오상식 콘텐츠를 통해 ‘바이오’라고 하면 주식부터 떠올리는 문화를 바꾸고 싶다. 바이오 업계에서는 전문 용어만 난무하고 제대로 된 개념은 정립돼 있는 것 같지 않다. 일반인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스토리텔링을 활용해 쉬우면서 정확하게 전달하고 싶다. 가령 유전자가위 기술을 설명하는 방식은 이렇다.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중국 아기’ 문제를 화두로 던진다. 이후 영상으로 이해하기 쉽게 유전자 가위 기술을 설명하는 것이다.

또 바이오기업 대표들은 공식적인 인터뷰에서 (이해관계 문제 등으로)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걸 꺼려한다. 협회 차원에서 업계의 의견을 모아 공론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이런 공론화 과정을 통해 정책 개선도 장기적으로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어떤 정보를 알리고 싶은 건가?

현재는 영어로 된 국내 산업 보고서가 많지 않다. 보고서 형태가 아니라 영상의 형태로 하면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유튜브라는 채널을 선택하게 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국내 바이오 산업을 외국 사람들에게 쉽게 전달하고 싶다. 보고서나 정량화된 수치, 통계로 보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쉽게 다가가서 볼 수 있는 것도 중요하다. 일반인이 주식을 투자할 때 통계와 보고서를 통해 투자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면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 그래서 한국 바이오 산업의 성장 가치를 널리 알리고 싶다.

영상 콘텐츠를 만드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5분 이내의 영상을 만들기 위해서 시나리오 작성, 촬영, 편집 과정 등을 거쳐야 한다. 그래도 황 팀장은 즐겁다고 했다. 긍정적인 그의 에너지로 바이오 TV가 한국의 바이오 산업을 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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