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글로벌 신약 기술수출 기업 간담회
정부 제약바이오 관심 높아졌지만 인식 낮아

“전체 산업군을 놓고 봤을 때 정부가 아직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한 인지도가 반도체와 IT보다 낮은 것은 현실이다. 다만 장관이 말하길 대통령 역시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한 신경을 쓴다고 했다. 정부 차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본다.”

22일 JW중외제약 본사에서 열린 ‘글로벌 신약 기술수출 기업 현장 간담회’에 참석한 제약 CEO는 히트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이번 간담회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글로벌 신약 기술수출 기업 현장 간담회가 22일 JW중외제약 본사에서 열렸다. 이날 간담회는 제약계 CEO와 보건복지부 장관, 유관부처 기관장이  참석했다. 

그는 간담회 분위기는 비교적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약가, 정부지원, 세액공제, 식약처의 유동적인 움직임 등과 관련된 논의가 이어졌다고 했다. 장관 옆에는 실무자 3명이 업계 건의사항을 적고 있었다고도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여한 복지부 관계자는 박능후 장관 외에 강도태 보건의료정책실장, 김주영 보건산업진흥과장, 곽명섭 보험약제과장 등이 있었다.

그는 “비교적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1시간 정도 간담회가 진행됐다”며 “장관이 미리 답변을 준비해 온 것도 있었지만, 각 CEO들 건의사항 사이사이에 즉흥적으로 답변하기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약계 CEO들이 건의하는 사항은 연구개발 지원, 약가, 세액공제 등 비슷한 맥락이었다”며 “장관은 검토해 보겠다는 말과 함께 규제완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이번 간담회에서 나온 건의사항이 얼마나 이행됐는지 살펴보는 중간점검을 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장관이 이번 간담회에서 나온 건의사항들이 얼마나 정부차원에서 받아들여 졌는지 중간에 점검해 보는 자리가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간담회 자리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몇 개월 후 중간에 실무자를 통해서 점검을 하겠다고 의견을 밝혔다”며 “업계 관계자 입장에서 정부 차원의 의지를 믿고 기다려 볼 것”이라고 했다.

이번 간담회의 의미에 대해서 그에게 묻자 그는 건의사항을 수렴하는 정도였다고 했다.

그는 “간담회에서 나온 건의사항이 단기적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며 “이런 현안들을 정부가 인지하는 정도의 압력을 주는 정도였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박 장관은 제약•산업의 규모가 아직까지 너무 작다는 한계도 지적했다고 했다.

그는 “장관은 전반적인 산업에서 제약산업의 산업 규모가 너무 작아서 생기는 한계도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며 “이러한 견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결국 글로벌 진출을 위한 지원을 주문했다”고 했다. 글로벌 진출에 대한 구체적인 건의사항에 대해 그는 “유한양행이 해외임상 세액공제 확대를 주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 정부는 기술이전 등을 통해서 제약산업이 성장하고 있다는 걸 체감하지 못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정부는 기술이전을 하더라도 이후 마일스톤이나 업프론트 피(upfront fee)가 들어와도 산업의 자본이 축적된다고 생각지 않는 분위기가 감지됐다”고 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유한양행 이정희 사장, 녹십자 허은철 사장, JW중외제약 한성권 사장, 강수형 동아에스티 부회장, 씨제이헬스케어 강석희 사장, 에스케이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대표이사, 영진약품 이재준 사장, 대화제약 김은석 사장, 코오롱생명과학 이우석 사장, 크리스탈지노믹스 조중명 회장, 한국유나이트드제약 정원태 전무, 한미약품 권세창 사장, 한올바이오파마 박승국 사장, 에이비엘바이오 이상훈 대표, 앱클론 이종서 대표, 유틸렉스 한정훈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유관기관에서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회목 회장,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이영찬 원장,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묵현상 단장,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 박영환 단장, 오송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박구선 이사장, 대구경북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영호 이사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