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목 제약바이오협회장 신년 기자간담, 정부역할 강조
1조 국산신약-10조 제약회사-100조 수출 등 목표 제시

"글로벌 1조 국산신약, 10조 매출의 제약회사, 100조 규모의 의약품 수출을 목표로 뛰겠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은 17일 오전 10시 제약바이오협회에서 ‘제약산업, 대한민국의 미래다’를 주제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원 회장은 "연관 산업군과 다양한 인적자원의 총합인 제약산업은 1400조원 규모의 글로벌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이 거대한 시장에서 우리 제약산업이 폭발적 잠재력을 발휘하는 국가주력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가 강력한 실천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17일 제약바이오협회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국가성장 동력

원 회장은 "제약산업의 시장 규모는 500조원대인 반도체 산업의 3배 가까운 1400조원에 달할 정도로 4차 산업혁명 시대 새로운 국가 성장동력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국가별로 범정부적 육성정책을 집행하는 등 글로벌 시장 쟁탈전이 가열되고 있지만 우리 정부의 지원책은 아직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는 제약산업을 미래형 산업으로 보고, 100대 국정과제에 선정하는 등 육성방침을 밝히고 있으나 제약 분야의 총 R&D 투자에서 정부가 차지하는 비중은 8%에 불과하다”며 "국산신약에 대한 낮은 성과보상 등 정부 지원을 바라보는 산업현장의 체감도는 냉골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신약성과 속속 나오고 고용의 양과질 높은 산업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제약바이오 업계는 ▲신약 및 개량신약 연구개발과 ▲고용률 등 측면에서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원 회장은 강조했다. 그는 “우리 기업들의 R&D 투자는 2006년 3500억원에서 2017년 1조 3200억원으로 늘었고, 혁신형 제약기업의 경우 R&D 투자비율이 12%에 달한다”며 "작년에는 유한양행의 레이저티닙을 포함해 4조7500억의 기술수출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또 고용증가율과 청년고용율은 전체산업 평균보다 2배 높고 연구개발과 생산 부문에서 많은 인력채용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2016년 연구개발 인력은 6372명에서 2017년은 1만1925명으로 증가했다. 석•박사 인원 비중은 71.5%로 전 산업 평균인 32.5% 보다 월등히 높다. 

미래 대표산업으로 국가 주도해야하는 산업

원 회장은 제약산업은 탄탄한 국내 보건 인프라를 기반으로 국가의 미래 대표산업으로 최적화될 수 있는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약산업은 우리나라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산업”이라며 “세계 8위 수준의 임상 경쟁력과 다양한 강소기업과 오픈이노베이션 등으로 충분히 제약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약 기술수출 기업 49곳, 선진국 수준의 GMP 생산시설 보유 기업 260곳에 달한다는 것도 강조했다. 

우리나라와 같이 자원빈국이면서도 노바티스, 로슈와 같은 글로벌 제약사를 보유한 스위스와 벨기에 등을 참고해야 한다며 이들 국가들은 정부의 선제적인 연구개발 지원을 통해 제약산업이 크게 발전할 수 있었다고 원 회장은 설명했다.

글로벌 신약성과와 일자리 창출 등에 매진

원 회장은 정부의 선제적 지원을 촉구하는 동시에 산업계도 글로벌 도약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신약 개발의 효율성 제고 ▲글로벌 시장 진출의 획기적 성과 촉진 ▲일자리 창출 역량 극대화 ▲제약산업에 대한 국민 신뢰 제고를 우선 과제로 꼽았다. 원 회장은 "올해는 회원사의 개별이익 보다 민•관 협치, 산업계의 혁신, 글로벌 성과의 토대를 다지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산업의 ‘미래 가치’를 조기에 입증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신약개발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서는 ▲인공지능(AI) 신약개발 지원센터 설립 ▲연구중심병원, 바이오클러스터, 산업계 연계 ‘바이오파마 H&C(Hospitals&Clusters) 출범 ▲약가제도 개선 및 R&D 투자 재원으로서 제네릭 가치 유지를 꼽았다. 보건산업진흥원과 공동 출자해 인공지능신약개발지원센터를 민관협치 모델로 설립하고 연구중심병원 등 오픈이노베이션의 중심역할을 협회가 하겠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산•학•연•병•정 글로벌 진출협의체 가동 ▲유라시아, 아세안 시장 진출 가속화 ▲정부간 채널을 이용한 수출지원, 비관세장벽 완화 등을 선결과제로 꼽았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를 매년 개최하고 정규직 중심의 청년고용 확대 등을 고려할 계획이고 ISO 37001 인증을 지속 추진해 투명성을 제고하고 CSO 변칙활용 등 유통실태 개선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원 회장은 "제약산업계의 지속적인 R&D 투자와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5년 뒤에는 글로벌 매출 1조 국산신약을 탄생시키고 10년 뒤에는 10조 매출 국내 제약회사를 만들고 15년 뒤에는 의약품 수출 100조를 달성하겠다고"는 포부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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