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5년치 실적 집계...수출계약 등 33건 컨설팅

지엘라파는 항생제 요르단 수출을 위한 30억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지난해 체결했다. 유니온제약은 20억7천만원 어치 강심제(도부타민) 주사제와 항생제(토브라마이신) 이란 수출계약을 같은 해 따냈다.

아이브러쉬는 잇몸질환 치료기기 판매계약을 인도 등 9개국과 맺었다. 수출규모는 161억5천만원 규모였다.

국내 제약기업은 지난해 이 같이 335억원(7건) 상당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런 성과 뒤에는 해외제약전문가들의 컨설팅이 있었다.

1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복지부와 보건산업진흥원은 제약산업 신약개발 역량강화와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해 '해외제약전문가 초빙 및 활용사업'을 2014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다. 올해도 이 사업에 16억11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한 상태다.

사업내용은 해외제약전문가를 단기고용해 교육과 컨설팅을 지원하는 '오프라인' 방식과 GPKOL(Global Phama Key Opinion Leaders) 네트워크를 구축해 컨설팅하는 '온라인' 방식 두 가지가 있다.

구체적으로 진흥원은 의약품 개발분야별 해외 전문가를 상임 컨설턴트로 고용해 기업 맞춤형 대면 컨설팅과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분야는 의약품 개발, R&D기획, 임상, 인허가, 생산, 기술마케팅, PM 등이다.

또 국내 채용이 어려운 해외 현지 전문가들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온라인 컨설팅과 GPKOL 국제 심포지엄에 활용한다.

특히 GPKOL은 28개국에 229명이 폭넓게 포진해 있다. 분야는 R&D 기획 97명, 임상 51명, GMP 25명, 인허가 24명, 기술마케팅 31명, PM 7명 등이다.

지난 5년간 실적은 적지 않았다. 신약개발 성과는 5건이었다. 가령 엔지켐은 호중구감소증 EC-18에 대한 FDA 임상2a를 2016년 7월 승인받았다. 컨설턴트는 한용해 박사가 맡았다. 인트론은 슈퍼박테리아 항생제에 대한 식약처 임상2상을 2017년 3월 획득했는데, 존 리드 박사가 컨설팅한 파이프라인이었다.

해외 인허가 성과도 3건 있었다. 동광제약은 퇴행성 관절염 주사제 아라간플러스주에 대한 UAE 판매허가를 2016년 7월 받았다. 앞서 비보존은 비마약성 진통제에 대한 FDA 임상 2상 시험을 2015년 7월 승인받았다. 컨설턴트로는 각각 케말하팁 박사와 정혜자 박사가 참여했다.

엘지화학은 마하모드 알카와즈마의 도움을 받아 올해 4월 제미글로에 대한 GMP 인증을 요르단 식약처로부터 받았다.

또 이들 전문가가 개입한 '해외 파트너사 발굴 및 수출계약'은 지난 5년간 33건 2529억 2천만원 규모에 달했다. 금액면에서는 2014년(5건)과 2016년(7건)이 각각 968억5천만원, 980억2천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중에는 보령제약이 2014년 글로리아제약을 통해 중국에 카나브를 수출한 계약이 포함돼 있다. 계약금액은 800억원에 달했다. 보령제약은 2016년에는 항고혈압제 토둘라를 람파마사를 통해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19개 국에 830억원 어치 수출했다. 두 개 사업 모두 케말하팁 박사가 컨설팅을 맡았었다. 삼일제약도 2014년 오펀텝스를 통해 점안액 등 21개 품목을 100억원 어치 수출했는데, 역시 케말 하팁이 도움을 줬다. 

해외전문가들은 임상시험수탁 사업 중국시장 확대를 위한 조인트벤처 설립, 바이오의약품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기술이전 등에도 역할을 했다.

한편 초빙 해외제약전문가는 지난해 10월 기준 총 7명이다. 이중 한국 국적은 이민영 박사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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