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유통마진 인하문제로 마찰, 전 제품 대상

품절 상태인 일화 제품들. 한 약국쇼핑몰 화면 캡춰.
품절 상태인 일화 제품들. 한 약국쇼핑몰 화면 캡처.

유통마진 문제로 작년 10월부터 유나이티드제약 제품을 단체로 공급 거부했던 도매업계가 이번엔 일화를 상대로 단체행동에 들어갔다.

공급거부 등 단체행동은 일반도매 모임인 약업발전협의회(이하 약발협)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유나이티드 건의 경우 3달을 넘겨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도매와 유나이티드간 갈등은 신제품 유통마진을 11%에서 9%로 인하하면서 발생했다.

일화는 작년 12월 26일경 도매업체에 공문을 보내 사전 5%, 사후 6%였던 기존 유통마진을 사전으로 통합하고 총 할인율은 10%로 조정하겠다고 통보하면서 불거졌다.

약발협은 일화 전 제품에 대한 공급거부를 결정하고 실행에 들어간지 약 1주일 가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단체행동도 유나이티드 때와 마찬가지로 대외적으로 공표하지 않고 조용히 진행하고 있다.

약국 대상 의약품 쇼핑몰에 입점한 도매업체들은 15일 현재 지오팜 계열이 소량단위로 주문재고를 노출한 것을 제외하면 모두 단체행동에 동참하고 있다.

그러나 일화의 처방의약품 총 매출이나 도매 유통물량이 크지 않고 일화도 약국과 직거래를 통해 충분히 대처할 수 있는 것으로 보여 도매업계가 얻을 수 있는 실익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통마진 축소 움직임이 업계에 확산되는 것을 경계하는 상징적 역할 정도는 기대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일화 측 관계자는 "약발협의 공급거부와 관련한 문제해결을 위해 대책을 마련하는 중"이라며 "약발협 회원사를 제외한 도매업체에는 문제없이 제품이 공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정확한 규모를 확인하기 어렵지만 제품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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