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용편의성 기반 새로운 시장 창출 기대"

(위) 종근당 로고,
(아래) 현대약품 로고.

종근당과 현대약품이 각각 도네페질과 메만틴을 복합한 치매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 도네페질(오리지널 아리셉트)과 메만틴(오리지널 에빅사)은 진료현장에서 병용요법으로 투약되고 있지만 국내에서 복합제가 개발되거나 승인된 사례는 아직 없다.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종근당이 신청한 'CKD-355' 투여군과 도네페질·메만틴 병용투여군 간 약동학적 특성과 안전성·내약성을 평가하는 임상 1상을 승인했다.

임상은 고려대학교의과대학부속병원에서 국내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배정, 반복투여 방식으로 진행된다. 종근당은 지난해 3월 건강한 성인에서 약동학적 특성에 영향을 평가하는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앞서 현대약품은 지난해 3월 종근당보다 이틀 빨리 'BPDO-1603'의 임상 1상 시험을 승인받았다.

건강한 성인 대상자 40명을 대상으로 'BPDO-1603' 투여군과 도네페질(아리셉트정10mg)·메만틴(에빅사정) 병용투여 군 간의 약동학적 특성과 안전성·내약성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도네페질은 1일 1회 취침전 투여하는 용법이 제시됐지만 메만틴은 1일 2회 투여하는 용법을 권장해 유효성·타당성 근거 확보가 어렵다.

이로 인해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치매 복합 치료제를 개발하는 제약사 등에 도움을 주기 위해 2017년 8월 '알츠하이머형 치매 치료제 개발 관련 질의·응답집'을 제시했다.

가이드라인을 보면, 복합제와 병용투여(메만틴염산염 10mg 2정, 도네페질염산염 10mg)간의 동등성을 확보하기 위한 생물학적동등성시험은 복합제 1일 1회와 메만틴염산염 1회 10mg/1일 2회-도네페질염산염 1회 10mg, 1일 1회의 병용요간 반복투여를 통해 항정상태에서의 평가가 적절하다고 제시됐다.

치료적 확증 임상시험은 도네페질-메만틴의 복합제 또는 병용투여와 도네페질 단독투여 간 비교시험으로 설정하면 된다는 게 가이드라인의 설명이었다. 또 복합제 또는 병용투여가 도네페질 단독투여보다 우월하다는 가설을 내려야 한다.

효능·효과는 임상시험설계와 같이 도네페질을 안정적으로 투여 받고 있으면서 메타민의 투여가 필요한 중증의 알츠하이머형 치매로 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 미국 FDA는 2014년 아일랜드 액타비스와 미국 애더머스가 공동개발한 '남자릭'을 시판 승인했다. 복용편의성에서 강점이 있어서 중증도 이상의 환자에게 쓰인다. 현재 치매 치료제로는 도네페질, 메만틴, 갈란타민, 리바스티그민 등 4개 성분 의약품이 투여되고 있다.

한편 현대약품은 지난 달 10일 보도자료를 배포해 "니치마켓을 선점하기 위해 CNS(중추신경계) 치료제 제형 다양화 전략을 선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뇌기능개선제, 치매 복합제 등을 집중 개발중이다. 이를 통해 CNS 치료제 라인업을 강화시켜 니치마켓에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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