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와 NASH 후보물질 전세계 공동개발 계약
비임상은 공동, 임상은 길리어드...유한은 국내개발

유한양행 폐쇄형과 오픈형 R&D 이노베이션의 산실일 중앙연구소
유한양행 폐쇄형과 오픈형 R&D 이노베이션의 산실일 중앙연구소

유한양행(대표이사 이정희)이 비알콜성 지방간 질환(NASH) 치료 신약후보물질을 계약금 포함 8600억 규모로 기술수출 하며 2019년 기해년을 출발했다.

유한은 7일 미국 제약기업 길리어드(Gilead Science)와 2가지 약물표적에 작용하는 NASH 후보물질을 물질도출 단계에서 라이선스 및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계약에 따라 길리어드는 전세계에서 개발 및 사업화 권리를, 유한은 국내에서의 권리를 각각 갖게 된다. 또 비임상 연구는 유한과 길리어드가 공동 수행하고 글로벌 임상 단계는 길리어드가 맡는다.

이번 기술수출로 유한은 계약금 169억(1500만불, 환율 1124원 기준)과 개발 및 매출 마일스톤을 포함해 총 8655억(7억7000만불)를 받게 된다. 또 매출 발생에 따른 경상기술료도 별도로 보장된다.

유한은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 C형간염치료제 소발디 및 하모니, 진균감염치료제 암비솜 등 길리어드 품목의 국내 영업마케팅 파트너이다. 비리어드와 소발디는 각각 2017년 기준으로 처방약 매출 1, 2위 품목인데 유한의 국내 영업력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양사는 이 같은 협력관계를 통해 구축된 신뢰가 이번 기술수출의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길리어드 CSO 겸 연구개발 책임자인 존 맥허치슨(John McHutchison)박사는 “이번 협력은 유한양행과 오랜 파트너십에 기초하여 이루어졌으며, 진행된 섬유증을 갖는 NASH 환자의 새로운 치료법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는 우리가 현재 진행중인 연구 프로그램을 보완하는 것이다. 유한양행 연구팀과 협력을 통해 환자의 미충족 분야에서 의미있는 진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한양행 대표이사 이정희 사장은 “본 협력을 통하여 길리어드와 오랜 신뢰와 파트너십을 확장하고 심화시킬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간질환 분야에 전문성을 갖는 길리어드와 협력을 통해 연구개발이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확신한다. NASH 환자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NASH)은 간에 지방 축척과 염증을 특징으로 하는 만성 진행성 질환으로서, 간손상 또는 섬유화를 유발하여 간기능을 손상하는 질환이다. 가교섬유증(F3) 또는 간경변 (F4)으로 정의되는 진행된 섬유증을 갖는 NASH 환자는 말기 간질환, 간암 및 간이식과 같은 심각한 결과로 발전할 수 있으며 높은 사망 위험성을 갖게 된다. 현재 NASH 환자의 치료 방법은 매우 제한적인 실정이다.

한편, 유한은 2018년에도 비소세포폐암 치료신약 후보물질인 레이저티닙을 얀센 바이오테크에 계약금 5000만 달러를 포함해 총 12억5500만달러에 기술수출하는데 성공했고 퇴행성디스크질환 치료 후보물질인 YH4618도 약 2억달러 규모에 계약하면서 작년 국내 기술수출 성과의 절반을 혼자 달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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