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등 15개사 시무식 풍경 조명

(왼쪽부터)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 허일섭 GC 회장,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 안재현 보령제약 대표가 자사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거나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진행했다.

2019년 첫 근무일, 국내 제약사들이 시무식을 열고 새해 경영 목표와 비전을 대내·외적으로 발표했다. 주요 제약사의 CEO들은 대부분 '내실', '혁신, 자사 경쟁력 확보'와 '글로벌'을 강조했다. 히트뉴스는 2일 시무식을 진행했거나 신년사를 배포한 국내 15개 제약사 CEO들의 메시지를 정리해봤다.

◈ 기업마다 추구하는 경영전략… '혁신'·'내실경영'·'책임경영' 강조

유한양행은 올해의 경영지표를 'Great & Global'로 정해 공정경쟁 자율준수 프로그램을 전 사업부문으로 확대 운영하고, 신약개발과 신규 사업을 통해 무한한 가능성을 찾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허은철 GC녹십자 사장은 시무식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모두가 더 빠르게 행동해야 할 때"라며 "임직원 모두가 예외없는 혁신의 대상이라는 각오로 글로벌 GC의 미래를 그려가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력 사업인 혈액제제와 백신 부문의 해외 선진시장 진출과 희귀질환치료제 개발에 더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했다.

임성기 한미약품 그룹 회장은 영업사원 교육장에 참석해 "제약강국을 이루기위해 올해는 한미약품이 각 부문에서 내실을 더욱 탄탄히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제약강국을 위한 한미 내실경영'을 새해 경영 슬로건으로 선포하고 한미의 혁신 DNA를 다시 일깨워, 효율과 실질로 꽉 채운 한미약품을 만들자"며 "글로벌 한미의 입구에 다가서 있는 지금, 그동안 성취한 혁신 성과들을 다시 돌아보며 내실 경영으로 완성시켜 나가자"고 독려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2019년 경영 키워드로 '책임경영'을 당부하며, 구체적으로 ▲고객가치 향상 ▲오픈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사업혁신 ▲학습과 소통을 통한 직원 성장을 제시했다.

이어 "비상경영체제 수준의 경영활동으로 내실을 강화하며 책임경영을 통해 외부 환경변화에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해 새로운 미래 성장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경영목표는 '핵심역량 구축을 통한 사업경쟁력 강화'로 정했다"고 말했다.

JW그룹은 2019년 경영방침을 '스마트 JW ; 경쟁우위 성과'로 확정하고 중점 추진과제로 ▲단순화 ▲실행 ▲공유가치 창출을 제시했다. 새해 경영방침은 '스마트 JW'의 3단계로, 지속적 성과를 넘어 시장에서의 경쟁우위 성과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경하 JW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업무 프로세스를 단순화하고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겠다는 목표의식을 바탕으로 전략과 계획을 실행한다면 JW의 시장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동제약그룹은 고객가치 제고를 위한 혁신활동을 지속하고 경영목표를 반드시 달성한다는 다짐과 함께 '고객가치 중심의 혁신과 도약'을 경영지표로 설정하고 '품질 최우선', '계획대로 실행', '경영효율성 증대'의 3대 경영방침을 발표했다.

이정치 일동홀딩스 회장은 시무식사를 통해 "새롭게 선포한 비전은 고객과의 약속이기에 강한 책임감과 긴장을 갖고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목표의 달성은 물론이고, 무엇보다 새로운 비전 실현을 위해 더욱 정밀한 예측과 실행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2019년에는 다수의 가시적 성과들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재현 보령제약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예측이 불가능한 국내외 정치, 경제 상황 및 제약산업 제도 변화 등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강력한 도전 정신이 필요하다"며, "선순환 경영과 Speed 경영을 통해 올해 목표 달성은 물론 더 높이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보령의 더 큰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인재확보와 육성, 그리고 사업포트폴리오 확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올해 경영방침으로는 '수익중심 경영 강화', '미래 성장 동력 발굴' 등을 제시했다.

이성우 삼진제약 대표이사는 '준법경영, 윤리경영'과 '유연한 조직문화'를 2019년 핵심 경영 기조로 삼는다고 밝혔다.

이어 "윤리경영과 준법경영은 전 산업계에서 요구되는 시대적 변화"라며 "올해 인증을 받게 되는 `ISO 37001` 경영시스템을 통해 준법경영 및 윤리경영을 시스템화해 기업문화 정착에 힘써 달라"고 강조했다.

남태훈 국제약품 사장은 "임직원 모두가 혼연일체해 새로운 도약을 하자"며, 2019년 회사의 목표 매출을 1300억원 이상으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속적인 매출액 증대와 목표 이익 관리, 효율적인 예산 집행, 비용절감 등을 통해 올해의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수 있도록 임직원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남 대표는 국제약품의 경영방침 키워드로 '제조업으로써의 자부심, Manufacturer’s Pride over 60 Years'를 제시했다.

◈ R&D 투자에 집중… 한미·종근당·대웅·JW중외·보령·유나이티드·일양

임성기 한미약품그룹 회장은 R&D 부문에 대해 현재 진행 중인 임상 과제들의 성과 기반 연구를 주문하며, 바이오플랜트 등에도 글로벌 상용화를 위한 내실 있는 준비 등을 강조했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도 "올해는 종근당의 지속성장을 위해 혁신 신약과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에 매진하자"고 밝혔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도 2019년 구체적 경영 방침 중 하나로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의 가속화'를 제시했다. 또한, "PRS 항섬유화제와 이중표적자가면역치료제, APA 항궤양제와 안구건조증치료제 등 주요 혁신신약 파이프라인 연구개발과 AI를 활용한 신약연구로 개발 역량을 강화하자"며 오픈콜라보레이션으로 연구개발 경쟁력을 높이자고 당부했다.

이경화 JW그룹 회장은 "JW는 모든 사업영역에서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해 우수한 의약품과 진단시약,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제공하자"고 말했다.

보령제약은 올해, 표적항암제인 동시에 면역항암신약으로 그 혁신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BR2002` 프로젝트의 한국?미국 동시 임상 1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자회사인 바이젠셀에서 진행 중인 림프종 면역세포치료제 임상 2상과 두번째 파이프라인인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임상 진입을 준비하는 등 미래성장 동력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며, 유망 기업 M&A 등 Open innovation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유나이티드제약은 "1987년 설립된 제약회사로서는 비교적 창업한지는 길지 않지만, 우리 회사의 강점은 뛰어난 연구개발 제약회사라는 것"이라며 "매년 12% 이상을 연구개발비에 쏟아 부을 정도로, 연구개발에 대한 열의가 대단하다. 연구개발을 통해 개량신약을 타 제약사보다 훨씬 많은 7개를 발매하여 30% 이상을 개량신약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했다.

김동연 일양약품 사장은 "R&D를 통한 새로운 물질 개발과 신기술을 활성화 시켜 4차 산업혁명의 리딩이 될 수 있도록 임직원 개개인의 가치와 시각을 변화시켜 새로운 다짐과 각오로 시대적 사명 앞에 선재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가는 해가 되자"고 강조했다.

◈ 글로벌로 뻗어간다, "해외 시장 개척" 다짐

유한양행은 기회를 가진 해외로 뻗어나가 'Global Yuhan'으로 우뚝 서기 위해 새로운 지역의 현지화를 가속화하고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은 "한미약품 임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의 '내실경영'을 쌓아 그룹 전체의 내실을 기하면, 가까운 시일 내에 글로벌 한미, 제약강국이라는 비전의 실현이 현실로 성큼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2019년 구체적 경영 방침으로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의 가속화를 발표했다. 

전 사장은 "나보타가 상반기 내 미국 등 주요 선진국 시장에 시판이 예상됨에 따라 기업 가치 상승과 국내 제약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게 됐다"고 전했다.

종근당은 인도네시아 항암제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해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령제약은 2019년 경영방침 중 하나를 'Global 제조 경쟁력 확보'로 정하며 올해 본격가동에 들어가는 예산캠퍼스 준공에 맞춰 글로벌 CMO 영업조직을 구축해 글로벌 CMO사업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동성제약은 △동성 랑스크림의 중국 시장 내 판로확대 △2018년 CPNP 등록을 마친 '이지엔' 염모제 12종 및 헤어블리치 1종, 화장품 '에이씨케어 비즈' 라인의 유럽 진출 등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경쟁력 있는 '글로벌 동성'으로 성장하기 위해 각 부문별로 사업에 정진할 것을 강조했다.

◈ 사회공헌·공유가치 기여… 동아쏘시오·JW중외

한종현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은 "우리가 먼저 자주적으로 일하는 사람이 되어야 회사와 사회에 성장을 가져올 수 있다"며 "여러분의 일은 자신과 회사에만 국한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국가와 인류를 위한 일까지 연결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임직원 모두가 사람들을 건강하게 해주는 일에 사명감을 가지고 각자 책임을 다하기 바라며, 환경을 생각하면서 각자가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사람과 지구를 지키는 일에도 관심을 가지도록 당부했다.

이경화 JW그룹 회장도 JW 비즈니스의 근간이 되는 공유가치 창출(CSV)을 한층 더 발전시키는 일에도 매진하자고 당부했다.

이 회장은 "JW는 모든 사업영역에서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해 우수한 의약품과 진단시약,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제공함으로써 질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이것이 바로 우리의 책임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앞으로도 JW의 모든 활동에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 기업정신 기억하자… 유한 '유한정신' 종근당 '창립자 정신' 유나이티드 '인화단결'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은 "유한정신, 'Integrity와 Progress'를 바탕으로 자신을 위해, 회사를 위해 언제 어디서든 일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을 양성하는 데 회사는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며, 모든 임직원은 세계를 무대로 뛸 수 있는 전문가가 되기 위해 개인역량 강화에 더욱 힘써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올해는 종근당 창업주인 고(故) 고촌(高村) 이종근(李鍾根) 회장의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라며 "척박한 제약환경에서 국내 제약산업의 현대화를 이끌고 인재 양성에도 기여한 창업주의 신념과 선구자적 정신을 되새기고 그 뜻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회사의 경쟁력은 단합된 경영자와 임직원 관계에서 비롯된다. 지난 10년간 퇴사한 임원이 한명도 없다. 그리고, 임원의 평균 근속년수가 14년이상이다. 항상 경영자와 거리감 없이 소통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대립이 아닌 화합의 관계가 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연 매출 2000억 이상의 회사가 된 바탕은, 연구개발을 통한 개량신약의 꾸준한 출시와, 투명한 경영을 바탕으로 소통과 화합을 중시해 온 강덕영 대표와 임직원 간의 인화단결이 무기"라고 했다.

◈ 영업 활동 강화… 삼진·국제·동성

삼진제약은 '플래리스'를 비롯해 기존 주요 제품의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하고, 새로 출시하는 항응고제 '다비란'의 성공적인 시장개척을 위해 노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남태훈 국제약품 사장은 올해 출시 예정인 개량신약 '레스타포린'을 시작으로 고지혈증 당뇨병치료 복합제 '크레비스정', 해외 License in 제품 도입, 안구건조증 개량신약 진행, DPP4 inhibitor 자체연구개발에 의한 우선판매권 획득, 세프디토렌 세립 출시, 미래 트렌드로 바뀔 Tamsulosin 0.4mg 와 sarpogrelate 생산기술 확보에 차질없도록 계획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쳐 자사 성장 동력이 될 수 있기를 기원했다.

이양구 동성제약 대표이사는 자사 브랜드 '동성 정로환'의 재포지셔닝을 강조했다.

그는 "2019년도에는 국민 상비약으로 불리며 오랜 시간 국민의 건강을 지켜 온 정로환 브랜드를 2~30대 젊은 층에게 보다 새롭게 알릴 계획"이라며 "'여행갈 때, 동성 정로환!'이라는 새로운 캐치프레이즈로 마케팅 및 영업 활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