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칭 '아주닥터스유니온'...위원장 노재성 교수

아주대의료원에 의사노조가 출범했다. 별칭 ‘아주닥터스유니온’인데 국내 의사노조는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중앙보훈병원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아주대의료원 의사노조는 31일 창립 성명서를 통해 “진료환경과 노동조건에 영향을 주는 결정에 주체적으로 참여해 양질의 안전한 진료를 제공할 여건을 만들기 위해 우리는 노동조합을 창립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아주대의료원 분회에 속하며, 노재성(정신건강의학교실)교수가 분회장(위원장)으로 선출됐다.

노조에 따르면 아주대 의료원에서 의사노동조합이 설립된 이유는 근무환경이 특별히 열악해서는 아니다. 아주대의료원은 1994년 개원 이후 대학병원으로서 경기남부지역의 거점병원의 역할을 충실해 왔고, 진료를 담당하는 교수들의 헌신적 노력으로 짧은 기간 괄목할만하게 성장했다.

그러나 양질의 진료를 결정하는 결정적인 요인인 의사들의 노동조건 결정과 진료환경의 변화 과정에서 의사들이 소외됐왔고, 그 결과 의사나 환자에게 안전한 진료 환경을 보장하기 어려운 실정으로 향하고 있는 문제의식을 갖게 됐다.

아주대의료원 노조는 “우리 임상 교수들은 의료원의 균형적 발전을 지향하며 돌아올 수 없는 변곡점을 지나서는 안 된다고 판단한다. 이런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던 건 의료원에 대한 임상교수들의 열정이 뜨겁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우리기관은 여력이 충분해 진료환경을 개선하고 기관을 발전시키는데 함께 힘을 모을 수 있다. 우리는 노동조합을 통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모범적으로 목적을 달성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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