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위생수칙 준수 당부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지난달 16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한 이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 절기의 유행정점에 근접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28일 밝혔다. 업친데 덮친 격으로 B형 인플루엔자 바이로스도 검출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연령별로 48주 이후로 51주까지 13~18세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 이 가장 높고, 7~12세가 뒤를 이었다. 지난 절기 51주에는 7~12세 연령군이 가장 많았었다.

인플루엔자 실험실 감시 결과 2018-2019절기 시작 이후 51주까지 총 465건의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종류는 A(H1N1)pdm09 372건(76.6%), A(H3N2)형 92건(23.4%), B형 1건(0.0%) 등으로 나타났다.

51주에 이번 절기의 첫 B형 인플루엔자가 검출됐는데, 야마가타형 계열이라고 질병관리본부는 설명했다. 또 현재 유행중인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백신주와 유사하며, 현재까지 항바이러스제 내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인플루엔자 감염예방과 확산방지를 위해 임신부, 만성질환자 등 우선접종 권장대상자 중 미접종자는 유행이 시작됐어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으라고 당부했다. 만 65세 이상 어르신은 주소지에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를 방문해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으며, 생후 6개월~12세 어린이는 내년 4월 30일까지 전국의 지정 의료기관과 보건소에서 접종 가능하다.

질병관리본부는 또 38℃ 이상의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의 인플루엔자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초기에 진료를 받으라고 당부했다. 유행주의보가 발령돼 만성질환이 있거나 폐렴 등 합병증의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 환자는 항바이러스제 보험급여를 받을 수 있으며, 고위험군이 아닌 경우 인플루엔자 검사에서 양성이면 역시 보험급여를 적용받는다.

질병관리본부는 환각, 섬망 등 오셀타미비르 계열 약품 부작용 논란과 관련해 세계적으로 인과관계가 인정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나, 발생 가능한 사고를 방지하고 중증 합병증을 조기에 인지하기 위해 의료인에게는 인플루엔자 진료 시 경과관찰 필요성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환자 보호자에게는 발병 초기에 환자를 주의 깊게 관찰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오셀타미비르 계열 약품의 흔한 부작용(2~15%)은 오심, 구토 등이며, 드물게 소아?청소년에서 섬망이나 환각 등으로 인한 이상행동이 보고된 바 있지만, 이 약을 투약하지 않은 인플루엔자 환자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따라서 소아?청소년의 안전을 위해 인플루엔자로 진단됐거나 오셀타미비르 계열 약품을 복용할 경우, 보호자는 적어도 2일간 아이가 혼자 있지 않도록 하고 이상행동 발현에 대해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고 질병관리본부는 밝혔다.

또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올바른 손씻기, 기침예절 실천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재차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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