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식약처, 사용상 주의사항 안내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7일 타미플루캡슐(오셀타미비르) 복용 후 중학생이 추락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사용상 주의사항을 재환기하고 나섰다.

배포자료를 보면, 타미플루캡슐의 주성분인 오셀타미비르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증의 치료와 예방에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다. 이 제제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표면의 뉴라미니다제(Neuraminidase)라는 효소를 억제해 호흡기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증식을 막는다.

현재 지난 12월 23일 기준으로 타미플루캡슐75밀리그램(인산오셀타미비르)등 163개 품목이 시판되고 있다.

오셀타미비르는 출생 후 2주 이상 신생아(수태 후 연령이 36주 미만인 소아에 적용되지 않음), 소아 및 성인의 인플루엔자 A 및 B 바이러스 감염증의 치료와 1세 이상의 인플루엔자 A 및 B 바이러스 감염증의 예방에 쓰인다. 

다만, 예방의 일차요법은 백신요법이므로 이 약은 백신 대신 사용할 수 없다.

오셀타미비르의 대체 의약품은 인플루엔자 A 및 인플루엔자 B 바이러스 감염증의 치료 등에 오셀타미비르 외에 주사제(페라미비르)와 흡입제(자나미비르) 제품이 허가돼있다. 먹는 약으로는 타미플루 성분인 오셀타미비르가 유일하다.

오셀타미비르는 일반적으로 1일 2회 5일간 복용하며, 예방을 위해서는 1일 1회 10일간 복용한다. 증상이 나아지더라도 임의로 중단하지 말고 처방일수만큼 계속 복용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감염후 72시간 내에 증식이 일어난다.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초기 증상 발현 또는 감염자와 접촉한지 48시간 내에 약을 복용해야 최적의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이 약을 복용 중인 인플루엔자 환자들 중 주로 소아·청소년 환자에게서 경련과 섬망(의식상태의 동요와 운동성 흥분이 동반된 상태)과 같은 신경정신계 이상반응이 나타난 사례가 있다.

그러나 이 약의 투여로 인한 것인지는 알려져 있지 않고, 이 약을 복용하지 않은 인플루엔자 감염 환자에서도 유사한 증상이 발현될 수 있다. 인과관계는 불분명하지만, 10세 이상의 환자에게 복용 후 이상행동을 보이거나 추락 등의 사고에 이른 사례가 보고됐다.

따라서 독감으로 진단되었거나 이 약을 복용하는 경우 보호자는 적어도 2일간 혼자 있지 않도록 함께 하고 이상행동 발현에 대해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어르신의 경우 용량조절은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종종 신체적기능(신기능, 간기능 등)이 감소되고 여러 지병을 앓기 쉬우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만성질환 환자도 오셀타미비르를 복용할 수 있으나 의사에게 미리 알려야 한다. 신기능 저하 환자는 투여 용량 조절이 필요하다. 복용한 사람에서 간 효소치의 상승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간질환 환자의 경우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당뇨환자의 경우 고혈당증이 보고된바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오셀타미비르를 복용하더라도 증상이 계속되는 경우는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제 시간에 약을 복용하지 못한 경우에는 다음 복용시간이 2시간 이상 남았으면 가능한 빨리 누락된 용량을 복용해야 하며, 이후 일정시간에 복용해야 한다.

인플루엔자 감염 예방의 일차요법은 백신요법이다. 오셀타미비르는 백신대신 사용할 수 없다. 다만, 그해에 유행되는 균주에 대한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없거나 백신접종을 하지 못하는 경우에 한하여 고려할 수 있다.

오셀타미비르를 임신부나 수유부도 먹어도 된다. 임신부, 수유부 모두 의사와 상의할 것을 권장한다. 제한적인 연구에서 태아에 대한 위해 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모유로의 분비는 보고된 바 있으나 그 양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셀타미비르 성분의 대표품목인 타미플루는 2015년부터 2018년 9월까지 836건, 전체 오셀타미비르 성분 제제는 1120건의 부작용이 보고됐다. 대부분 오심·구토·설사 등 경미한 부작용이었다. 또 신경정신계 부작용으로 타미플루는 환각 12건, 섬망 6건이 보고됐다. 전체 오셀타미비르 성분은 환각 19건, 섬망 13건이었다.

오셀타미비르 성분의 제네릭은 대부분 2017년 하반기부터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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