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누적 원외처방액 1200억원
상위 제네릭군 하락하는 동안 성장세 유지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가 국내 제약사의 제네릭 출시에도 불구하고 원외처방액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올해로 국내에서 허가 받은 지 20년이 된 리피토는 올해 3분기 누적 원외처방액 1198억원을 기록하며, 아토르바스타틴 약물에서 가장 높은 실적을 올렸다.

히트뉴스가 아토르바스타틴 제품군의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원외처방실적을 살펴본 결과, 화이자의 리파토는 3분기 원외처방액은 409억원이다. 이는 1분기 원외처방액 실적보다 약 6% 증가한 수치다.

리피토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제약사의 제네릭 제품은 리피토보다 낮은 증가율을 보이거나, 심지어 1분기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피토 제네릭 군에서 가장 높은 처방실적을 기록한 종근당 ‘리피로우’는 올해 3분기 114억 8100만원을 기록하며, 1분기보다 약 6% 감소했다. 유한양행 ‘아토르바’는 3분기 95억원을 기록하며, 1분기보다 약 2% 증가해 리피토보다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동아에스티 ‘리피논’ 역시 3분기 55억원을 기록해, 1분기보다 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 밖에 휴텍스 ‘휴텍스 아토르바스타틴’, 경동제약 ‘아트로반’, 일동제약 ‘리피스톱’, 명문제약 ‘명문 아토르바스타틴’, 위더스제약 ‘아토렌’ 유니메드 ‘유니피토’, 이연제약 ‘바스타틴’, 대우제약 ‘리피테롤’, 대한뉴팜 ‘뉴토르’, 노바티스 ‘아토르빈’, 국제약품 ‘아페코’, 알리코 ‘아르반’, 진양제약 ‘아토란’, 유니온 ‘아토르반’, 구주제약 ‘아토릭스’는 1분기보다 원외처방액이 감소했다.

특히 위더스제약 아토렌, 대한뉴팜 뉴토르, 국제약품 아페코의 3분기 원외처방액은 1분기대비 각각 27%, 30%, 18% 감소해 눈에 띄는 하락세를 보였다.

리피토는 국내에서 허가를 받은 지 20년이 됐다. 또 물질특허가 만료된 지는 10년이 넘은 제품이다.

보통 오리지널 제품은 물질특허가 만료되면 제네릭 공세와 약가인하로 처방 실적이 하락한다. 화이자는 이러한 상황에 대비해 제네릭보다 한 템포 빠른 약가인하와 탄탄한 임상데이터를 축적했다. 이러한 요인으로 화이자 리피토는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화이자제약 관계자는 “리피토는 세계적으로 임상시험 데이터 400건 이상을 축적했다”며 “임상 경험을 통해 심혈관계질환 예방 효과를 입증했다. 특히, 국내에서도 1997년 허가 이후 20년간의 국내 임상경험으로 쌓아 온 효과와 안정성에 대한 데이터에 대해서도 많은 의료진과 환자가 신뢰를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환자들의 편의성과 복약순응도를 높이기 위해 제형의 크기를 줄이고 다양한 용량을 출시하는 등 노력을 이어왔다”며 “리피토의 가치와 CSV(Creating Shared Value) 활동을 연계해 질환인지도 향상 캠페인, 의료진이 함께 참여하는 심장병 아동 돕기 캠페인 등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리피토(10mg 기준)는 지난해 2월 662원이던 약가를 지난해 11월 646원으로 낮춰 공격적인 약가인하 전략을 폈다.

제네릭 군에서 가장 높은 원외처방실적은 보이는 종근당 ‘리피로우’가 661원, 유한양행 ‘아토르바’ 662원, 삼진제약 ‘뉴스타틴-에이’ 663원으로 리피토보다 약가가 높다. 38개 제품 중 29개 제네릭 제품이 리피토보다 약가가 높다.

리피토보다 낮은 약가로 책정된 제네릭 제품으로는 동아에스티 ‘리피논’(637원), 경동제약 ‘아토르반’(610원), 위더스제약 ‘아토렌’(608원), 대우제약 ‘리피테롤’(612원), 동구바이오제약 ‘아토스탄’(612원), 한국노바티스 ‘아토르빈’(493원), 광동제약 ‘광동 아토르바스타틴’(611원), 알리코 ‘아르바’(612원), 서울제약 ‘아토르’(612원)로 총 9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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