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숙 기자가 직접 체험하는 CSR| ③한국화이자 '헬시에이지캠페인'

"건강하게 나이 들기."

사람들은 이제 오래 사는 건 물론이고, ‘건강’하게 살기를 바란다. 욕망은 끝이 없다. 주름을 없애기 위해 보톡스를 맞고, 흰머리를 감추려고 염색을 한다.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 운동과 각종 건강보조식품을 먹는다.

이렇게 하면 정말 건강하게 나이를 먹을 수 있을까? 건강하게 나이를 먹는다는 건 무엇일까?

한국화이자제약은 2012년부터 이런 고민을 해왔다. 당시 세계적인 이슈로 떠오른 ‘고령화’에 대한 사회적 담론을 알리고자 ‘겟 올드(Get Old)’ 캠페인을 시작했고, 2013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헬시에이징(건강하게 나이들기)’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헬시에이징 토크, 헬시에이징 사진 이야기 공모전, 노인 건강 지원 사업 등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0월 열린 ‘2018 헬시 에이징 토크’에서 한국화이자제약 오동욱 대표이사 사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지난 10월 열린 ‘2018 헬시 에이징 토크’에서 한국화이자제약 오동욱 대표이사 사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기자는 지난 10월 헬시 에이징 토크에 강연자로 나선 이찬재(76) 씨에게 ‘건강하게 나이 드는 것’을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미 여러 매체에서 소개된 이찬재 씨는 그림 그리는 인스타그램 할아버지로 유명하다. 손주와 소통하기 위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그는 이제 인스타그램에 그림을 올려 세계 각국의 다양한 사람과 소통한다.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35만명. 실버 크리에이터로 유명한 그가 사는 삶 속에서 ‘건강하게 나이들기’를 엿볼 수 있었다.

실버 SNS 크리에이터인 이찬재?안경자씨가 ‘2018 헬시 에이징 토크’ 2부 프로그램을 통해 SNS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건강하게 나이 드는 ‘헬시 에이징’ 삶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어려서부터 그림을 잘 그린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는 그. 당시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아, 제대로 된 미술 교육은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고등학교 교편을 내려 놓은 뒤, 두 외손자의 등.하교를 5년 간 자청해 맡았던 그에게 손주에 대한 사랑은 남달랐을 터. 그러던 중 한국으로 돌아간 외손주의 빈자리를 채운 게 그림이었다.

“손자들이 한국으로 들어가 무료한 나날을 보낼 때, 아들이 그림 그리기를 권했지. 어렸을 때 내가 그려준 엽서를 아들이 그때까지 기억하고 있더라고.”

그의 무료함을 달래주던 그림을 어떻게 SNS에 올리게 됐는지 궁금해졌다.

이찬재 씨가 아끼는 그림으로 꼽은 작품 '원숭이'손자가 동물을 좋아해 유독 동물 그림을 많이 그린다는 그의 말 속에서 손주 사랑을 엿볼 수 있었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꼽은 '원숭이'

“아들이 그림을 그려보라고 했을 때, 매일 하나씩 SNS에 포스팅 하는 것을 함께 권했어. 당시 난 그림만 그렸고, 아내가 사진을 찍어 올리는 작업을 맡아 줬어. 당시 아들이 나에게 그림을 SNS에 올려보라고 제안할 때, 문득 내가 이 세상 사람이 아닐 때가 생각났다는 거야. 내가 이승을 등져도, (손주들에게) 할아버지가 어떤 사람인지 소개해 줄만 한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더군.”

손주들과 소통하는 것을 넘어 SNS를 통해 다양한 사람과 소통하며 어떤 점이 기억에 남는지 물었다.

“댓글을 통해 응원, 칭찬, 격려를 많이 받지. 댓글 중에는 ‘돌아가신 할아버지, 아버지가 생각난다’, ‘나도 우리 부모님께 SNS를 권해야 겠다’라는 댓글이 많아. 가끔 그림 대신 사진을 올리기도 하는데, 팔로워 들의 반응이 좋은 편이야.”

SNS 스타로 유명해진 그는 지난 10월 한국화아자제약이 주최하는 ‘헬시 에이징 토크’의 강연자로 나섰다. 그에게 당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물었다.

“단순히 오래 살고 싶어서 하루하루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건 삶에 큰 의미가 없지. 헬시 에이징 토크에 참여하면서, 나 역시 노인들이 어떤 나날을 보내야하는지 곰곰이 생각해 봤어. 그날 내린 결론은 몸이 건강한 것도 중요하지만, 늘 즐거워야 한다는 거야. 우리는 즐겁게 살기 위해 끊임없이 생각해야 하고, 어렵더라도 이미 굳어버린 안 좋은 생활 태도나 사고방식을 적극적으로 바꾸려는 노력이 필요해.”

건강하게 나이들기 위해서는 신체적인 것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것도 중요하다는 그의 말. 한국화이자제약 역시 ‘헬시 에이징’을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차원으로 접근하고 있다.

화이자는 지난 2016년부터 한국헬프에이지와 헬시에이징 캠페인 업무협약을 맺고 저소득 노인 공동체의 건강 증진 활동 지원 후원금으로 1억 3000만원을 전달했다. 또 저소득 노인 공동체를 대상으로 노년기 질환 예방 및 관리 교육, 건강 밥상 나눔, 건강 체조, 사회참여 활동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10월 진행된 헬시 에이징 토크는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됐는데, 1부에서는 이찬재씨와 그의 배우자 안경자 씨가 자신을 경험담을 진솔하게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2부에서는 서울의대 가정의학교실 조비룡 교수, 여의도성모병원 뇌건강센터 나해란 교수, 한국헬프에이지 홍보대사 이익선님, SNS 크리에이터 이찬재-안경자 씨가 참여해 평소 노인들이 궁금해 할 만한 건강 지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헬시 에이징 OX 퀴즈’, 신체적·정신적 건강 관리 및 실천 방안에 대한 질의 응답 시간을 가져, 단순히 일방적인 강연 방식에서 벗어나 객석과 하나 되는 소통의 장이 마련됐다.

“몸이 아니라, 마음이 문제야. 늘 우리 내외는 건강한 마인드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지. 결국 가족, 주변 사람들과 함께 소통하는 게 내 삶의 원동력이지.”

그는 결국 건강하게 나이 드는 것은 건강한 신체와 함께 정서적인 것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화이자제약 역시 헬시 에이지 캠페인을 신체적인 활동과 정서적인 활동을 함께 지원할 수 있도록 다각화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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