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테크노밸리에 단백질 이름 딴 하플사이언스 설립
노화로 약해진 조직과 장기 건강하게 만드는 신약 개발

두 약대 동기생이 바이오벤처를 설립해 신약개발에 나선다. 최학배 대표(왼쪽)와 김대경 CSO.
두 약대 동기생이 바이오벤처를 설립해 신약개발에 나선다. 최학배 대표(왼쪽)와 김대경 CSO.

약대를 졸업하며 다른 길로 접어들었던 두 동기가 자기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오다, 예순을 넘어 신약개발이란 도전과 모험의 길 위에 나란히 섰다.

서울약대 출신인 김대경 중앙약대 교수와 최학배 전 한국콜마 제약부문 대표가 그 주인공으로, 둘은 최근 판교테크노밸리에 바이오벤처 '하플사이언스'를 설립했다. '노화로 인해 쇠약해진 조직과 장기들을 건강하게 만드는 게' 신약개발의 목표다.

김 교수는 최고전략책임자(CSO;Chief Science Officer)를 맡고, 최 전 대표가 최고경영자(CEO) 역할을 담당한다. 기술과 경영의 역할 분담이다.

학계에서 연구력을 인정받아 온 김 교수의 기술과 JW중외제약에서 오랜동안 의약품 개발업무와 콜마에서 경영까지 익힌 최 대표의 역량이 만나는 것이다. 

하플사이언스는 앞으로 김 교수 연구팀이 10여년간 연구해온 신체조직의 퇴화 역전에 관한 연구 성과를 신약으로 개발한다. 핵심 기술은 'Hapln1' 단백질의 신체조직 퇴화의 역전 기능에 관한 것이다.

회사 측이 밝힌 내용에 따르면, Hapln1은 단순히 프로테오글리칸(Proteoglycan)을 히알루론(hyaluronan)에 연결하는 링크 단백질로만 알려졌으나, 김 교수팀은 Hapln1이 TGF 베타 수용체가 관여된 기전을 통해 신체 조직의 주요 구성성분인 콜라겐과 히알루론 등을 증가시켜 신체의 조직과 장기를 구조적으로 강화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최초로 밝힌데 이어 추가 연구를 해 특허등록까지했다.

단백질 이름을 회사명으로 쓴 '하플사이언스'는 Hapln1을 이용한 제품을 개발, 지금까지 시도되지 않았던 세포외기질의 근본적인 강화를 통한 노화관련 질환의 치료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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