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영업력 업고 릭시아나 급성장세

국내 NOAC 시장의 왕좌는 자렐토다. 최근에는 대웅제약의 영업력을 바탕으로 릭시아나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글로벌 시장에서는 여전히 엘리퀴스가 선두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히트뉴스가 유비스트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바이엘의 자렐토(리바록사반)가 올해 3분기 기준 118억 4700만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하며, NOAC 시장에서 선두를 굳건히 했다. 이어 다이이찌산쿄의 릭시아나(에독사반) 89억 4000만원, 엘리퀴스 84억 9400만원, 프라닥사 41억 1000만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 같은 사실은 급여 청구액에서도 확인됐다. 지난해 보험청구액을 살펴보면, 자렐토는 351억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다만 엘리퀴스 262억원, 릭시아나가 184억원, 프라닥사 177억원으로 엘리퀴스와 릭시아나 순위는 바뀌었다.

글로벌 시장의 양상은 또 다르다. 엘리퀴스가 선두를 지키고 있는데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8억 8500만 달러로, 자렐토 매출(9486만 달러)과 큰 격차를 보였다. 실제 비엠에스제약(BMS)이 공시한 올해 1분기 보고서를 살펴보면, 엘리퀴스의 올해 1분기 글로벌 매출은 15억 600만 달러(약 1조 7600억원)을 기록했다.

또 바이엘이 공시한 올해 1분기 보고서를 살펴보면, 자렐토의 올해 1분기 글로벌 매출은 10억 4800만 달러(약 1조 1762억원) 수준이었다.

자렐토는 지난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NOAC 제제 중 최초로 관상동맥과 말초동맥 환자에게 심혈관사건 재발 방지 목적으로 아스피린과 병용 투여할 수 있도록 허가받았다. 암환자를 대상으로 한 정맥혈전색전증(VTE) 예방 확장을 위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지난 1~4일에는 미국 샌디애고에서 개최된 제60차 미국혈액학회(ASH)에서 고위험 암환자를 대상으로 자렐토의 VTE 예방 효과를 평가한 3상 임상 데이터가 발표됐다. 현재 미국에서 자렐토 판권을 가지고 있는 얀셴 측은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FDA와 적응증 확대를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릭시아나의 원외처방액을 살펴보면, 1분기와 비교해 3분기 29% 증가해 성장세가 유독 눈에 띠었다. 대웅제약의 영업력과 릭시아나의 편리한 복용법 만나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릭시아나는 자렐토처럼 하루 한 번 복용하며 되고, 음식물과 상관없이 투약할 수 있다. 엘리퀴스와 프라닥사는 하루에 두 번 복용해야 한다.

아직 국내에서 큰 빛을 보고 있지 않은 프라닥사는 지난 7월 보령제약과 코프로모션 계약을 맺고, 기회를 엿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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