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지난해 공급금액 87.5% 유통업체 경유

제약기업이 지난해 도매업체에 공급한 의약품은 총 19조2000억원 규모였다. 이들 의약품은 도도매 등을 거쳐 의료기관과 약국에 공급될 때는 22조3000억원이 됐다. 유통단계를 거치면서 공급금액이 16.1% 인상된 것이다. 제약사가 요양기관에 직접 공급한 의약품은 2조7000억원어치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17 완제의약품 유통정보 통계집'을 최근 발간했다.

10일 통계집을 보면, 유통단계별로 집계된 의약품 총 공급금액은 59조4103억원 규모였다. 유통단계별로는 제약→요양기관 2조7299억원, 제약→도매 19조1496억원, 도매→도매 15조2035억원, 도매→요양기관 22조3273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제약사의 경로별 점유율은 도매유통 87.5%, 요양기관 12.5%로 도매를 경유한 금액이 직거래보다 월등히 많았다.  직거래 비율은 2015년 13.2%, 2016년 8% 등으로 증감에 있어서 경향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또 지난해 제약사가 도매에 넘긴 의약품 공급금액은 도착지인 요양기관 단계에서 16.1% 증가했다. 유통마진이 도도매 등을 거치면서 분산되기는 하지만, 제약사가 최초로 제공했을 때와 비교하면 지난해 이 정도 수준의 마진이 붙었다는 셈법이 나온다.

급여 전문의약품 뿐 아니라 비급여의약품 전문의약품, 비급여 일반의약품 등을 모두 포함한 개념이다. 또 지난해 도매에 제공된 의약품이 그대로 요양기관에 전달된 것을 전제로 한 계산인만큼 오차는 존재한다.

2015년과 2016년에는 각각 20.5%, 15.3% 등으로 역시 일관된 패턴은 보이지 않았다. 3년치 평균은 17.3%였다.

한편 지난해 요양기관에 공급된 의약품 금액은 25조1000억원 규모로 전년과 비교해 5.9% 증가했다. 품목수는 같은 기간 2만5893품목에서 2만6486품목으로 2.3% 늘었다. 요양기관에 공급된 급여의약품 공급금액은 같은 해 20조6000억원 규모였다. 이는 전체 요양기관 공급의약품의 82.1%를 점유한다.

또 요양기관에 공급된 전문의약품 공급금액은 22조1000억원으로 88%를 차지했다. 일반의약품은 2조7829억원으로 12%를 점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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