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 등 자회사 5곳 등 계열사 9곳 그룹 비전에 맞춰 편입

휴온스 11월 29일 IR 자료 발췌

'휴온스글로벌 토탈헬스케어 과수원'서 크는 나무들

윤성태 휴온스글로벌 부회장
윤성태 휴온스글로벌 부회장

윤성태 휴온스글로벌 부회장의 '사업적 후각'은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토털헬스케어 그룹이라는 지향점에 맞춰 휴온스글로벌 그룹을 '토털헬스케어 과수원'으로 조성해 가고 있다.

현재 휴온스글로벌 자회사는 ▷제약사업 부문 휴온스(대표 엄기안)를 주력으로 ▷생체고분자 응용사업 휴메딕스(대표 정구완) ▷의료용기 사업 휴베나(대표 박병무) ▷의료기관 소독제 사업 휴온스메디케어(대표 이상만) ▷바이오연구개발 사업 휴온스랩(대표 김완섭) 등 5곳에 이른다.

휴온스 자회사로 ▷건강기능성식품사업 휴온스내추럴(대표 전현수) ▷기능성 원료사업 바이오토피아(대표 엄기안) ▷건강기능성식품사업 성신비에스티(대표 천정운)가 있으며, 휴메딕스 자회사로 에스테틱 의료기기사업 파나시(대표 최종운) 등이 있다.

휴온스글로벌 산하 계열사는 모두 9곳이며, 여기에 중국 점안제 사업에 주력하는 조인트벤처 회사 휴온랜드를 포함하면 모두 10곳에 이른다.

제약업계 사람들은 '농원주' 윤성태 부회장의 '물건 고르는 솜씨'가 범상치 않다고 말한다. 2010년 인수 당시 대단치 않아보였던 조그만 기업을 인수해 필러 등 뷰티사업의 문을 열더니 어엿한 코스닥 상장 기업으로 키워냈다. 그게 바로 휴메딕스다. 이후 사들인 기업 모두 자그마한 회사다. 검소하게, 미래가치를 확보하면서 토털 헬스케어 그룹화를 시도하고 있다.

얼마전 윤 부회장을 우연히 만났을 때 너무도 궁금한 나머지 "마이다스의 손도 아닌데, 사는 기업마다 알짜가 되느냐, 어떻게 하면 되냐"고 물었다.

윤 부회장은 "어휴, 모르는 말씀마세요. 사려다 만 곳 가운데 지금 아주 잘 나가는 곳도 있어요. 헬스케어와 관련한 기업을 눈여겨 보니까 이렇게 저렇게 소개도 들어오는데 이럴 땐 우리 정체성에 맞는지, 미래가치는 있는지 임직원들과 요모조모 따져보고 판단하는 겁니다"라고 말했다. 

휴온스글로벌 그룹 성장 엔진 '휴온스'과 미래가치 자회사들

전문의약품 기반의 휴온스는 1965년 창업했는데, 2004년까지 눈에 띄지 않는 소기업이었으나 윤성태 부회장이 경영일선에 나서며 빠르게 성장했다. 2004년 매출 277억원이던 회사가 2017년까지 연매출 성장률(CAGR) 대략 19%를 기록하며 2011년 1066억원, 2015년 2151억원, 2017년 2780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3분기 누적 매출 2316억원으로 연 매출 3000억원 돌파가 유력한 상황이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전년도 같은 기간에 견줘 늘었다.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휴온스는 창사 이래 2008년까지를 구축기로 보는데, 이 시기 국소마취제/주사제 사업, 비만/비타민 등 웰빙의약품 출시로 성장기반 구축, 2006년 코스닥 상장 등으로 변곡점을 만들었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는 성장기로 알콘사와 점안제 카이닉스 전략적 제휴, 신공장을 통한 성장기반 확보, 중국 점안제 사업진출(조인트 벤처 휴온랜드 설립) 등 모멘텀을 만들었다. 휴온스는 2014년부터 확장기로 잡고 고부가가치 영역인 필러, 보툴리눔톡신을 내세운 에스테틱과 건강기능식품으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R&D도 활발해지고 있다.

사업별 실적을 살펴보면 2018년 3분기 누적으로 의약품사업은 전체 매출의 54% 비중이며, 뷰티 헬스케어사업이 31%를 담당한다. 의약품 매출 54% 비중은 순환기, 내분비, 소화기, 관절염, 항생제 등이 48%, 국소마치제가 6% 비중이다. 뷰티 헬스케어 매출 31% 비중은 비만, 면역증강, 기타 영양주사제 등 웰빙의약품 20%, 휴톡스, 히알우론산 필러, 더마샤인 등 에스테틱 11%로 나뉜다. 

전체 매출 가운데 14% 비중인 수탁사업(CMO)의 경우 일본 산텐제약 안구건조증치료제 디쿠아스 등 점안제가 5%, 의약품이 9%다. 2019년 1분기 완공 예정인 신규 1회용 점안제 라인증설로 생산량이 2배로 늘어나고, 미국 독일 일본의 최첨단 자동화 설비가 구축된 cGMP급 수준의 제천공장을 감안하면 수탁 매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툴리눔 톡신 휴톡스는 주력 비즈니스. 휴온스글로벌이 제조하고, 휴온스가 판매 및 유통을 담당하는 휴톡스는 2017년 148억원어치를 수출했는데, 미간주름개선(국내 3상 임상 완료), 눈가주름개선(국내 1상 진행중), 액상형 제제와 항체형성과 내성 위험을 낮춘 제제를 연구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유럽, 러시아, 중국, 국내, 이란, 브라질은 판매중이거나 판매 예정지역이며, 북미와 페루 파라과이는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자회사를 통한 건강기능식품 사업도 야심차게 키워가는 분야. 휴온스가 연구개발(R&D)하고 휴온스내츄럴이 생산해 홈쇼핑 등에 판매하며, 바이오토피아가 원료를 공급하는 계열화로 시너지 극대화 체계를 마련했다. 여기에 올해 8월 인수한 홍삼 건기식 기업 성신비에스티까지 가세,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성신비에스티는 지금도 이익을 내는 회사다.
 
사료 생산시설 바이오토피아를 사들여 50억원을 들여 건기식 원료 생산시설로 전환했다. 장부상 감가상각이 반영돼 적자로 표현되고 있으나, 향후 건기식제품의 원료 생산을 책임지는 중추적 시설로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비염, 여성갱년기, 남성전립선, 체지방감소(3개 과제), 수면의 질 향상과 관련한 건기식 R&D도 매우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출시 예정일은 내년 2분기부터 이어진다.
 
휴온스는 또 미국 시장 70%를 점유하고 있는 덱스콤사 연속 당측정기(CGM) G5를 국내에 독점 판매, 1형 당뇨환자용 웨어러블 인슐린 패치 등 건강관련한 모든 것을 다루는 기업으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의약품 등 연구개발(R&D) 분야에선 개량신약, 바이오, 합성 등 고르게 파이프라인을 만들어가고 있다. 비만치료제, 장질환치료제, 비알콜성지방간염치료제, 항구토제, 나노복합점안제 등 물질 발굴단계부터 임상까지 파이프라인 창고를 채워가고 있다.

휴온스 11월 29일 IR 자료 발췌
휴온스 11월 29일 IR 자료 발췌

휴메딕스와 자회사 파나시

휴메딕스는 '윤 부회장의 과수원'에서 알토란 같은 열매를 따는 과실수다. 2017년 매출 547억원에 영업이익 118억원을 낸 휴메딕스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477억원에, 영업이익 67억원을 시현했다. 3분기까지 분기 평균 매출을 적용하면 전체 매출은 6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휴멕딕스는 윤 부회장이 기업가치에 비해 주가가 낮다며 최근 개인자격으로 시장에서 주식을 매수할만큼 할 만큼 중시하는 기업이다.    
     
휴메딕스는 주력 사업인 필러와 관절염치료제를 중심으로 경영 실적이 호전되고 있으며, 에스테틱 사업 확대, 재생의학 시장에 진출했다.

자회사인 파나시는 에스테틱 전문 의료장비 기업으로, '더마샤인 시리즈' 외에도 단일 장비로만 공급되었던 펄스광선조사기·범용전기수술기·고주파자극기를 하나의 기기에 조합한 혁신적인 복합 의료장비 '더마 아크네(Derma AKNE)'을 선보인 에스테틱 장비 분야 기업이다.

바이오연구개발 휴온스 랩

휴온스글로벌은 올해 바이오 R&D 역량을 집중하고 효율성을 높이려 '바이오신약 연구개발(R&D)'을 담당하는 '휴온스랩'을 100% 자회사로 설립했다. 휴온스랩은 단기적으로 바이오 기술 기반의 코스메슈티컬 R&D로 시작, 바이오신약과 바이오시밀러 분야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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