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흡연·음주, 노인증후군 위험도 높인다
비만·흡연·음주, 노인증후군 위험도 높인다
  • 최은택
  • 승인 2018.12.0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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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질병 유병률 낙상관련골절 3.8%-실금 1.5%

공단-노인병학회, 빅데이터 활용 공동연구

여성이 남성에 비해 노인증후군에 취약하고 치매가 노인증후군과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만, 흡연, 음주는 노인증후군의 위험도를 높이는 반면, 운동은 예방효과가 있었다. 동반된 노인증후군이 많을수록 시설입소 위험 및 사망 위험도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은 대한노인병학회(회장 백현욱)와 공동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노인의 주요 노인증후군인 낙상 관련 골절, 욕창, 섬망, 실금 등에 대한 위험 인자 및 예후에 대한 연구 결과(연구책임자 원장원, 김선영 교수)를 발표했다.

한국인 노인증후군 위험인자들=2006년부터 2015년까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이용해 한국 노인의 대표적인 노인증후군(낙상 관련 골절, 섬망, 실금, 욕창)을 주‧부상병으로 진단받은 65세 이상 노인 1,350,961명을 대상으로, 노인증후군의 위험인자를 추적‧분석했다.

우리나라 건강보험 청구자료를 근거로 분석한 결과, 2015년도 기준으로 65세 이상 노인에서 대표적인 노인증후군의 유병률은 낙상 관련 골절 3.8%, 섬망 0.5%, 실금 1.5%, 욕창 0.9% 순이었다.

2006년도에는 낙상 관련 골절 3.5%, 섬망 0.2%, 실금 0.9%, 욕창 0.8%로 이를 통해 노인증후군의 유병률이 매년 높아지는 추세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낙상 관련 골절, 섬망, 실금, 욕창 등 4가지 주요 노인증후군의 성, 연령에 따른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에서는 75세 이상 노인은 65~69세 노인과 비교했을 때 낙상 관련 골절은 3.2배, 섬망 1.8배, 실금 1.3배, 욕창 3.6배 위험도가 높았다.

특히 여성은 남성과 비교했을 때 위험도는 섬망 2.4배, 실금 2.4배 더 높게 나타났다.

건강검진 자료를 기반으로 노인증후군을 가진 환자의 생활습관을 살펴본 결과에서는 비만, 흡연, 음주 습관이 관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비만은 실금을 1,000명당 16.1명 발생시키며 위험도가 1.3배 높게 나타났다. 흡연할 경우 낙상 관련 골절은 1.47배(1,000명당 6.4명 발생), 욕창은 1.35배(1,000명당 13.2명 발생) 위험도가 더 높았다.

주 3회 이상의 음주는 낙상 관련 골절을 1.05배(1,000명당 5.4명 발생), 섬망은 1.13배(1,000명당 19.3명 발생) 높게 나타났다. 5가지 이상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낙상 관련 골절 1.64배(1,000명당 6.8명 발생), 욕창 1.69배(1,000명당 15.3명 발생) 더 높았다.

운동은 노인증후군의 발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낙상 관련 골절은 20%, 섬망 17%, 실금 7%, 욕창 25% 등이 감소했다.

또 노인증후군을 가진 환자의 동반질환을 살펴본 결과에서는 특히 치매질환과 유의한 상관관계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동반질환 중 치매 환자는 낙상 관련 골절 2.74배, 섬망 1.32배, 실금 1.5배, 욕창 2.9배 높게 나타났다. 이밖에도 뇌줄중, 신장질환, 골다공증 등의 만성질환은 노인증후군과의 상관성이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4가지 주요 노인증후군이 미치는 부정적 영향=장기요양보험을 시작한 2008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 5,058,720명을 대상으로 4가지 주요 노인증후군 진단 여부를 확인하고, 2009년부터 2015년까지 노인증후군 시설 입소 위험 및 사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추적‧분석했다.

4가지 주요 노인증후군은 시설 입소 위험과 사망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설입소의 위험은 섬망이 있으면 2.18배, 낙상 관련 골절은 1.59배, 실금은 1.43배, 욕창은 2.51배 높았다. 사망 위험은 섬망이 있으면 2.13배, 낙상 관련 골절 1.41배, 실금 1.09배, 욕창 3.23배 더 커졌다.

노인증후군 수에 따른 시설 입소와 사망 위험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동반된 노인증후군이 많을수록 시설입소의 위험과 사망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 입소에 대한 위험은 노인증후군을 한 가지 가지고 있을 때 1.64배, 두 가지 있을 때 2.40배, 세 가지가 있을 때 2.56배 높았다. 이를 통해 노인증후군의 개수에 따라 시설 입소의 위험이 높아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망에 대한 위험 또한, 노인증후군이 한 가지가 있을 때 1.52배, 두 가지가 있을 때 2.36배, 세 가지가 있을 때에는 2.90배 증가했다. 이로써 노인증후군의 개수가 늘어나고 시간이 지날수록 생존한 사람들의 비율이 낮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원장원 교수(경희의료원 가정의학과)는 “이번 연구를 통해 대표적인 노인증후군(낙상, 섬망, 실금, 욕창)의 위험인자와 함께 이들 노인증후군이 요양시설 입소 및 사망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노인증후군의 위험을 높일 수 있는 (노쇠한 노인의) 동반질환이나 약물에 대한 관리 및 흡연, 음주, 운동, 비만 같은 건강습관을 개선함으로써 노인증후군의 발생을 줄일 수 있고, 이는 결국 노인증후군으로 인한 요양시설 입소 및 사망의 위험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건보공단 김용익 이사장은 “공단은 학회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보건의료분야 연구의 지평을 넓히고 신규 연구자들에게 가이드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국민에게 노인증후군에 대한 올바른 의료 정보를 제공하고, 적절한 예방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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