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CO 2023] 'DESTINY-PanTumor02' 임상 2상 중간 분석 결과 공개
담도, 방광, 자궁경부·내막, 난소, 췌장암 및 기타 고형 종양 환자 대상
IHC 3+ 수준 발현 HER2 양성 종양 환자서 61.3% 가장 높은 반응률 보여

펀다 메릭-번스탐(Funda Meric-Bernstam) 텍사스대 MD 앤더슨 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박사는 5일(현지 시각)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Oral Abstract Session'에서 DESTINY-Pantumor02 연구의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 사진=ASCO 라이브 스트리밍
펀다 메릭-번스탐(Funda Meric-Bernstam) 텍사스대 MD 앤더슨 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박사는 5일(현지 시각)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Oral Abstract Session'에서 DESTINY-Pantumor02 연구의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 사진=ASCO 라이브 스트리밍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항체약물접합체(Antibody Drug Conjugate·ADC) 치료제 '엔허투(성분 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의 'DESTINY-PanTumor02' 임상 2상 시험 중간 분석 결과, 담도암·방광암 등 허가 HER2 치료제가 없는 고형 종양 환자에서 37.1%의 객관적 반응률(ORR)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펀다 메릭-번스탐(Funda Meric-Bernstam) 텍사스대 MD 앤더슨 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박사는 5일(현지 시각)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Oral Abstract Session'에서 DESTINY-Pantumor02 연구의 중간 결과(2022년 11월 16일까지, 9.7개월 경과 시점)를 발표했다.

펀다 메릭-번스탐 박사는 "DESTINY-PanTumor02 데이터는 현재 허가된 HER2 표적 치료제가 없는 고형 종양 등에서 고무적이고 지속적인 반응률을 보여줬다"며 "현재 선택권이 제한돼 있고 예후가 좋지 않을 수 있는 진행된 질병을 발현하는 HER2를 가진 특정 환자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DESTINY-PanTumor02 연구는 담도암, 방광암,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난소암, 췌장암 및 기타 종양 등 질환에 대해 이전에 1회 이상의 전신 치료를 받은 적 있거나, IHC(면역조직화학) 2+ 또는 3+ HER2 발현 국소 진행성 환자를 대상으로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다국적, 다중 코호트, 오픈 라벨 2상 임상시험이다.

1차 평가변수(Primary endpoint)는 연구자에 의한 ORR이며, 2차 평가변수(Secondary endpoint)는 DoR(반응 기간), DCR(질병 통제율), PFS(무진행 생존기간), OS(전체 생존율), 안전성(Safety), 내약성(Tolerability) 및 약동학(Pharmacokinetics) 등이다. 대상 환자는 아시아, 유럽, 북미 등에서 모집된 267명이다.

펀다 메릭-번스탐 박사가 발표한 중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체 대상 환자에서 연구자가 평가한 ORR은 37.1%(99/267명)로 나타났다. 암종별로 △자궁경부암 50.0%(20/40명) △자궁내막암 57.5%(23/40명) △난소암 45.0%(18/40명) △담도암 22.0%(9/41명) △췌장암 4.0%(1/25) △방광암 39.0%(16/41명) △기타 30.0%(12/40명) 등이다.

환자의 HER2 발현 정도에 따른 엔허투의 ORR / 자료=ASCO
환자의 HER2 발현 정도에 따른 엔허투의 ORR / 자료=ASCO

IHC로 검사한 HER2 발현 수준에 따라 ORR은 편차를 보였다. IHC 3+ 수준으로 발현된 환자(75명)에서 ORR은 61.3%로 나타났는데, 이는 IHC 2+ 발현 수준 환자에서의 ORR인 27.2%에 비해 높았다.

전체 대상 환자의 완전관해(CR)는 5.6%(15명), 부분관해(PR)는 31.5%(84명), 질병 안정화(Stable disease) 46.1%(123명) 등으로 나타났다. 조사자가 평가한 DCR은 68.2%였다.

전체 환자의 절반(49.6%)이 1년 이상 약물 반응을 유지했으며, DoR 중앙값은 11.8개월(95% CI, 9.8~평가불가)이었다. 이 중 IHC 3+ 발현 환자는 22.1개월(95% CI, 9.3~평가불가)로 더 길었다.

DESTINY-PanTumor02 연구에서 발생한 TEAE 비율 / 자료=ASCO
DESTINY-PanTumor02 연구에서 발생한 TEAE 비율 / 자료=ASCO
··DESTINY-PanTumor02 연구에서 발생한 TEAE 중 ILD·폐렴 비율 / 자료=ASCO
··DESTINY-PanTumor02 연구에서 발생한 TEAE 중 ILD·폐렴 비율 / 자료=ASCO

안전성 프로파일은 엔허투의 이전 임상시험들과 큰 차이가 없었다. 환자의 38.6%에서 3등급 이상의 치료 관련 이상반응(TEAE)이 발생했다. 5% 이상 비율로 나타나는 3등급 이상의 TEAE는 △호중구감소증(19.1%) △빈혈(8.6%) △피로(6.0%) △혈소판 감소증(5.2%) 등이었다.

DESTINY-PanTumor02에서 7.5%의 환자가 TEAE로 간질성 폐질환(ILD) 또는 폐렴을 경험했으며, 증상의 대부분은 1~2등급의 낮은 등급이었다. 4등급은 보고되지 않았으며, 3등급과 5등급은 각 1명(0.4%)으로 나타났다.

개발사인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번 임상 결과가 추후 엔허투가 선택권이 제한되거나 예후가 좋지 않은 HER2 양성 고형 종양 환자에게 큰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두 회사는 ASCO 발표 시점에 맞춰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마크 러트스테인(Mark Rutstein) 다이이찌산쿄 항암 개발 글로벌 부서장은 "DESTINY-PanTumor02를 통해 엔허투는 임상 환자의 절반이 1년 동안 반응을 유지하는 등 새로운 치료법 선택이 필요한 암 환자에게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잠재력을 보여줬다"며 "이 결과는 ADC가 미충족 분야에서 치료 표준을 발전시키고, 치료 결과를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최고의료책임자(CMO)인 크리스티안 마세시(Cristian Massacesi) 박사는 "HER2는 유방암, 위암, 폐암 및 대장암 분야에서 활용하고 있는 바이오마커지만, 이번 연구 데이터를 통해 광범위한 고형 종양에서도 중요한 바이오마커일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엔허투는 현재 허가된 치료제가 없는 다양한 HER2 양성 고형 종양에서 활성을 보여준 첫 번째 치료제로, 우리는 엔허투를 가능한 많은 환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글로벌 규제 당국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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