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 Re-Up II 펀드' 대상 전환사채 발행…2대주주 등극할 듯

우정바이오가 한국투자파트너스로부터 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다. 회사는 25일 이사회를 열고 50억원 규모의 제8회차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투자자는 한국투자파트너스(GP)가 결성한 '한국투자 Re-Up II 펀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우정바이오는 표면 이자율 0.0%, 만기 이자율 4.0% 조건으로 해당 CB를 발행한다. 전환가액은 1주당 3143원이다. 향후 CB 전환권 청구 행사에 따라 발행할 주식수는 159만836주다. CB 주금 납입일은 오는 31일이다.

우정바이오가 CB를 발행한 건 지난 2021년 9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당시 2차례로 나눠서 50억원(6회차), 110억원(7회차)의 CB를 각각 발행했다. 해당 자금은 국내 민간 최초의 바이오 신약 개발 원스톱 플랫폼인 '우정바이오 신약클러스터'를 신축하는데 활용됐다. 회사는 올해 2월과 3월 각각 6회차와 7회차 CB를 조기 상환해 소각했다. 단 7회차의 경우 5억원 정도의 CB는 상환되지 않고 남아있다. 해당 CB에 대한 전환권은 아직 행사되지는 않았다.

이번에 CB 발행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은 회사의 경영상 일상적인 운영에 소요되는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올해와 내년에 각각 25억원씩 사용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우정바이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1억원에 불과하다. 가용 현금이 부족해질 것을 대비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CB 발행으로 한국투자 Re-Up II 펀드는 우정바이오 2대주주에 오를 전망이다. 현재 2대주주는 에스티히스토리바이오신기술조합으로 58만9383주(작년 말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우정바이오는 1분기 8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1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피하지는 못했다. 1분기 매출의 경우 작년 1분기보다 40%가량 감소하며 적자 폭이 커졌다.

감염관리 사업 부문의 매출이 50% 이상 줄어든 게 매출 감소에 주요인이었다. 다만 바이오 사업(비임상 CRO 사업) 부문 매출은 40% 증가했고, 랩클라우드 사업 부문에서도 규모는 작지면 첫 매출이 발생했다.

우정바이오 신약클러스터 모식도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우정바이오 신약클러스터 모식도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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