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근무, 워라밸 문화" 정착 일환
한미·한화, 내달 22일부터...동아·JW중외 올해 첫 실시

일동, 12월 24일-GC녹십자·휴온스·삼진, 25일부터
유한, 12월 17~21일 휴무

2018년 달력이 이제 한 장 남았다. 올해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일부 국내사는 20여 일만 출근한 후 최장 11일의 연말 황금연휴를 갖게 된다. 그동안 연말에 열흘 정도 휴가 기간으로 두고 업무를 마무리한 다국적 제약사의 문화에 국내 제약사들도 동참하게 된 것이다. 

회사 직원들은 '일과 삶의 균형', 일명 '워라밸'로 일정한 휴식을 즐기고 내년에 업무에 복귀하는 혜택을 누리게 됐다.

한미약품과 한화제약은 다음 달 21일에 업무를 마무리(클로징)한 후 내년 1월 2일에 출근하기로 했다. 한미약품은 직원 복지를 위해 연말 클로징을 도입한 지 올해로 2년째다.

한화제약도 같은 날 종무식을 진행한다. 벌써 7년 째 연말휴가와 하계휴가 10박 11일, 명절휴가 추가 2일, 모든 샌드위치 데이 유급 휴가 등 업계 최고 수준으로 휴가제도를 펼치고 있다.

한화제약 김경락 사장은 다국적 제약회사에서 근무하며 기업문화가 중요하다고 판단해, 2012년부터 이 제도를 시행해 직원들의 '워라밸'을 보장하고 있다.

한화제약 사옥(좌측)과 한미약품 사옥(우측)

동아제약·동아에스티 등의 동아쏘시오그룹과 JW중외제약도 같은 달 25일 크리스마스날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휴가를 갖는다. 두 곳 모두 올해 '처음으로' 업무 클로징에 들어간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직원복지와 워라밸 향상 차원에서 도입됐다. 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쉬는 것도 중요하다. 지난해 말 미리 올해 업무 클로징 계획을 알려 직원들이 계획적으로 연말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유한양행은 같은 달 17~21일 휴무다. 타 제약사들보다 한 주 빨리 휴가를 갖는 셈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올해로 시행된지 3년차다. 직원들이 휴가 기간을 통해 충분한 휴식을 갖고, 동기부여·자신의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일동제약은 같은 달 24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GC녹십자와 휴온스, 삼진제약 등은 같은 달 25일부터 1월 1일까지 쉰다.

종근당, 대웅제약, CJ헬스케어 그리고 광동제약은 징검다리 샌드위치 데이인 24일과 31일 두 번의 월요일에 전사 휴무하기로 결정했다.

국내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주 52시간 근무제가 적용되는 등 직원들의 워라밸을 존중하는 문화가 확산돼 연말 클로징을 시행하는 국내 제약사가 늘어난 것 같다"며 "직원으로서는 잘 쉬고 나서 일을 더 잘할 수 있는 기회라고 느껴진다. 마냥 다국적사를 부러워했는데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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