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임뉴런, 초선택적 항체 뇌 전달 플랫폼 '트랜스맙' 보유
마이클 마크 박사 "유한양행의 오픈 이노베이션 사례 소개"

뉴로바이오테크놀로지 심포지엄(Neurobiotechnology Symposium) 2023. / 사진=남대열 기자

뉴로바이오테크놀로지 심포지엄에서 뇌질환 분야의 혁신 생명공학 기술 및 신규 치료 접근법, 오픈 이노베이션에 대한 내용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10일 성균관대와 바이오 기업 아임뉴런(대표 김한주)이 공동 주최·주관하는 '뉴로바이오테크놀로지 심포지엄(Neurobiotechnology Symposium) 2023'이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의대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Novel Technology & Therapeutic Approach in Neurodegenerative Diseases'라는 주제로 뇌질환 분야에서 혁신 생명공학 기술 및 새로운 치료 접근법을 다뤘다. 심포지엄은 △신규 기술(Novel Technology) △신규 치료 접근법(Novel Therapeutic Approach) △신규 치료제 개발 및 오픈 이노베이션(Novel Therapeutic Development & Open Innovation) 등 2개의 세션과 스페셜 강연으로 나눠 진행됐다.

유지범 성균관대 총장은 이날 심포지엄의 개회사를 맡았다. / 사진=아임뉴런

심포지엄 개회사를 맡은 유지범 성균관대 총장은 "성균관대와 아임뉴런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1회 뉴로바이오테크놀로지 심포지엄에 여러분을 초대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심포지엄은 우리 대학의 'VISION 2030' 전략 계획에 명시된 바와 같이 신경 생명공학 분야를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심포지엄이 신경계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혁신을 촉진하는 글로벌 네트워킹 플랫폼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축사를 전했다.

김용호 성균관대 나노공학과 교수 / 사진=아임뉴런
김용호 성균관대 나노공학과 교수 / 사진=아임뉴런

신규 기술 부문에서는 드노보 단백질 디자인(De-novo protein design)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윌리엄 디그라도(William DeGrado) 미국 캘리포니아-샌프란시스코대(UCSF) 교수와 김용호 성균관대 나노공학과 교수가 각각 드노보 단백질 디자인 최신 동향 및 이를 활용한 초선택적 뇌혈관 항체 투과 기술에 대해 발표했다.

특히 김 교수는 '치료용 항체의 초선택적 뇌 전달 및 알츠하이머병 치료 응용(Super-selective brain delivery of a therapeutic antibody and its therapeutic application in Alzheimer's disease)'을 주제로 발표했다. 아임뉴런은 초선택적(Super-selective) 항체 뇌 전달 플랫폼인 '트랜스맙(TRANSMAB®)'을 보유하고 있다.

이재철 성균관대 약학대학 교수 / 사진=아임뉴런
이재철 성균관대 약학대학 교수 / 사진=아임뉴런

신규 기술 부문 세션의 좌장을 맡은 이재철 성균관대 약학대학 교수는 히트뉴스와 인터뷰에서 "아임뉴런의 항체 뇌 전달 플랫폼 '트랜스맙'은 치료 효과(Therapeutic effect)가 나올 수 있는 농도가 들어간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며 "대부분의 뇌 전달 플랫폼이 수용체(Receptor)를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장기에도 발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플랫폼의 경우 선택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여러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아임뉴런은 이 같은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초선택적 항체 뇌 전달 플랫폼인 트랜스맙을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신규 치료 접근법 부문에서는 이창준 IBS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장과 카를로 콘델로(Carlo Condello) UCSF 뇌질환연구소 교수가 강연했다.

마이클 마크 박사는 오픈 이노베이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사진=아임뉴런
마이클 마크 박사는 오픈 이노베이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사진=아임뉴런

마지막으로 베링거인겔하임 심혈관·대사질환 연구부문 글로벌 총괄 출신인 마이클 마크(Michael Mark) 박사가 35년간 바이오텍 및 연구기관들과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해 치료제를 개발한 실제 경험(유한양행-베링거인겔하임,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융합단백질 기술이전 사례) 및 미래 전망에 대한 내용을 소개했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9년 7월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을 치료하기 위한 융합단백질 파이프라인 'YH25724(개발코드명)'를 베링거인겔하임에 총 8억7000만달러 규모(계약금 4000만달러)로 기술이전(L/O)을 진행한 바 있다. 유한양행에서 비임상시험을 마친 후 베링거인겔하임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당시 두 회사는 공동 개발을 통해 FGF21, 비만 및 NASH에 대한 유한양행의 전문성과 심혈관·대사질환 환자를 위한 혁신 의약품을 제공하는 베링거인겔하임의 전문성 및 헌신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질의응답

Q. 유한양행의 장기지속형(Long-Acting) GLP-1/FGF21 이중작용제(Dual agonist, YH25724/BI3006337)는 처음에 당뇨약으로 개발하고 있었는데, 베링거인겔하임에서 NASH 적응증으로 라이선스 인(L/I)을 했다. 이 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A. 우선 당뇨병 치료제로서 GLP1 작용제가 각광받았다. 당뇨·비만 질환에는 이미 많은 화합물(Compound)이 있었다. 무엇보다 FGF21 수용체 작용제(Receptor agonist)가 노블(Novel)하다고 생각했다. GLP-1/FGF21 수용체 작용제는 NASH 약물 전체를 통틀어 우리가 관찰한 것 중에 가장 유망한 컴파운드다. 유한양행이 스마트하고 올바른 결정(Right decision)을 했다.

심포지엄의 모든 세션이 끝난 후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전자현미경동에 도착해 초저온 전자현미경(Cyro-EM)의 모습을 관찰했다.

심포지엄 관계자가 초저온 전자현미경(Cyro-EM)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아임뉴런
심포지엄 관계자가 초저온 전자현미경(Cyro-EM)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아임뉴런
초저온 전자현미경(Cyro-EM)의 내부 구조. / 사진=남대열 기자
초저온 전자현미경(Cyro-EM)의 내부 구조 / 사진=남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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