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용 감소 목표…원격의료·유통 플랫폼 사업은 지속 전개

아마존은 최근 웨어러블 디바이스 '헤일로'에 대한 제품 출시 및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 제공과 관련해 완전히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서비스 전면 폐쇄는 올해 8월 1일부로 진행될 예정이다. 아마존은 지난달 서비스 중단 및 관련 부서 폐쇄, 사용자 환불 내용 등을 공개했다.

이번에 종료되는 사업은 지난 2020년 8월 출시한 헤일로 밴드(Halo Band) 등 장치 3종으로, 웨어러블 디바이스 2개, 스마트 시계 1개다. 화면 없이 손목에 착용하는 헬스케어 트래커 헤일로 밴드와 비접촉식 수면 추적기 헤일로 라이즈(Halo Rise), 스마트 시계인 헤일로 뷰(Halo View)와 모니터링 앱 구독 서비스 등이다.

헤일로 밴드, 뷰, 라이즈(Halo Band, View, Rise) 제품 이미지
헤일로 밴드, 뷰, 라이즈(Halo Band, View, Rise) 제품 이미지

또 아마존은 이에 따른 관련 부서 폐쇄와 직원 해고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불 절차와 사용자 데이터 삭제 등도 이뤄진다.

회사는 지난달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부서 폐쇄 및 직원 해고에 따른 퇴직 수당, 전환 건강보험 혜택·외부 취업 패키지 등 프로세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12개월간 구매 항목 전액 환불 및 구독료 청구 중단·환불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 부서 직원들에게 전달된 이메일을 살펴보면, 회사는 비즈니스의 장기적인 건전성 확보, 불확실한 경제 환경 등을 고려한 결과 관련 제품 판매 및 팀 일부를 해고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는 8월 1일부터는 헤일로 관련 장치 및 앱 작동이 중단되며 서비스 기간 중 수집한 데이터들 역시 삭제된다고 덧붙였다.

업계는 헤일로와 관련한 제품의 판매가 저조했을 것으로 예상한다. 경쟁 제품으로 여겨지는 애플워치, 갤럭시워치, 핏빗(Fitbit) 대비 경쟁력이 부족했다는 게 업계의 추측이다. 실제로 아마존 측은 서비스 종료 계획을 발표하면서 구체적인 환불 건수 등은 공개하지 않는 등 수익성이 확보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그간 아마존의 헬스케어 관련 사업은 △2018년 디지털 약국 '필팩' 인수 및 2020년 아마존 파머시(Amazon Pharmacy) 출시 △2019년 원격의료 서비스 '아마존 케어(Amazon Care)' △2020년 8월 개인용 웨어러블 디바이스 '아마존 헤일로(Amazon Halo)' 출시 △2023년 1월 아마존 프라임 회원 대상 제네릭 의약품 처방 서비스 '알엑스패스(RxPass)' 등이 있다.

이중 아마존 케어는 2022년 12월 31일부로 서비스가 중단됐다. 헤일로 역시 올해 8월부로 서비스가 종료된다. 다만 온·오프라인 1차 의료 전문 기업 '원메디칼(One Medical)' 인수를 통한 의료 서비스 및 아마존 파머시를 통한 기존 의약품 유통 사업은 지속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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