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혁신적 미래 임상시험 심포지엄 개최
마스터 프로토콜 중 바구니형 임상시험 비중↑

나현희 LSK글로벌파마서비스 상무
나현희 LSK글로벌파마서비스 상무

"임상시험을 진행할 때 혁신적 방법론(Innovative Methodologies)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고, 항암제(Oncology) 초기 임상 단계서 마스터 프로토콜(Master Protocol)을 고려해야 합니다. 임상시험에 있어 경험과 리소스(Resource)는 꼭 필요한 요소입니다. 특히 적응적 설계(Adaptive Design)에 있어 (임상) 모델링, 통계, 데이터 관리 등 분야의 전문가와 협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현희 LSK글로벌파마서비스(LSK Global PS) 상무는 9일 '혁신적 미래 임상시험(Innovative Future Clinical Trials) 심포지엄'서 임상시험의 혁신적 방법론(Innovative Methodologies in Clinical Trials)을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나 상무는 "코로나19 이후 화이자(Pfizer)와 모더나(Moderna)는 빠른 시일 내에 코로나19 백신 승인을 받았다"며 "화이자와 모더나는 동시에 백신 개발에 나섰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 백신 승인에 있어 화이자 백신이 모더나 백신보다 좀 더 빨랐다. 임상개발 디자인이 달랐기 때문에 이러한 차이가 발생했다"고 운을 뗐다.

나 상무는 "임상 디자인에 있어 화이자는 1~3상을 모두 적응적 설계(Adaptive Design)로 진행했지만, 모더나는 1~3상에 대한 각각의 임상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FDA 가이던스(Guidance)에 따르면, 어댑티브 디자인은 이미 계획된 변경을 통해 임상시험을 운영하는 것을 의미한다.

마스터 프로토콜(Master Protocol)은 한 프로토콜 안에 여러 개의 임상시험이 포함돼 있는 것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예로 바구니형 임상시험(Basket trial)을 들 수 있다. 바구니형 임상시험은 다양한 암종에서 관찰되는 동일 유전자 변이에 대해 단일 항암제 처방 가능성을 입증하기 위한 임상을 뜻한다. 우산형 임상시험(Umbrella trial)은 다양한 유전자 변이에 의해 발생한 단일 암종에 대해 여러 가지 항암제를 처방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나 상무는 "혁신적 임상 디자인을 살펴봤을 때 마스터 프로토콜 비율이 굉장히 높다. 현재 항암제 신약개발이 활발하다"며 "마스터 프로토콜을 활용해 주로 항암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어댑티브 디자인은 항암제뿐만 아니라 여러 치료 영역에도 적용된다"고 했다.

그는 "마스터 프로토콜 중에서 바구니형 임상시험이 많은 편이고 우산형 및 플랫폼 임상시험의 비중은 낮다"며 "어댑티브 디자인을 진행할 때 사전 스펙(Pre-specification)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나 상무는 "어댑티브 디자인을 사용하게 되면 위약(플라시보) 디자인이 하나로 유지된다. 어댑티브 디자인의 가장 큰 혜택은 윤리적 이점(Ethical advantage)이라고 생각한다"며 "마스터 프로토콜은 바이오마커 개발에 유리하지만, 임상 지속기간이 리스크 요소"라고 전했다.

그는 "플라시보군을 적용하기 어렵거나 환자 수가 너무 적을 때 합성대조군(Synthetic Control Arm)을 고려해야 한다"며 "최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임상시험 디자인이 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