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인재 찾기 위한 '1Day 면접'...더 꼼꼼하게 인재 발굴

대웅제약의 공동대표...윤재춘 대표(왼쪽)와 전승호 대표

"대웅제약 출신은 믿고 쓸 수 있는 A급이다."

1945년 창업한 대웅제약은 무섭게 목표에 집중하고, 철저히 업무에 몰입하는 기업문화를 자랑해 왔다. 조직원들의 역량 개발을 위해 멀티 플레이어로 발전시키려 했는가 하면, 어떤 계기로 변화를 결단하면 어느 회사보다 빠르게 변신해 왔다. 한 때 외부 사장 공모까지 실시했을 정도로 모험과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래서 일까? 세상에 의미 있는 일을, 좋은 사람들이 협력해 신바람나게 몰입하는 회사로 대웅제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윤재춘(60)·전승호(44) 공동 대표체제인데 윤 대표는 크게 보아 관리와 살림살이를, 전 대표는 사업부문을 맡고 있다. 두 대표의 업무 분장처럼 각 본부와 사업본부 역시 리더가 위임받은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 한 때 유행했던 용어로 책임경영. 기업 문화 일신에 나선 대웅제약의 11월을 짚어본다.  



인재 채용을 위한 꼼꼼하고 다양한 1Day 면접 장면
인재 채용을 위한 꼼꼼하고 다양한 1Day 면접 장면

기업문화 혁신으로 조직 전반의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
ERP 고도화 S4 프로젝트 진행, 경영 환경 새롭게 구축

대웅제약은 올해 공채 모집결과, 지원자 수가 약 4000명으로 경쟁률은 40:1을 기록했고, 최종 선발자의 2배수(250여명)가 참석한 1 DAY 면접을 지난 14일, 15일 진행했다. 이 수치는 역대 채용 이래 가장 많은 지원자수로 지난해 대비 2.4배가 넘는 증가율을 보였다.
 
올해 초부터 전문경영인 체재로 대웅제약을 이끌고 있는 전승호 사장은 지난 4월 취임식에서 "최고의 인재가 모여 자율과 책임으로 최고의 성과를 내는 회사가 되도록 할 것이며, 직원들의 성장을 최우선가치로 두고 합리적인 평가와 보상으로 조직과 구성원이 함께 커나가는 건전한 성장의 문화를 정착시킬 것"이라며 직원의 성장을 통한 성과창출을 강조했었다.

원하는 인재상 선발하기 위한 ‘현미경’ 1Day 면접 진행

지난 주 대웅제약은 지원자의 역량과 직무능력을 평가하고 회사에 적합한 사람인지를 보다 심층적으로 파악하는 1Day 면접을 진행했다. 면접관과 지원자가 마주 앉아 질문하고 답하는 과거의 수동적인 방식을 탈피해 지원자들의 숨겨진 능력을 찾아내려는 적극적인 방식으로, 하루 동안 그룹미션 등을 포함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 평가했다. '면접 멘토' 제도를 운영해 지원자들이 멘토를 통해 궁금한 점을 해결하고, 면접 중 자신의 모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했다.

면접에 참여한 지원자는 "일반적인 면접 과정처럼 어느 한 순간에 평가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하루 동안 다양한 과제를 수행하며 제 모든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것 같아 좋았다"며 "과제를 통해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과 실제 업무 내용을 파악할 수 있어 정말 대웅제약이 필요한 인재를 찾으려 노력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업문화 혁신으로 '몰입해 일할 수 있는 환경'

대웅제약의 '직원들이 주인 되는 회사'를 위한 기업문화 혁신은 진행중이다.

지난 10월 조직문화 혁신을 위한 컨설팅업체를 선정하고 기업문화 실태 전반에 대한 분석에 돌입했다. 내년 초에는 구체적인 개선안을 도출해 기업문화에 대한 새로운 혁신방안을 확정하게 된다.

제도 역시 혁신적으로 보강했다. 직원들의 복지와 인센티브에 초점을 맞춘 장기 리프레시 휴가 제도, 성과에 따라 주식을 부여하는 주식보상제도, 리더에게 자율과 권한을 위임하는 사업가 제도 등도 확대 시행해 업무 성과에 대한 동기부여에도 나섰다. 직원들이 성장과 성과에 초점을 맞추고 몰입해 일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제공해 회사 조직 전반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경영 환경 혁신을 이루는 S/4 HANA 경영인프라 구축
 
최근에는 회사의 일하는 문화를 전반적으로 변화시키는 대대적인 경영 혁신 프로젝트 'S4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이른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혁신통합시스템 기반 경영인프라 구축에 나선 것이다.

회사는 모바일 기기를 통해 업무 의사결정을 전달하고 관련 데이터를 바로 확인하며, 원료 구매와 신약 연구, 생산에서 판매까지 통합된 업무 체계로 진행한다. 업무 비효율을 줄이기 위해 기존 ERP 를 SAP-ERP 시스템 최신화를 통해 Speed, Standard, Smart한 ERP를 구현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S4 프로젝트로 새롭게 도입되는 S/4 HANA는 보조기억장치 대신 인메모리 컴퓨팅(In-Memory Computing) 기술을 적용해 현재 시스템보다 100배 이상 빠른 정보처리속도로 업무효율성을 높였다. 신규 ERP 시스템 도입을 통해 고도화된 사물인터넷80(IoT)과 인공지능(AI), 클라우드 플랫폼 등 미래 경영•생산 인프라를 활용 가능한 확장 솔루션을 적용하고 대웅제약과 대웅, 한올바이오와 대웅바이오 등 4개사 정보를 통합하고 프로세스를 표준화하는 '통합 관리'를 실현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S4 프로젝트에 PI•개발자 등 100여명의 인력이 참여해 1년여 시간과 70억원을 투입한다. 또한 이번 S4 프로젝트를 통해 업무 환경을 개선함과 동시에,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직원들의 성장도 기대하고 있다.

대웅제약 전승호 사장은 "대웅제약이 강조하는 성장은 단순히 업무 역량이나 효율성의 증가를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의 성장이 곧 회사의 성장이라는 철학으로 함께 동반성장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이에 따라 성장가능성이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고, 직원들이 몰입해 일 할 수 있는 업무환경을 구축하는 등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업문화 체제 구축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잘 할 수 있는 일을 스스로 도전, 선택하고 회사의 이익보다 개인의 성장을 우선시하며 근무시간과 장소를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는 업무환경을 제공하는 대웅제약 만의 차별화된 기업문화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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