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의 동물실험으로 신약개발 진행...비임상 CRO와 협업

글로벌서 동물실험 대체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인간 장기 모사칩 기술을 통해 신약개발에 나선 바이오텍이 등장해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김용태 멥스젠 대표
김용태 멥스젠 대표

김용태 멥스젠 대표는 7일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서 주최한 '장기칩 기술을 이용한 신약개발 온라인 세미나'에서 MEPS-BBB 및 회사의 신약개발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지난 2019년 설립된 멥스젠은 인간 장기 모사칩을 활용해 신약 후보물질 개발 및 연구 서비스를 제공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회사는 지난해 104억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김 대표는 "시험관 내(In vitro) 이밸류에이션(Evaluation)과 생체 내(In vivo) 이밸류에이션의 차이가 크다"며 "오가노이드 칩이 이러한 차이를 줄일 수 있다. 임상시험의 성공률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현재 여러 국가에서 동물 대체 시험법을 마련하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서 동물실험 금지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 최소한의 동물을 활용해 신약개발을 진행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오가노이드 칩 회사들은 전임상, 임상의 신약개발 전 과정에서 글로벌 제약사 및 CRO(임상시험수탁기관)와 공동 연구 및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멥스젠은 미국의 찰스 리버(Charles river)와 국내 비임상 CRO들과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미국서 다양한 오가노이드 칩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다. 에뮬레이트(Emulate)는 이 분야 선두 기업으로서 많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 3D BBB(혈액뇌장벽, Blood-Brain-Barrier)와 3D 신경혈관단위(Neurovascular unit) 파이프라인이 출시됐다. 김 대표는 "간(Liver), 신장(Kidney), 피부(Skin) 분야 파이프라인 개발도 시작했다"며 "회사는 폭넓은 사용자 및 시장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MEPS-BBB
MEPS-BBB

그는 "랩스케일 칩(Lab-scale chip)을 포함한 레디 투 유즈 키트(Ready-to-use kit)로 다양한 사용자를 확보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MEBS-BBB 동결 모델로 세포 배양 기술 없이 곧바로 약물 시험 진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멥스젠은 에모리 알츠하이머 센터(Emory Alzheimer's center)와 알츠하이머 환자에 대한 약물 투입 전후 뇌혈관장벽 회복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며 "회사는 혈관-암 조직 모사 칩을 이용한 항암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복잡하고 다양한 암을 치료하기 위한 정확한 맞춤형 약물 투여 연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멥스젠 사업 영역
멥스젠 사업 영역

멥스젠은 신약 파이프라인 인간 장기 모사칩 연구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회사는 나노 입자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칩을 보유하고 있다. 인간 장기 모사칩을 통해 최소한의 동물실험으로 신약개발을 진행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비임상 CRO, 국내 오가노이드 칩 연구소와 협력을 통해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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