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매출 28조 달성...글로벌 빅파마 No.1
블록버스터 보유한 머크·애브비 매출은 엇비슷
특허 만료 앞둔 빅파마...신성장 동력 확보 시급

글로벌 빅파마 17곳의 지난해 3분기 총 매출액이 약 213조5213억 원으로 집계된 가운데 이들 기업은 파트너십 체결 및 M&A(인수합병)를 통해 신규 파이프라인 발굴에 나서고 있다.

히트뉴스는 글로벌 빅파마 17곳의 2022년 3분기 매출과 주요 사업 현황을 살펴봤다.

히트뉴스는 글로벌 빅파마 17곳의 각사 실적보고 및 상용 DB를 재가공해 지난해 3분기 총 매출액을 집계했다.
히트뉴스는 글로벌 빅파마 17곳의 각사 실적보고 및 상용 DB를 재가공해 지난해 3분기 총 매출액을 집계했다.

우선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 사노피(Sanofi), 다케다(Takeda), 머크(Merck) 등의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화이자, 머크 등 빅파마의 코로나19 백신 및 경구용 치료제의 매출은 감소하기 시작했다.

주요 단클론항체(mAb) 의약품인 키트루다, 듀피젠트, 엔티비오, 다잘렉스 등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뇨병 시장 내 인슐린 제품군의 매출 감소 대비 GLP-1, SGLT-2 타깃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한편, 로슈(Roche)는 알츠하이머 파이프라인인 간테네루맙의 임상 3상에 실패했다. BTK 억제제(Inhibitor)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C5 프랜차이즈(솔리리스, 울토미리스)를 활용한 LCM(전주기 매니지먼트)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화이자, 빅파마 매출 1위...키트루다 매출은 꾸준한 상승세

화이자(Pfizer)의 2022년 3분기 매출은 226억3800만 달러(약 28조7616억 원)다. 코미나티(코로나19 백신) 및 팍스로비드(코로나19 치료제) 등 주요 제품의 매출은 전체 매출의 52.6%를 차지했다. 지난해 3분기 코로나19 관련 제품의 매출 합계가 처음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화이자는 지난해 3분기까지 바이오헤븐(Biohaven), 글로벌 블러드 테라퓨틱스(Global blood therapeutics) 등 인수를 위해 180억 달러를 투자했다.

머크(Merck)는 지난해 3분기 149억5900만 달러(약 19조54억 원)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131억5400만 달러) 대비 13% 성장한 수치다. 키트루다는 2015년부터 지금까지 적응증 확장에 주력했다. 최근 머크는 키트루다와 모더나의 암백신과 병용요법을 진행하고 있다. 머크는 모더나(초기 단계 암 타깃, 암백신 병용 임상 진행), 오르나 테라퓨틱스(원형 mRNA 플랫폼 확보)와 협업을 통해 포트폴리오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휴미라 특허 만료 앞둔 애브비...신규 모달리티 투자 계획

현재 애브비(AbbVie)는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의 미국 특허 만료(2023년)를 대비해 LCM을 진행하고 있다. 애브비는 스카이리치와 린버크의 매출을 바탕으로 올해 미국 시장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의 출시로 인한 매출 감소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애브비는 항체약물접합체(ADC) 및 이중항체 등 mAb 외에도 신규 모달리티(Modality)에 적극 투자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존슨앤드존슨(J&J)의 스텔라라, 다잘렉스, 팔리페리돈 등 주요 제품은 지난 3분기 회사의 파마슈티컬(Pharmaceutical) 사업부 전체 매출의 42%를 차지했다. 특히 다잘렉스는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성장했다.

 

듀피젠트 보유한 사노피 매출 증가...로슈는 3분기 실적 미공개

 

사노피(Sanofi)는 지난 3분기 124억8200만 유로(약 16조8463억 원)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억5000만 유로가 증가한 금액으로 19.7%의 성장세를 보였다. 듀피젠트, 인플루엔자 백신, 란투스 등 주요 제품 매출은 총 매출의 39%를 차지했다.

노바티스(Novartis)는 자회사 산도스(Sandoz)를 100% 스핀오프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 분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혁신 의약품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간테네루맙 임상 3상에 실패한 로슈(Roche)는 작년 3분기 실적을 밝히지 않았다. 로슈의 2분기 파마슈티컬(Pharmaceutical) 사업부 매출은 111억8800만 달러였다. 현재 매출 현황을 살펴보면 뚜렷한 성장을 나타내는 요소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 2분기 악템라의 경우 매출이 감소했다. 로슈는 빅파마 중 연구개발( R&D) 비중이 매출 대비 20% 이상으로 가장 높은 편이지만, M&A보다는 내부 개발 및 파트너십 중심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레블리미드, 2022년 특허 만료...BMS 매출 '빨간불'

다케다, 3분기 매출 전년비 18.6%↑...길리어드 매출 소폭 감소

BMS는 레블리미드 특허 만료로 인해 역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BMS는 지난해 3분기 112억1800만 달러(약 14조2525억 원)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5% 감소했다. BMS의 핵심 제품인 엘리퀴스, 레블리미드, 옵디보 등 매출은 전체 매출의 63%를 차지했다.

레블리미드의 특허가 올해 만료됨에 따라 BMS는 작년 대비 매출이 28% 감소했다. 지난해 9월 FDA서 승인 받은 소틱투(Sotyktu)가 레블리미드의 매출 감소세를 보완할 것으로 보인다.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는 타그리소, 팍시가, 솔리리스 등 주요 제품의 매출이 3분기 전체 매출의 31%를 차지했고, 매출 성장폭이 가장 큰 제품은 당뇨병 치료제인 팍시가(전년비 51% 증가)였다. 회사는 C5 프랜차이즈(솔리리스, 울토미리스) 등 LCM 전략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모든 제품군에서 매출 성장을 기록 중인 GSK는 지난해 8월 아피니백스(Affinivax)를 인수했다. 회사 측은 아피니백스의 MAPS 플랫폼을 백신 개발에 집중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케다(Takeda)는 지난해 3분기 1조23억 엔의 매출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18.6% 성장했다. 엔티비오는 전년 동기 대비 34% 성장했다. 적응증 내 미충족 수요가 높고, SC제형 출시 효과가 기대된다.

작년 3분기 길리어드 사이언스(Gilead Sciences)는 70억4200만 달러의 매출(전년비 5.1% 감소)을 달성했고, 일라이 릴리(Eli Lilly)는 69억42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시밀러 매출 감소' 암젠...바이엘, 특허 만료 대비해야

노보 노디스크는 당뇨병 치료제 포트폴리오 강자

암젠(Amgen)은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암제비타, 엠바시, 칸진티)의 지속적 매출 감소로 인해 지난 3분기 66억5200만 달러(8조4514억 원) 매출을 달성했다. 바이엘(Bayer)의 주요 제품인 자렐토와 아일리아에 대한 특허 만료가 다가오고 있다. 회사는 뉴베카, 케렌디아 등 치료제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을 예정이다.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는 455억6600만 크로네 매출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27.9% 성장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매출 성장세가 가장 높은 제품은 오젬픽으로 전년비 84% 성장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북미서 GLP-1 치료제에 대한 수요 가속화에 힘입어 20%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회사는 당뇨병 치료제 포트폴리오의 시장 선도 지위를 공고히 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수혜 끝난 바이오엔텍·모더나

급격한 매출 감소...신규 포트폴리오 발굴 주력

코로나19 특수로 호황을 누렸던 바이오엔텍(BioNTech)모더나(Moderna)는 지난 3분기 각각 34억6100만 달러(전년비 43.1% 감소), 33억 6400만 달러(전년비 32.3% 감소) 매출을 달성했다.

바이오엔텍 매출의 대부분은 코로나19 백신(코미나티) 관련 계약에 의해 발생했다. 회사는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술을 이용한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지속적인 딜 체결에 나서고 있다. 모더나는 모든 제품 매출이 코로나19 백신인 스파이크박스(Spikevax)를 통해 발생했다. 회사는 향후 M&A와 라이선싱 투자 기회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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