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C 관련 충분한 In vitro·In vivo 데이터 확보는 필수

지난해 국내 신약개발 바이오텍은 극심한 투자 가뭄에 시달리며 어려운 한 해를 보냈지만, 몇몇 바이오텍은 눈에 띄는 투자 유치를 이끌어 냈다.

지난 4분기 넥스아이(시리즈A 220억), 진코어(시리즈A 171억), 머스트바이오(시리즈B 165억),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시리즈B 100억) 등은 유의미한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관련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그렇다면 신약개발 바이오텍이 시리즈A 이상 단계서 투자 유치를 해내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한 벤처캐피탈(VC) 대표는 "과거에는 기업이 신규 모달리티(Modality) 또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만 보유해도 VC로부터 투자를 받았지만, 현재 상황은 그렇지 않다"며 "최근 VC는 초기 단계의 아이디어를 가진 기업에 대한 투자를 거의 안 하고 있다. (바이오텍은) 현실적인 투자 접근 방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오 기업들이 초기 PoC(Proof of Concept, 개념 증명)가 입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투자를 받게 되면 펀딩 규모가 커진다"며 "내년에 바이오텍이 VC에서 투자를 받으려면 PoC와 관련된 충분한 시험관 내(In vitro)·생체 내(In vivo)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시리즈A 투자를 받은 기업의 한 관계자는 "일단 기술 자체에 대한 차별성이 필요하다. 회사는 지난해 프리A 투자 유치 이후 올해 시리즈A 투자 유치를 해냈다. 투자자와 약속했던 기간 내에 마일스톤을 달성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탄탄한 기술과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이라면 어렵지 않게 마일스톤을 달성할 수 있다. 투자자를 설득할 수 있는 확실한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차별화된 특허를 보유하는 것이 필요하다. 시장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갖춰야 한다"며 "이를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특허를 보유하는 것이 투자에 있어 유리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VC는 '매력적인 시장에서 능력 있는 경영진들이 우수한 제품'을 만드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며 "바이오텍 대표들이 이같은 투자 집행 요소를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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