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제약) 역사의 저력과 기술 역량을 강점으로 삼아야 합니다. 약점은 뭉쳐서 보완해 경계 없는 협업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글로벌 제약 강국으로 도약해 혁신신약을 만들어야 합니다. 제약 기업은 그 자체가 사회적 기업입니다. 공급자가 가격을 정하지 않고, 사회 보험에서 가격을 책정합니다. 그러면서 미래 성장 동력으로써 경제적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약 산업은 이 두 가지를 모두 보유하고 있습니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5일 '2022 KPBMA 오픈 이노베이션 플라자'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성공 지름길 오픈 이노베이션'을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원 회장은 "유한양행의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는 미국 얀센에 1조4000억 원 규모의 기술수출을 진행했는데, 이는 오픈 이노베이션의 대표적인 사례"라며 "제약바이오 산업은 지속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운을 뗐다.

현재 국내 제약사들은 다품종 소량생산, R&D(연구개발)에 투자하는 것이 쉽지 않다. 원 회장은 "제네릭 위주의 산업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전임상 단계서 라이선스 아웃(L/O)에 치중하지 말고 임상 단계서 라이선스 아웃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약바이오협회 내 인공지능(AI) 신약개발지원센터가 있다. 28개 기업들이 AI 신약개발 협의회에 가입했다. AI 신약개발 오픈 이노베이션 플라자는 AI 신약개발 기업들과 제약사가 어우러져 오픈 이노베이션 판을 만드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은 59개 제약바이오 기업과 한국제약바이오 협회가 출연한 비영리 재단법인이다. 원 회장은 "AI 신약개발지원센터, KIMCo 등이 오픈 이노베이션을 하기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우리 회원사들이 글로벌 무대서 MIT, 밀너연구소, 바젤런치 등과 협업하고 있다. 한미생명과학인협회(KAPAL), 재미한인제약인협회(KASBP) 등 한인 네트워크를 활용한 협력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협회서 이같은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판을 만들면, 이런 판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점점 늘어나야 한다"고 당부했다.

원 회장은 "한국 신약개발 가속화 협력 플랫폼인 'K스페이스 플랫폼(K-SPACE Platform)을 만들었다. 협회는 5일부터 K스페이스 플랫폼을 시행한다"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227개사, 1950개 파이프라인 총망라, 검증완료된 1200개 파이프라인을 플랫폼에 업로드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K스페이스 플랫폼의 비전은 오픈 이노베이션 활성화를 통한 블록버스터 신약개발 생태계 조성이다. 미션으로 △국내외 파이프라인 정기 업데이트 △글로벌 문호 개방 △국내 기업 해외 진출 교두보 △기술 사업화 오픈 이노베이션 생태계 구축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