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평가지표 MPR 기준 펨브롤리주맙 단일·병용투여보다 낮아
"NSCLC 신호 전달 관련, IL-1β 감소에 미치는 영향 설명한 점은 의의"

CANOPY-N 연구에서 카나키누맙 단일요법은 1차 유효평가지표인 MPR을 충족하지 못했다. 

[ESMO ASIA 2022 싱가포르 = 황재선 기자] 노바티스의 항염증제 카나키누맙이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2상에서 1차 평가지표 충족에 실패했다. 다만, IL-1β 억제가 종양관련대식세포(TME)의 염증과 면역반응의 억제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은 시사할 만하다는 분석이다. 

카나키주맙은 초기 NSCLC에서 종양 성장에 관여하는 IL-1β 유도 경로를 억제하는 단일클론 항체다. 

Pilar Garrido 스페인 라몬&카할 대학병원 교수가 CANOPY-N 연구 디자인을 소개하고 있다. 
Pilar Garrido 스페인 라몬&카할 대학병원 교수가 CANOPY-N 연구 디자인을 소개하고 있다. 

Pilar Garrido 스페인 라몬&카할 대학병원 교수는 2일(현지시각) 진행된 ESMO ASIA 'Proffered paper' 세션에서 "이번 연구(CANOPY-N)는 암 진단 기준 stage 1B에서 3A에 해당하며, NSCLC 치료를 받은적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선항암(Neoadjuvant) CAN, PEM(펨브롤리주맙), CAM+PEM 요법에 대한 무작위, 오픈라벨 임상2상시험"이라고 밝혔다. 

Pilar 교수는 ECOG PS(환자 기본 건강 상태 점수 매기는 기준 중 하나)를 0에서 1점까지 설정한 뒤, 첫 투약 후 4~6주 이내 절개 수술이 계획된 환자들에게 3주 간격으로 각 약물을 200mg씩 2:2:1(CAN:PEM:CAN+PEM)로 무작위 배정해 투약했다.

연구진은 중앙검토에 기반한 MPR(주요병리학적반응)을 1차 평가지표로 설정했다. 주요 2차 평가지표는 객관적 반응률(ORR, Overall Response rate), 수술 가능성 비율 및 안전성(surgical feasibility rate, and safety)으로 정했다.

CAN(35건), PEM(18건), CAN+PEM(35건) 등 총 88명 환자 케이스가 등록됐으며, 87명 의 환자에 대해 수술전 항암 보조요법치료가 시행됐다. 88명 중 CAN 3명, CAM+PEM 1명 등 4명은 질병 진행으로 수술이 시행되지 않았다.

해당 연구에서 1차 평가지표인 MPR 기준을 만족하지 못했다. 연구 결과 MPR은 2.9%(CAN), 17.1%(CAN+PEM), 11.1%(PEM), ORR은 0%(CAN), 8.6%(CAN+PEM), 11.1%(PEM)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종양관련 대식세포, CD8+ T세포, 그리고 조절 T세포(Treg) 수치 변화도 탐색적 바이오마커 분석을 통해 평가됐다.

SCR, SUR 스크리닝에서 바이오마커 수치 (출처 : ESMO)
SCR, SUR 스크리닝에서 바이오마커 수치 (출처 : ESMO)

TAM과 Tregs의 감소는 CAN 투여군에서 관찰된 반면, CD8+T 세포의 증가는 PEM군에서 관찰됐다. 종양 미세환경을 개선하는 바이오마커의 조절은 CAN+PEM 병용투여군에서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명주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안명주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안명주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비록 카나키누맙이 1차 평가지표를 만족하지 못했지만, 잘 설계된 중개연구에서 이 약물이 NSCLC 신호 전달과 관련된 IL-1β의 직접적 감소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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