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희구 분위기에 성과... JW·한독 등 연임 분위기

왼쪽부터 JW중외제약 신영섭 대표, 한독 백진기 대표, 한미약품 권세창 대표, 제일약품 성석제 대표, 대원제약 최태홍 대표.
왼쪽부터 JW중외제약 신영섭 대표, 한독 백진기 대표, 한미약품 권세창 대표, 제일약품 성석제 대표, 대원제약 최태홍 대표.

경제 한파가 예상되는 내년 제약업계 임기만료 CEO들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한 안정성을 바탕으로 유임 분위기가 예상되는 가운데 교체 이야기들도 들려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제약사 사이에서 내년 3월 임기만료 예정 혹은 3년 이상 임기가 지난 경영진의 연임 관련 이야기가 나온다.

JW중외제약 신영섭 대표(1963년생)는 3연임이 관심사로 꼽힌다. 2017년 대표이사에 오르며 2020년 연임에 성공한 그의 3연임 가능성을 두고 충분히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1988년 JW중외제약에 입사해 영업과 마케팅을 이끌어온 중외맨이라는 점, 기업 분위기를 꾸준히 부드럽게 바꾸고 있다는 점 등이 연임 가능성의 이유로 꼽힌다.

무엇보다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1684억 원이라는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대비 절반 가까이 끌어당긴 127억 원, 96억 원 등으로 집계되면서 신 대표 본인의 의지가 있다면 충분히 연임이 가능하지 않겠냐는 것이다.

한독의 백진기 대표이사 부사장(1957년생) 역시 현재 연임 가능성이 점쳐진다. 백 대표는 1984년 한독약품에서 인사과 직원으로 시작해 대표까지 오른 '한독맨' 이기도 하다. 인사, 조직, 노무, 교육 등 내부 살림을 꾸리는 데 정통하다는 점과 회사의 분위기를 개선하는 데 노력했다는 점 등이 연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분위기다.

내년 임기 만료되는 한미약품의 권세창 대표(1966년생)도 연임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권 대표는 1996년 한미약품 연구센터 연구위원으로 입사한 이후 연구소장, 전무, 부사장을 거친 뒤 2017년 신약개발부문 대표로 취임했다.

한미약품의 핵심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 개발을 주도한 인물이라는 점과 국내에서도 가장 연구에 힘을 쓰고 있는 제약기업의 총괄을 맡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했을 때 연임 가능성이 예상된다. 

휴온스 엄기안 대표이사(1960년생), 에스티팜 김경진 대표이사(1963년생) 등도 업계 내에서는 유임 가능성이 예상되는 분위기다.

반면 업계 내부에서 7연임 가능성과 퇴임이 동시 이야기되는 곳도 있다. 제일약품에서 2005년 이후 18년간, 6연임이라는 기록을 세운 성석제 대표(1960년생)다.

2023년 3월이 임기만료인 성 대표는 한국화이자제약에서 영업, 마케팅, 영업관리, 노사담당까지 안팎을 두루 맡아왔다. 2005년 대표이사를 맡다가 2007년 제일약품의 분할 이후에도 꾸준히 대표자리를 맡아왔다.

특히 제약업계에서도 화이자를 비롯해 다양한 품목의 코프로모션 등을 통한 덩치 키우기에 이바지했고 최근에는 신약 개발 포트폴리오 등도 확대하고 있다.

회사 내에서 6연임이라는 기록을 세울 만큼 비중이 크다보니 이번에도 연임이 가능하지 않겠냐는 긍정적 이야기도 나온다.

임기와 별도로 업계 안팎의 관심을 끌고 있는 CEO도 있다. 특히 올해 코로나19 팬데믹에서 신데렐라로 떠오른 대원제약 최태홍 대표(1957년생)다. 1987년 한국얀센을 시작으로 2013년부터 7년간 보령제약을 거쳐 2019년 대원제약으로 자리를 옮긴 최 대표는 매출 5000억 원 가능성을 여는 데 일조했다.

임기 중 코프로모션 도입 등 회사 매출을 상당 부분 견인한 것으로 평가받지만 올해 6월로 취임 만 3년을 넘겨 관심이 모아진다. 최 대표는 2019년 6월 취임했다.

특히 취임 당시 대원제약의 3세 경영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백승호 회장의 장남 백인환 전무가 최 대표 취임 당시인 2019년 전무로 승진하며 3년간 전면에 나선 것을 감안했을 때 거취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제약업계에서도 CEO의 임기 만료 혹은 연임이 회사의 경영방향을 예측할 수 있는 방향이 된다는 점에서 내년 3월 이들의 거취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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