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10년간 척추‧관절질환 의료이용 분석 결과 발표 

척추 및 관절질환 진단 연령은 낮아지는 반면 수술 연령은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전체 인구 5명 중 1명은 척추 질환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선민)은 지난 2012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10년간 현대인에게 흔히 발생하는 척추와 관절질환을 중심으로 의료이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29일 안미라 급여정보분석실장은 "일상생활에서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는 생활 습관을 익히고 적당량의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는 등 관리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의료이용 행태에 대한 주요 관심 사항을 면밀히 발굴하여 필요한 정보를 신속히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2021년 척추질환 환자 수는 1131만 명으로 전체 인구수 대비 척추질환 환자 비율이 22.0%로 나타났다. 2011년 대비 2.7%p 상승했으며, 전체 인구의 5명 중 1명은 척추 질환으로 진료를 받았다.

또한, 평균 진단 연령은 매년 감소해 2012년 41.8세에서 2021년 36.9세로 4.9세 낮아졌으며, 20~30대 젊은 층에서 신규 환자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척추수술’은 12만 8000건이 시행됐고 평균 수술 연령은 60.5세로 2012년보다 5.4세 높아졌으며, 진단 후 3년 이내 수술 비율은 2012년 45.3%에서 2021년 9.9%로 감소했다. 반면 진단 후 5년을 초과해 수술한 비율은 2012년 21.5%에서 2021년 85.5%로 64.0%p 증가, 진단 후 수술을 받는 시기가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관절질환 환자 수는 736만 명으로 전체 인구수 대비 관절질환 환자 비율은 14.3%이며 2011년 대비 2.1%p 상승했다.

평균 진단 연령은 매년 감소 추세로 2012년 44.7세에서 2021년 41.8세로 2.9세 낮아졌고, 50대에서 신규 환자수가 가장 많았다. 

2021년 슬관절치환술은 6만 7770건이 시행됐고, 평균 수술 연령은 71.1세로 2012년보다 1.9세 높아졌으며, 진단 후 3년 이내 수술 비율은 7.3%로 2012년 대비 20.6%p 감소했다.

또한, 고관절치환술은 2021년 3277건이 시행됐고, 평균 수술 연령은 64.2세로 2012년보다 3.2세 높아지면서, 진단 후 3년 이내 수술 비율은 74.3%로 2012년 대비 13.2%p 감소했다. 

고관절치환술이 ‘슬관절치환술’보다 평균 수술 연령이 낮고 진단 후 3년 이내 수술 비율은 높은 추세였으며, 두 가지 관절 수술 모두 진단 후 수술까지 소요되는 기간이 점차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근골격계 질환에서는 수술 외에 물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주로 시행하는데 치료별 환자 비율을 살펴보면, 진통소염제 등 경구 투약 환자가 72.7%로 가장 많았다. 

이어 물리치료 43.3%, 주사 투약 38.7%, 한방시술 34.2%, 신경차단술이 26.7%, 재활치료 20.8%, 관절강내주사 등 주사 통증처치 15.6% 순이었다. 

경구 투약을 제외한 6가지 비수술적 치료를 받은 환자 중 한 종류의 치료만 시행한 비율은 33.6%였고, 두 가지 이상의 치료를 복합적으로 시행한 비율은 66.4%로 주로 2~4종의 복합 치료를 시행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평균 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기능 저하로 인한 고령층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근로 환경 및 생활습관 등의 영향으로 젊은 연령층의 유병률도 증가하고 있어 척추와 관절질환은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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