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와 AI로 당뇨병성 망막병증 진단...AEYE Health
7일 사용 가능한 인슐린 펌프 시제품 완성...이오플로우
고령화·생활습관 변화로 만성질환자 급증 "정부차원 대책 필요"

당뇨병 치료·관리를 위한 국내외 관련제품 개발이 활발하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FDA는 AI 기반 당뇨병성 막병증 진단 시스템을 승인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사용기간을 늘린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개발 등이 이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인구 고령화와 식이·생활습관 변화로 당뇨병(제2형)과 같은 만성질환 발병이 늘어나고 있으며, 지속적인 제품개발과 함께 국가 단위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스라엘 스타트업 AEYE Health의 AI기반 당뇨병성 망막병증 진단 시스템은 망막 카메라(Topcon NW-400)과 AI 시스템 AEYE-DS으로 이뤄져 있으며, 카메라로 촬영한 각 눈 이미지를 분석해 당뇨병성 망막병증 징후를 분석하는 형식이다.

AEYE Health의 당뇨병성 망막병증 진단시스템 원리 이미지
AEYE Health의 당뇨병성 망막병증 진단시스템 원리 이미지

승인 유형은 기존 의료기기와 동등성을 입증하는 510(k) 유형으로, FDA는 지난 2018년 글로벌 진단기업인 IDx가 개발한 당뇨성 망막병증 진단기기 'IDx-DR'를 허가한 바 있다. 회사는 향후 휴대용 카메라와 AI시스템을 연동한 당뇨병성 망막병증 진단기기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 웨어러블 약물전달 솔루션 기업인 이오플로우는 23일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통해 새롭게 개발중인 인슐린펌프 이오패치 3.0(EOPatch 3.0) 시제품 개발 현황을 공개했다.

이오패치 3.0은 기존 웨어러블 인슐린패치의 사용기한(3.5일)을 두 배 늘리도록 기획됐다. 약물 저장고 용량을 50% 늘렸고, 제품크기와 무게는 각각 22%, 20% 증가했다.

회사는 이번 개발을 계기로 환자들의 편리성 확대와 비용 부담 등을 감소시켜 치료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오패치 2.0(왼쪽)과 3.0 비교 이미지
이오패치 2.0(왼쪽)과 3.0 비교 이미지

업계 관계자들은 제2형 당뇨병 환자 뿐 아니라,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 증가가 국가문제로 대두될 만큼 증가함에 따라, 조기진단 및 치료접근성 확대를 위한 기술 개발도 증가하고 있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제2형 당뇨병은 최근 발병유형이 다양해지고 기존 고령환자 외에 발병 연령대가 넓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우리나라보다 의료접근성이 떨어지는 미국의 경우는 의료기관 방문 필요성을 감별할 스크리닝 장비가 개발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1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당뇨병 진료인원은 356만4059명으로 2017년보다 24.3% 증가해고, 그로 인한 총 진료비 역시 3조2344억원으로 2017년 대비 45.1% 증가했다.

또한 이같은 기술 및 제품 개발은 고령자(65세)가 다수 분포해있는 만성질환 관련 기술인 만큼, 국민 건강관리 및 건보재정 지출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른 관계자는 "인구 고령화 및 수명 증가는 단일 보험을 제공하는 우리나라에도, 고령 인구에게 국가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에게도 공통적인 문제"라며 "조기 진단과 치료·관리 제품 출시는 커뮤니티케어 등 지속적인 의료서비스 제공 및 그를 위한 건보재정 지출 절감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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