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폴리탁셀 글로벌 임상 진입 발표회

호주 임상 1상 앞둔 폴리탁셀... 적응증은 췌장암
부작용 없는 항암제 개발 중... 노앨 테라피 추구

박광식 현대바이오사이언스 바이오부문 사장
박광식 현대바이오사이언스 바이오부문 사장

"폴리탁셀(Polytaxel)은 부작용으로부터 자유로운 보통 항암제 개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디자인된 약물입니다. 이런 특징을 이용해 부작용 없이 암을 치료하고, 환자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노앨 테라피(NOAEL Therapy, 최대무독성한도 치료)가 가능합니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호주 임상 1상을 앞두고 있습니다."

박광식 현대바이오사이언스 바이오부문 사장은 22일 '폴리탁셀 글로벌 임상 진입 발표회'서 이같이 밝혔다.

폴리탁셀은 화학항암제 도세탁셀(Docetaxel)에 약물전달기술을 결합한 것으로써 혈액과 같은 환경에서 나노 크기의 구조물로 자기조립되는 형태의 나노 항암제다. 박 사장은 "폴리탁셀은 2회 및 3회 투약을 하나의 사이클로 진행해 항암 치료를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폴리탁셀은 낮은 독성 및 부작용을 가지고 있다. 부작용이 없기 때문에 비임상에서 진행된 투약 간격 7일을 인체에 적용해도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무고통 항암제 폴리탁셀
무고통 항암제 폴리탁셀

박 사장은 "그동안 수많은 비임상시험을 통해 7일 간격 투약이 가장 효능이 좋고 부작용이 적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2회 및 3회 투약, 두 개의 코호트(Cohort)를 구성해 동시에 임상을 진행하고 결과에 따라 투여 용량을 증대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폴리탁셀은 고분자 약물이다. 일반적인 저분자 약물과 달리 체내 체류 기간이 길다. 박 사장은 "폴리탁셀은 투약 후 하루 만에 30%가 체외로 배출되고, 일주일 후에 50%가 배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같은 약동학적 특성 기반으로 첫 투약 후 일주일 간격으로 총 2회 또는 3회 투약할 경우, 치료 범위가 최대한 오래 유지돼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대바이오는 폴리탁셀의 임상 적응증을 췌장암으로 정했다. 췌장암 치료에 무고통 항암 치료를 적용하고자 한다. 췌장암은 아직 확실한 치료제가 없다"며 "10대 암 중 가장 생존률이 낮은 암이다. 저희는 폴리탁셀로 췌장암 치료에 도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진근우 현대바이오사이언스 연구소장
진근우 현대바이오사이언스 연구소장

 폴리탁셀의 암세포 사멸 과정 

"폴리탁셀은 주사 형태로 투여돼 혈관을 통해 이동한다. 정상 혈관과는 달리 종양 주변의 혈관은 혈관 주위에 지지 세포가 없어 느슨한 구조를 지닌다. 나노 크기의 폴리탁셀은 이 느슨한 구조를 지닌 종양 질환의 혈관을 통해 선택적으로 종양으로 전달되고 축적된다. 이를 EPR 효과라고 부른다. 종양에 전달된 폴리탁셀은 세포내이입(Endocytosis) 과정을 통해 암세포 내부로 이동한다. 폴리탁셀은 항암제인 도세탁셀을 방출해 암세포를 파괴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폴리탁셀은 선택적으로 종양을 사멸해 암을 치료한다."

출처=폴리탁셀 글로벌 임상 진입 발표회 자료

진근우 현대바이오사이언스 연구소장은 "(비임상시험에서) 종양에 도달한 폴리탁셀은 암세포에서 흡수된다. 세포내이입(Endocytosis)을 통해 흡수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독성실험을 통해 폴리탁셀이 화학항암제인 도세탁셀보다 훨씬 더 독성이 낮아진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폴리탁셀은 기존 화학항암제 대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진 소장은 "탁소티어(성분명 도세탁셀)를 투여하게 될 경우 호중구 수치가 감소되지만, 폴리탁셀은 호중구 수치가 유의하게 감소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번에 도전하는 폴리탁셀의 임상시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항암제 부작용으로 고통받는 암환자들에게 희망이 되길 기대해 본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