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제약바이오 국제 협력 기술교류 세미나

사노피, 로슈, 엠에스디 등 7개 글로벌제약사 참여
회사별 희망 협업 단계, 질환 분야 소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10일 코트야드 메리어트 판교에서 제2회 제약바이오 국제 협력 기술교류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10일 코트야드 메리어트 판교에서 제2회 제약바이오 국제 협력 기술교류 세미나를 개최했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의학적 미충족 요구(Unmet Needs)가 높은 질환의 혁신 치료제 개발 기술을 가진 국내 제약사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10일 코트야드 메리어트 판교에서 개최한 '제2회 제약바이오 국제 협력 기술교류 세미나'에서 △사노피 △로슈 △엠에스디 △존슨앤존슨 △노보노르디스크 △다케다 △머크 등 7개 글로벌 제약사는 자사의 파트너링 전략 및 주요 관심분야를 소개했다.

각 기업은 희망하는 연구 개발 단계와 질환군을 소개했으며, 제공할 수 있는 지원 범위를 공개했다. 

전임상과 임상 1상과 같은 초기 단계를 희망하는 회사도 있었고, 임상 2상 등 후기 임상에 타깃을 맞춤 회사도 있었다. 심혈관계, 종양학, 내분비계, 면역학 등 다양한 질환에 관심을 표명했다. 

(사진 왼쪽부터) Taku Sakurai 사노피 JPAC 사업개발&라이센싱 부서 디렉터, Harm-Jan 로슈 아시아 제약 파트너링부서 헤드, Koji Yashiro 엠에스디 태평양 사업개발 및 라이센스 디렉터
(사진 왼쪽부터) Taku Sakurai 사노피 JPAC 사업개발&라이센싱 부서 디렉터, Harm-Jan 로슈 아시아 제약 파트너링부서 헤드, Koji Yashiro 엠에스디 태평양 사업개발 및 라이센스 디렉터

 

존슨앤존슨

Stephen Lee 북아시아 초기이노베이션 파트너링부서 디렉터는 초기 단계의 보건 혁신 기술에 대한 관심을 표현했다. 

회사는 현재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상하이, 서울 도쿄, 홍콩, 싱가포르 호주 등에 사무실을 가지고 있다. 이는 이 지역에서 발생하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회사와 연계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된다. 

Stephen Lee는 "우리는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했고, 파트너가 되는 회사들이 가치 중심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기 위해 노력한다"며 "이것이 이노베이션 센터를 운영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또한 "우리는 초기 아이디어를 가진 업체에 관심이 있고, 함께 혁신을 이루고 싶다"며 "신생업체의 초기부터 함께 하는 게 효과 차원에서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계약관계의 투자를 통한 인큐베이션을 지원한다. 상생을 기반으로 한 모델을 통해 양사의 성장을 추구하는 것이다. 

회사는 기밀이 아닌 데이터를 함께 공유하기를 원한다. 협업을 원하는 회사가 제시한 내용이 존슨앤존스의 R&D 전략과 맞는 지 논의한 후, 최종 협업 유무를 결정한다. 

회사가 보유한 기술에 대한 실사분석도 진행한다. 이후 First-in-Class 약물로 개발할지, Best-in-Class 약물로 개발할 지에 대한 추진 방향 또한 결정된다.

회사는 현재 심혈관계, 대사, 안과질환, 면역학, 감염병 및 백신, 신경과학, 항암, 고혈압 등 질환에 관심이 있다. 
우리나라 회사 중 유한양행과 레이저티닙에 대한 개발을 협업한 경험이 있으며, T&R Biofab과 Raphas와도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Stephen Lee는 "한국은 생명과학분야에서 역동적 변화를 가진 곳"이라며 "한국의 이해관계자들과 탄탄하게 관계를 구축하고, 혁신적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머크

아태지역 트랜지션 담당자인 Birgit Reitmaier 이사는 환자를 치료하는 혁신신약을 개발함에 있어 글로벌 파트너십은 굉장히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머크는 종양학, 면역종양학, 표적 암치료법, 신경학, 면역학 등 분야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회사의 파트너십을 위해 전 세계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혁신기술을 보유한 업체와의 긴밀한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 

회사는 약물항체접합 치료제(ADC)에 관심이 많다. 이 기술을 보유한 회사들과 전략적 장기 투자 프로젝트 계약을 맺고 진행 중이다. 

Birgit Reitmaier 이사는 "우리는 굉장히 초기 단계의 파트너십을 선호한다"며 "후기 단계의 약물도 적극적으로 라이센스인하고 있기는 하지만, 초기 단계에 협업하는 것이 더 시너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최근 지놈앤컨퍼니 등 한국 기업들과도 협업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우리가 단독으로 개발하는 것보다 더 좋은 약물 후보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더 많은 회사와의 글로벌 협력을 진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주로 종양학과 시너지를 낼 수 차세대 ADC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어 이와 관련된 회사에 관심이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현재 표적 치료제 영역에서 신경 염증질환, 신경근질환, 말초 자가면역질환에 집중하고 있다. 모달리티는 소분자(SME), 생물학제제, adc, 표적단백질분해제로 제한된다. 백신세포 요법, 종양용해바이러스 CAR-T 등은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Birgit Reitmaier 이사는 "머크가 집중하고 있는 리더십 전략과 잘 맞고, Best-in-class 약물을 보유해 우리의 파이프라인을 극대화해줄 수 있는 한국 기업을 찾는다"고 말했다.

 

엠에스디

엠에스디 Koji Yashiro 태평양 사업개발 및 라이센스 디렉터는 R&D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파트너십이며, 성공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표적 파트너십의 예로 키트루다, 가다실, 자누비아, 림파자 등을 들었다. 회사의 대표적 성공 제품들은 다른 회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가능했다는 것이다. 

회사는 이런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담당 부서를 만들었다. 

그는 "우리 부서는 박사학위를 보유한 연구진이 주로 신장질환, 면역학, 신경학, 종양학에 대한 과제를 탐색하고 있다"며 "이노베이션 허브를 각 지역마다 설치해 협업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POC 이전, 이후 약물을 담당하는 부서가 존재한다. 또한 상용화 담당팀이 마케팅 협력을 담당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MRL VENTURES FUND'라는 VC를 운영해 투자사업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VC는 기존에는 초기 개발 단계의 미국 기업에 주로 투자해왔지만, 최근 전 세계로 그 대상을 확대했다.  

Koji Yashiro 이사는 "한국 회사와의 파트너십 사례를 살펴보면, 세포 치료제를 개발하는 GC셀 미국 관계사 알티바이오를 들 수 있다"며 "다양한 한국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진행 중이며, 좋은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겪어왔던 성공사례를 종양학뿐 아니라 심혈관 분야에서도 재현하고자 한다"며 "한미약품 또한 이 분야 회사에 포함되고, 현재 2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노보노르디스크

Jenny Yang 노보노르디스크 아태지역 외부혁신 이사는 "우리는 당뇨병, 심혈관계, 암, 만성호흡기 질환에 해당하는 미충족 분야의 신규 약제를 찾는 것을 주요 관심사"로 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비임상 단계가 아닌 인간 단계 연구 약물을 원하고 있다. 몇몇 약물 기전을 살펴보면, 동물에게선 작용하지만, 인간에게서는 아닌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Jenny Yang 이사는 "우린 이런 도전과제를 위해 인간 관련성에 집중해서 성공률을 높이고, 목표 가설에 다가서려 하고 있다"며 "이는 외부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서 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시로 SiRNA를 연구하고 있는 ‘Dicerna’와의 협력을 제시했다. 노보노르디스크는 Dicerna와 협업을 진행해 단백질 펩티드를 개발한 바 있으며, 자사 노하우와 Dicerna의 기술을 결합해 시너지를 냈다. 노보노르디스크는 이후 Dicerna를 인수했다.

그는 "우리는 줄기세포 연구를 진행 중이고 이를 이용해 제2형 당뇨, 파킨슨병을 치료하기 위해 20년간 연구 중"이라며 "다양한 협업이 올해부터 결과를 낳고 있어, 임상에 진입한 약물도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이 외에도 적극적으로 학계, 바이오텍, 제약사, 국가와 협력하고 있다. 각 지역의 과학적 발견사항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밀접한 연락과 협력을 진행중이다.

회사는 이노보(INNOVO) 악셀레이터를 운영 중이다. 이노보는 100개가 넘는 과제에 대해 심층 평가했고, 프로젝트 제안을 했다. 32개 프로젝트 중 17개를 완료했고 2개가 현재 진행 중이다.

그는 "한국의 많은 세계적 IT기업, AI기업, 플랫폼 기업이 있다"며 "앞으로 한국 기업과 일하길 고대하며, 심장, 신장 영역에서 우리 외부혁신 개발 프로젝트의 혜택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로슈

Harm-Jan 아시아 제약 파트너링부서 헤드는 최근 한국, 중국, 일본과의 파트너십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에는 독립 R&D 지사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그는 "우리는 기업이 어떤 방향을 가지고 가고자 하는지를 중요하게 본다"며 "우리는 비즈니스 개발에만 중점을 두는 것이 아닌 그 이상을 생각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협업을 원하는 회사의 데이터를 자세히 관찰한다. 

그는 "협업을 희망하는 신약후보물질을 보유한 회사가 있다면, 대상 물질의 안전성, 유효성에 문제가 있다는 부분도 말해주기를 바란"며 "가능성이 있는 부분에 대해 말해주고, 그 후 제품에 대한 계약을 논의하고 체결한다"고 밝혔다. 

로슈는 개발에 있어 파트너십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회사가 진행한 협업은 60%는 북미에서, 26%는 유럽에서, 16%는 아시아 태평양에서 진행됐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주를 이뤘다.

회사는 한미약품, 제넥신, Harman, Medifron 등 한국 회사와 협약을 체결한 경험이 있다. 

그는 "우리는 주로 전임상, 1상 등 초기 단계에 관심이 있다”면서 “희귀질환에 한해서 2상에도 관심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한국 기업과도 신속한 제품 개발을 위한 협업을 진행 중"이라며 "개발 초기에 계약을 맺을수록 그 속도는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노피

사노피 Taku Sakurai JPAC 사업개발&라이센싱 부서 디렉터는 주로 백신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것임을 밝혔다.

그는 “우리는 R&D에 목적을 두고 있는 기반의 회사”라며 “획기적인 의약품을 환자들에게 적용하기 위해 First-in-Class 제품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환자의 치료에 미치는 파트너십의 가치를 잘 알고 있다”며 “외부 협력기회를 통해서 새로운 치료 플랫폼을 찾거나, 기존 플랫폼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회사의 주력 상품인 듀피센트 또한 리제네론과의 파트너십으로 탄생했다. 이 외에 회사는 아스트라제네카와 Nirsevimab을, Sobi와 Efanesoctocog α 개발을 협업 중이다.

회사는 최근 ABL바이오와도 항체 치료제 관련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우리는 ABL바이오와 지난 수년간 얘기해 왔고, 국제적 협력을 작년부터 시작했다”며 “이 약물은 미충족 수요가 높은 파킨슨병 치료제로, 올해 연구가 시작될 예정이기 때문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케다

다케다는 CEI(Center for external Innovation)을 설치해 다양한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기존에는 일본에 중점을 두고 있었지만, 최근 글로벌로 활발히 진출 중이다.

Ken fujumura 일본 CEI 디렉터는 “우리는 전세계 80개국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며 “다양한 지역에 사무소를 두는 이유는 각 지역에 존재하는 기술을 잘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치료제 부문에서도 종양학과, 소화기 질환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차별화된 First-in-Class 약물 도입을 희망하고 있다. 

그는 “우리는 혁신을 혼자서는 할 수 없다는 걸 안다”며 “외부와의 협력이 우리 R&D 활동에서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회사는 현재 200개 이상의 업체와 파트너십을 진행 중이다.

다케다는 대학교 연구진과 직접 협업할 수 있는 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제약바이오 업체와도 협업할 수 있는 전략을 가진 직원도 존재한다. 또한 산하에 VC를 둬 다케다의 연구개발 중점 분야와 맞는 회사에 직접 투자를 하고 있다. 

Ken fujumura 디렉터는 "우리는 항상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으며 POC 단계의 약물 중 초기단계부터 협업할 수 있는 업체를 지원하려 한다"며 "VC를 통한 투자를 받고 우리와 함께 연구개발을 진행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바이오메디컬 분야에서 떠오르는 샛별"이라며 "다양한 잠재력을 가진 전임상 임상 단계의 약제 보유 업체들이 우리에게 연락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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