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조합 조헌제 상무, 오픈이노베이션~AI까지 혁신

발표 중인 조헌제 상무.
발표 중인 조헌제 상무.

우량 벤처기업과 투자자본을 연결하는 ‘2018년도 제1회 연구개발중심 우량 제약·바이오 기업 IR'의 시즌1 이벤트가 28일 오후 3시 유진투자증권에서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주최로 열렸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안지오랩 ▲메디헬프라인 ▲오리엔트바이오 등 3개사가 IR을 진행했는데요, 이에 앞서 신약조합 조헌제 상무(연구개발진흥실장)가 발표한 ‘국내외 제약바이오 산업 동향’의 슬라이드 몇 장을 소개할까 합니다.

세계 처방약 시장은 2022년까지 연평균 6.5% 성장하는데, 이중 희귀의약품과 제네릭 부문의 성장률이 오리지널을 압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러나 이 같은 성장에도 불구하고 제약바이오 R&D는 생산성 측면에서 위기를 맞았습니다. 1996년에는 169억 달러를 투자해 53개의 신약을 허가받았는데, 2010년에 와서는 494억 달러를 넣고도 21개의 신약만 허가 받았을 정도입니다.

따라서 R&D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의 우량 자원을 발굴하는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과 신약개발 과정의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접목한 빅데이터 기법을 활용하는 4차 산업혁명의 논리가 제약바이오 산업에도 도입되고 있습니다. 개방형 혁신과 그렇지 않은 경우의 임상에서부터 최종 시판허가까지 성공률 역시 34% vs 11%로 큰 격차를 보입니다.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도 혁신성과를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과 달리 2012년에는 57억 달러의 기술무역 적자를 기록했으나, 제약·바이오만 따로 떼놓고 보면 전 산업군에서 유일하게 2배 이상의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고용률, 영업이익율 등 측면을 꼼꼼히 따져봐도 역시 제약·바이오를 왜 우리의 미래 먹거리 산업이라고 하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눈여겨 볼 대목은 파머징(Pharmerging) 마켓의 2012~2016년까지의 시장 성장률이 12~15%로 압도적으로 높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바이오의약품은 2022년까지 전체 시장의 30% 수준에서 완만한 성장곡선을 그릴 전망입니다.

의약품 분야에서 언멧니즈(Unmet needs)는 여전히 무궁무진합니다. 슬라이드에서 보는 바와 같이 대부분 질환에서 필요한 만큼의 충분한 약물이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발표 슬라이드 중 일부만 발췌했습니다. R&D 생산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과 AI 접목, 파머징 시장에 대한 관심 등 우리가 감담해야 할 몫을 떠올려보면 어떨까요? 조 실장은 발표 말미에 이렇게 말합니다. “R&D 생산성에 사활을 거는 시대가 됐다. 이를 위한 혁신이 없으면 셔터를 내려야 하는 상황이다. 가격경쟁으로는 중국, 인도를 당해낼 수가 없다”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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